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태종 이방원의 낙마장면 말 학대, 해명을 요구합니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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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19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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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드라마 '태종 이방원' 7회 방송분에서 말이 부자연스럽게 쓰러지는 장면이 거듭 노출되었습니다.

드라마 속에서 말은 사람을 태우고 달리다가 갑자기 쓰러집니다. 게다가 말이 넘어지는 과정에서 점프를 한 앞발이 다시 땅을 딛지 못하고, 그대로 쭉 편 채로 중심이 기울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말은 왜 스스로를 보호하지 못한 채 부자연스럽게 넘어질 수밖에 없었을까요? '태종 이방원' 속 장면을 면밀히 살펴보면, 말의 다리를 와이어로 묶어서 잡아당겼을 것으로 강하게 의심됩니다. 


이와 같은 장면은 90여 년 전인 1930년대 헐리우드 영화에서 등장했습니다. 극적인 효과를 위해 철사로 말의 다리를 걸어 고의로 넘어뜨리는 촬영방식이 흔하게 사용되었던 것입니다.  영화 <The Charge of the Light Brigade>(1936년)에서는 폭력적인 촬영 방식으로 인해 말의 발과 목이 부러지는 사고가 일어났고, 촬영 중 25마리가 죽었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1939년에는 촬영 중 말이 절벽에서 추락하며 사망하는 사건까지 발생합니다. 말 학대에 대한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이를 계기로 '미국 인도주의 협회(AHA)'가 1940년부터 영화와 TV에서의 동물 출연에 관여하기 시작했습니다.


오직 사람들의 오락을 위해 말을 생명의 위험에 고의로 빠뜨리는 행위는 인간의 사소한 이익을 위해 동물을 해하는 전형적인 동물학대 행위입니다. 그러나 2022년 1월 1일, 거의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공영방송인 KBS에서 동물을 강제로 넘어뜨리는 방식으로 촬영된 드라마가 방영되었습니다.


[카라의 동물 출연 미디어 가이드라인]


동물권행동 카라는 미디어 속 동물들이 안전하지 않은 위험한 상황에 놓여있다 판단하여, 2020년 동물출연 미디어 가이드라인을 제작했습니다. 국내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미디어 종사자 157명을 대상으로 촬영현장 실태조사를 진행한 바, 답변자의 8%는 촬영을 위해 '고의'로 동물에게 해를 가했으며, 13%는 사고로 동물이 죽거나 다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답변자들은 '촬영 중 놀란 말을 멈추게 하기 위해서 전기충격기를 사용했다'거나 '촬영 때문에 처음 마취한 동물에게 후유증이 생겼다' 등의 세세한 정황을 남겼습니다.



카라가 만든 동물 출연 미디어 가이드라인은 대한민국의 동물보호법에 포괄적으로 근거하지만, 법률로 명시된 조항들보다 더 넓은 범위와 엄격한 기준의 동물 안전과 보호, 권리를 위한 지침을 권유합니다.

"영화 제작을 위해 어떤 동물도 죽거나 다치면 안 된다."

"동물에게 부상을 입힐 수 있는 장애물이나 위험은 없는지 환경 조건을 면밀하게 조사해야 한다."


[종별 가이드라인 - 말과 축산 동물]

□모든 장비와 마구는 안전하고 제대로 기능해야 한다

□말의 걸음걸이에 이상을 주는 어떤 장치나 약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역사극 등 많은 수의 말이 필요할 때는 반드시 말과 관련된 촬영을 전체적으로 관장하는 책임자가 있어야 한다.

□말의 이동은 안전하고 질서 정연하게 이루어져야 하며, 말이 스트레스를 갖지 않도록 긴 시간 동안 촬영하지 말아야 한다.

□말이나 동물이 집단으로 달리는 촬영에서 동물이 달려야 하는 공간은 잘 정비되고 정교한 시뮬레이션을 거쳐야 한다.




['태종 이방원' 제작진에게 답변을 요구합니다.]

1. 동물촬영에 앞서 동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되었습니까?

2. 발생할 지 모를 현장 사고 대처를 위해 수의사가 배치되었습니까?

3. 해당 프로그램의 7회 낙마 장면 속 모든 말의 안위를 공개해 주십시오. 


[시청자 여러분도 함께해주세요] 

동물학대 정황이 드러나는 미디어를 소비하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미디어 속 동물의 안위가 걱정된다면, 시청자 게시판이나 개인 SNS, 댓글로 여러분의 걱정과 의견을 공유해주세요. 동물의 안전을 생각하는 시청자들이 많아졌다는 것을 드러내고 함께 연대해주세요. 


카라는 상기 질문에 대한 답변을 공식적으로 KBS 제작진에게 요구하는 한편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중에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소식과 후속 대응을 준비하는 동안 시민 여러분들의 동참을 요청드립니다. 


✅'태종 이방원' 시청 보이콧 참여하기 

제작진의 책임있는 답변이 나오기 전까지 드라마 '태종 이방원'의 시청을 거부해주세요. 


✅'태종 이방원' 시청자 게시판에 의견 남기기 

https://bit.ly/3tK3kVt


✅KBS 시청자권익센터 시청자 청원 참여하기 

https://petitions.kbs.co.kr/section/ptt/view.html?petition_sno=12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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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신정안 2022-01-22 01:00

카라정기후원자인데 기사 보고 달려왔습니다. 카라 너무 고맙습니다. 악마같은 인간들 틈바구니 속에서 믿을건 카라밖에 없네요.


맹정희 2022-01-21 00:08

이 사건에 대해서 카라측에서 힘써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시청자 게시판에 글도쓰고 청원내역도 올리고 했으나 동물의 생명을 경시하는 KBS가 이번일이 처음이 아닌것처럼 형식적인 사과로 마무리하는 무책임한 공영방송 나부랭이들의 머르장머리를 고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감사한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카라에서 문제제기를 해주셔서 그간 후원해온 보람을 느낍니다. 정말 감사드리고 꼭 살인자들을 단죄할수있도록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