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죽음으로 이어진 대구 달성공원 동물원 침팬지의 탈출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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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8-1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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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인 8월 11일 아침, 대구 달성공원 동물원에서 침팬지 두 마리가 탈출했습니다. 탈출한 침팬지들은 수컷 침팬지 ‘루디’와 암컷 침팬지 ‘알렉스’입니다.

사육장 안으로 들어온 사육사를 밀치고 탈출한 침팬지들은 경찰과 소방당국에 의해 탈출 2시간여 만에 모두 포획되었습니다. 포획 과정에서 암컷 알렉스는 사육사의 유도로 스스로 사육장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수컷 루디에게는 마취총에 의한 포획이 시도되었고, 마취총에 맞아 포획된 루디는 회복 중 기도가 막혀 질식사했습니다.

포획 과정 중 사육사 또한 팔을 물려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다행히 비교적 경미한 부상이라고는 하지만 위험천만한 상황이었습니다.

지난 3월 서울 어린이대공원의 얼룩말 ‘세로’의 탈출, 2018년 대전 오월드의 퓨마 ‘뽀롱이’의 탈출 등 동물원에서의 동물 탈출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탈출 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동물이 목숨을 잃거나, 사람과 동물 모두 위험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보도 등에 따르면 현재 대구 달성공원 측에서는 여러 경위 등을 조사 중이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비극의 반복을 막기 위해서는 더욱 정확하고 적극적인 조사와 진단, 대책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그렇기에 침팬지들의 탈출 원인, 포획 과정에서 마취총을 사용하게 된 경위, ‘루디’의 부검 결과, 구체적인 재발 방지 대책 수립 및 이행 계획이 모두 준비되어야 합니다. 이에 카라는 대구광역시 달성공원관리소에 앞서 기술한 우려점에 대한 공원 측의 경과와 계획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이미 탈출 사고는 벌어졌고 루디는 사망했습니다. 그러나 이후로도 이제까지의 탈출 사고들과 같아서는 안됩니다. 동물이 고려되지 않은, 상투적이고 형식적인 재발 방지 대책이 읊어지는 한 또다른 뽀롱이, 세로, 알렉스, 루디는 가까운 미래에 다시 나오게 될 것입니다.

부상을 입은 사육사의 쾌유를 기다리며 고통속에 죽어갔을 루디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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