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TNR] "서울에는 중성고양이가 산다?!" KARA TNR 지원 사업안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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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12-0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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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마주치는 길고양이들은 혹독한 환경에서 살아갑니다. 이런 고양이들에게 연민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고도 아름다운 마음입니다. 우리는 약자를 사랑하고 생명을 소중히 하라고 배워왔습니다. 그렇게 사는 게 올바른 삶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고양이들에게는 쉴 곳도 먹을 것도 거의 없습니다. 한겨울 추위와 굶주림, 몰인정한 사람들의 괴롭힘에 이리 저리 쫓겨 다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심지어 독살되거나 구타당하기도 하며, 갓 태어난 새끼들이 쓰레기처럼 버려지기 일쑤입니다. 이들을 보호하려는 케어테이커들은 이상한 사람으로 치부되기도 합니다.
 
서울시에서는 2007년 [도심 속 길고양이 관리계획]을 시작으로 TNR 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아직 그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는 못합니다. 일부 케어테이커들은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민원 해소용 TNR의 실효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래서 길고양이 불임수술 자체를 주저하게 되지만, 근본적인 걱정거리는 여전히 해소되지 못한 채 남아있습니다.
 
이렇게 밥만 주며 불임수술을 미루다 새끼를 낳은 어미 고양이와 그 아기들은 결국 어떻게 될까, 내가 준 밥을 먹던 길고양이가 임신한 채, 또는 수유 중에 다른 사람의 민원에 의해 잡혀가거나 해꼬지 당하고 아기 고양이들이 몰살되는 일은 없을까... 밥을 주다 갑자기 늘어난 고양이들 때문에 당혹스러운 입장에 처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거리의 고양이들이 적정한 보호를 받게 하려면 첫 번째로 주어진 환경에 안정된 개체수의 고양이들이 살도록 관리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하여 도입된 것이 TNR 이지만, 이것은 무작위로 포획하여 적절한 사후 관리 없이 기계적으로 방사하는 패턴으로 시행되어서는 절대 안됩니다.
 
본래의 의미에 충실한 올바른 TNR은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지닌 지역 케어테이커들이 TNR에 대한 정보와 지식은 물론 사전 관찰과 불임수술, 수술 후 보살핌과 방사 후 관리까지 감당하는 실천력을 갖출 때 비로소 정착될 것입니다.

 
 

“원칙에 충실한 TNR을 바탕으로” “안정된 개체수를 유지하는 가운데” “인도적이면서 동시에 실질적으로 지역 내 길고양이 수 감소에 기여할 수 있는” TNR 프로그램이 우리 주변 곳곳에서 조금씩 정착되어가기 시작한다면, 각 지자체로 하여금 이를 모델로 자체 TNR 사업에 변화를 도입해보도록 요구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현재의 상황은 소수의 케어테이커들에게 TNR을 통한 길고양이 보호 활동에 대한 과중한 책임이 부과되어 있는 게 사실입니다. 힘든 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책임을 가지고 나누면 훨씬 수월하게, 그리고 원활하게 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진정한 길고양이 보호자가 되는 길에 동참해줄수록, 더 많은 고양이들이 보호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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