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숨센터에서 지내던 보령 번식장 구조견 36마리가 더봄센터로 이소했습니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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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1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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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더불어숨센터에서 지내던 보령 불법 번식장 구조견 36마리가 더봄센터로 이소해 왔습니다. 아직 얼떨떨해 보이고 낯도 가리는 모습이지만,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활동가들이 챙기고 있습니다.

 

지난 7, 카라는 동료 동물단체들과 함께 두 곳의 불법 번식장에서 478마리 개들을 구조했습니다. 카라는 그중 185마리를 책임지게 되었고 이후 연이은 출산으로 총구조 개체는 205마리까지 불어났습니다.

 

당시 더봄센터에도 빈 견사가 없었기에 공간을 만들 동안 200여 마리에 달하는 구조견들은 위탁처에서 머물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위탁비는 한 달 기준 수천만 원이 발생하였고 감당하기 버거운 금액에 하루라도 빠르게 개들의 거취를 결정해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사람을 위한 공간이었던 더봄센터의 교육장과 로비, 그리고 더불어숨센터의 1층과 지하 1층 공간은 동물 돌봄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더봄센터에 150여 마리, 더불어숨센터에도 50여 마리의 개들이 무사히 입소하였고 덕분에 돌봄 활동가들뿐만 아니라 모든 활동가가 돌봄에 매달리던 여름이었습니다.

 

그렇게 구조한 지 8개월이 지난 지금, 보령 불법 번식장 구조 개체의 40% 정도가 입양을 통해 좋은 가정을 찾았습니다. 지옥 같던 번식장에서 살며 꽁꽁 얼어붙어 있던 마음을 따뜻한 손길로 어루만져 주신 봉사자님들과 활동가들, 그리고 지켜봐 주신 시민분들의 정성 덕분입니다.

 

다만 더봄센터는 적정 개체수 250마리, 그리고 최대 수용 개체수 350마리의 보호시설입니다. 하지만 어제 이소한 개체들까지 합치면 개체 수는 400마리를 넘어갑니다. 지금 더봄센터에서 제일 필요한 것은 이들을 함께 돌봐주실 봉사자분들과 입양자님의 지속적인 관심입니다.

한 마리, 한 마리 눈여겨 들여다봐 주세요. 입양으로, 봉사로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함께해 주세요. 입양을 가야 그 자리에 구조가 필요한 동물을 구할 수 있습니다. 구조, 돌봄, 입양의 선순환에 동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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