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염둥이 초롱초롱 눈망울의 이지스

  • 신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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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8-0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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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 란 이름으로 입양왔고 저희 가족 안에서 '이지스'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 아가 사진들 몇장 또 올려요.
 뒤늦게 보게 되었지만 양정화 팀장님께서 벌써 블루 입양기를 써 주셨더라구요. 감사드려요. ^^
 
 이지스가 벌써 새끼들도 낳았다고 해서 2,3살 정도인줄 알았었는데 동물병원에서 이빨 상태를 보고 추정했을 때 9,10개월 정도밖에 안 되었다고 해서 좀 놀랐었죠. 그래도 아직 어린 나이일 때 저희 품으로 오게 되어서 더 기뻤어요. 그만큼 조금이라도 더 많은 시간들을 이지스랑 함께 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열심히 사료를 먹더니 처음 왔을 때보다 살이 많이 오르긴 했는데요.^^  아무튼 건강해서 기뻐요.
 전부터 키우던 고양이들이랑 사이가 완전히 좋아지기까지는 좀 시간이 걸리긴 했어요. 이지스가 처음부터 사람은 정말 잘 따르고 애교도 많았는데, 아마 길거리에서 살던 시절에 다른 길냥이들한테 공격을 여러번 받았거나 해서 오히려 고양이들에 대해서는 나쁜 편견이 있었나 봅니다.
 그래도 2,3주쯤 지난 후부터는 집안의 다른 두 고양이 친구들이랑도 완전히 친해졌구요.
 저희집에 온지 40일 정도가 지난 지금은 완전히 한 가족으로 똘똘 뭉쳐서 매일 재미있게 지내고 있어요. ^^  이제 이곳이 완전히 내 집이구나~ 하는 진정한 안도감 같은 걸 느끼는 것 같애요.
 
 길거리에서 살면서 힘들고, 배고프고, 상처받았던 일들은 이제 이지스의 기억에서 조금씩 잊혀져 가는 것 같아요... 대신 안전한 집안 생활과 언제든지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다른 고양이들이 공격이나 싸움 상대가 아니라 다정한 친구라는 걸 이지스가 깨닫게 되어서 가슴 한 구석이 뭉클할 정도로 기뻐요.
 
 이 세상 모든 동물들이 그렇게 안전함과 배부름과 사랑 속에서 인간과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한 마리씩, 한 마리씩 점점 더 많은 분들이 입양해 나가신다면 조금이라도 그 꿈에 다가갈 수 있을 텐데요...

댓글 3

양정화 2012-08-18 14:27

아이의 건강까지 이렇게 훌륭하게 챙겨주시고 정말 감사드립니다~ 치아랑 귀치료때문에 신경쓰이실거 같아 맘에 걸리고 죄송스러웟는데... 너무 기뻐여^^ 얘쁜 수윤님과 멋진 신랑분과 그리고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을 우리 냥이 아이들과 언제까지나 행복만 하길 늘 응원하고 기도하겠습니다~


임미숙 2012-08-13 16:04

이지스 넘 이쁘네요~~ 다른 애들이랑도 잘 지낸다니 넘 다행이구~~ 평생 이지스와 함께 행복만 가득하길^^


이슬기 2012-08-10 11:51

정말 행복해보이는 이지스입니다 . 언제쯤이냐 유기견 유기묘의 문제가 끊어질지 모르겠네요 ㅜㅜ 그래도 수윤님께서 이지스에게 생명을 선물해 주었으니 정말 감사드리고 ㅜㅜ 많은 분들도 아이들에게 가족이 되어주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