형제와 친구들은 모두 입양 갔지만, 아직 더봄센터에 남아 가족을 기다리는 다나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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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0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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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5


다나는 작년 7월에 있었던 보령 불법 번식장에서 구조된 모나의 하나뿐인 자견입니다. 함께 구조된 많은 형제, 자매, 친구들과 자란 다나는 사회성 좋고 성격 좋은 강아지로 자랐습니다.


다나의 최애 낮잠 장소는 모견인 모나의 뒤입니다. 엄마의 옆구리 옆에 가만히 달라붙어 쌔근쌔근 잠자는 모습은 정말 천사같아요. 마냥 느긋한 것은 아닙니다. 괴롭힘 받는 강아지들이 있으면 호도도 달려가 싸움을 말리기도 하거든요. 덕분에 교육장 대장이란 별명도 얻었습니다. 얼마 전엔 30분 만에 앉아를 배우고 줄산책도 무리 없이 진행했을 정도로 영특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사랑스러운 다나는 다른 새끼 강아지들이 모두 입양 갈 동안 입양신청마저 잘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다른 개들과 다르게 아이라인이 없는 눈 때문일까요? 하지만 그마저도 너무 귀엽지 않나요?



강해 역시 작년 7월에 구조된 보령 불법 번식장에서 구조되었습니다. 처음 구조되었을 때 강해는 더봄센터에서 제일 겁이 많은 편에 속했습니다. 항상 구석에 숨어 있었고 작은 체구 때문에 이리저리 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강해가 머물고있는 교육장을 누구보다 빠르게 가로지르며 달립니다. 상대와 체급 차이가 난다고 생각할 때는 의자 밑에 숨어 가까이 다가오길 기다렸다가 펀치를 날리는 똑똑함도 보여주기도 합니다. 사랑받는 것을 즐기는 강해는 봉사자님 무릎에 가만히 앉아 손길을 즐길 줄도 알게 됐습니다.

강해의 왼쪽 눈에 남은 혼탁은 구조 초기에 비해 약간 작아졌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왼쪽 눈의 주변 시야가 살아있고 오른쪽 눈이 건강하기 때문에 다른 강아지들과 다를 바 없이 생활할 수 있습니다.

혼탁한 왼쪽 눈 때문에 펫샵으로 팔려가지 않고 3-4개월이 되도록 번식장에 남아 있었던 강해는 구조되지 않았다면 번식장에서 모견으로 평생을 살았을지도 모릅니다. 왼쪽 눈이라는 같은 이유로 입양 역시 미뤄지지 않길 간절히 바랍니다.


손이 열 개라도 부족한 활동가 말고 다나와 강해만을 온전히 바라보는 가족을 얼른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 번뿐인 유년 시절을 사랑으로 가득 채워줄 평생 가족을 기다립니다.

⬝ 강해 / 9개월 / 여(중성화 예정) / 순하고 발랄한 강아지
⬝ 다나 / 6개월 / 여(중성화 예정) / 똑똑하고 사랑스러움
⬝ 입양신청 > https://www.ekara.org/kams/adopt

🐶 루시 프로젝트 서명하기
⬝ https://campaigns.do/campaigns/838
⬝ '루시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번식장 폐쇄를 위한 '루시법' 제정을 위한 20만 명 서명 캠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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