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도살업자들이 숨어든 개도살장 및 개농장 폐쇄!
고물 쓰레기 더미 속 개를 방치하는 개농장 철폐를 위해 민원 도움이 필요합니다!
작년 태평동 개도살장이 철거되자 도살업자들은 경기도 도처로 근거지를 옮겨 끔찍한 개도살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놓치지 않고 추적한 결과, 지난 3월에는 경기 광주에서 개 도살 현장을 급습해 불법 개도살 현장을 적발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특사경과 경기도의 동물복지를 위한 이러한 행보를 적극 지지하며 개도살장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5월 초, 카라는 경기도 소재 개도살장 제보를 받고 사전 조사를 위해 광명으로 향했습니다. 전날 제보자로부터 받은 주소는 지도 위 어느 고물상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도착한 곳에는 농지 가운데 기다란 형태의 큰 건축물이 위치해 있었습니다. 여느 대규모 개농장처럼 문 앞에는 출입금지 팻말과 씨씨티비가 달려 있고, 외관은 큰 철판으로 둘러싼 형태였습니다. 빽빽한 철문 틈새 사이로 들여다본 내부에선 일부 비어있는 뜬장이 목격되었습니다.
<전형적인 개도살장 전경-오른편으로 계류장, 왼편으로 물탱크가 놓여 있임>
<경기도 광명 소재 개도살장 외관>
<철문 틈새로 보이는 비어있는 계류장 모습>
이때 개짖는 소리가 들려와 이를 쫓아 반대편 출입구로 향했습니다. 가는 도중 폐쇄된 소규모 개농장도 발견했습니다. 개식용이 사양화되며 자연폐업된 곳으로 추정됐습니다. 최근 경기도 지역에서 ‘소득 감소와 민원 등’을 이유로 폐업한 소규모 개농장을 마주치곤 합니다. 이처럼 시대흐름에 따라 수요가 줄며 자연스레 소규모 개농장은 도태되는 반면에, 대형 공장식 개농장은 자본력을 토대로 여전히 막대한 수익을 쌓고 있는 상황입니다.
<개식용 사양화로 자연폐업한 곳으로 추정된 개농장>
개를 뜬장에 가두고 음식물 쓰레기를 먹이는 학대와 착취로 이윤을 얻는 개농장의 참상을 결국 개도살장 맞은 편에서 마주했습니다.
개도살장 반대편에는 고물상이 있었습니다. 실개천이 흐르는 길옆에 위치한 고물상은 언뜻 평범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고물상 옆으로 난 좁다란 길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자 고압송전탑 옆으로 온갖 쓰레기 같은 고물이 얽히고설킨 가운데 개들도 놓여 있었습니다. 그곳에 여러 마리의 개들이 뜬장 안에 갇혀 있었습니다.
<고물 쓰레기 더미 속 뜬장에 갇힌 개들>
헬리캠을 이용해 건축물과 주변 전체를 찍었습니다. 누구도 건물이 있을거라 예상치 못할 고압송전탑 주위로 개도살장과 개농장, 고물상이 한데 모여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애처로운 눈빛으로 구조를 요청하는 개들을 위해 여러 방법을 모색한 결과, 광명시 자원순환과와 면담할 수 있었습니다. 가축분뇨법상 미신고된 불법 개농장으로도 파악된 이곳의 사진과 정보를 전달하며 심각성을 토로하고, 동물복지팀 동반 현장점검을 요청했습니다.
마침내 지난 금요일, 광명시 환경관리과, 도시농업과, 도시정책과, 자원순환과 이상 4개 부서에서 함께한 현장점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카라의 동참 요청이 거부된 현장점검에서는 이렇다할 성과가 없었습니다. 행정기관의 방문에도 개도살장은 굳게 문을 닫아걸고 방문을 허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주말을 지나 찾아온 월요일. 카라의 거듭된 요구에 광명시는 다시 현장점검에 나섰고, “땅 소유주를 수소문 끝에 만났으나, 임차인이 이미 짐정리를 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현장에는 여전히 내부를 비롯해 아직 확인되지 못한 공간이 남아 있습니다. 바로 개도살장과 고물상 사이 개들이 방치된 개농장이 그곳입니다. 개도살장과 개농장이 있는 건축물을 완전히 뿌리 뽑을 수 있도록, 카라는 도시정책과와 동물복지팀 등에 재차 행정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 중입니다.
<고압송전탑 바로 옆에 자리한 개농장과 주변을 흐르는 목감천>
여러분도 아래 예시와 같이 광명시에 민원을 제기해 주세요!
여러분의 행동이 모여 개농장을 폐쇄하고 개도살자들을 압박하는 큰 힘이 됩니다.
민원 등록(광명 시장에게 바란다) 바로가기>
http://www.gm.go.kr/pd/minwon/BD_minwonSelectBbs.do
예시) 제목 : 개도살장 및 개농장 철거 요청
밝은 광명시 환경을 위해 애써 주시는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광명시에는 현재 가축분뇨법상 신고된 개농장이 없음에도 ‘광명시 노온사동’ 고압송전탑 주위에 개농장과 개도살장 건축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인접한 위치에는 목감천도 흐르고 있어 하천 보전이 필요한 곳이기도 합니다. 광명시 일대를 흐르는 시민의 하천에 개도살장과 개농장의 오수가 흘러들어 오염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곳은 쓰레기더미 같은 열악한 환경 속 뜬장 안에 개들을 계류하다 잔인하게 도살하여 대규모로 유통을 해 온 곳으로 추정되는 여러 정황이 있습니다. 접근이 위험한 고압송전탑 가까이 지어 사람의 접근을 방지하는 이 건축물은 사람의 안전도, 개의 안전도 위협하고 있습니다. 광명시에서 이러한 건축물이 하루빨리 철거되고 방치된 개들이 긴급 격리조치 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주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