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돌북스 생명토크] 후기: <동물해방>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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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0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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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받는 동물', '동물보호법 개정'과 같은 이야기를 들었을 때,
여러분은 어떤 동물이 먼저 떠오르시나요?
그리고 그 동물들은 지금 어떤 고통을 받고 있을까요? 

반려동물에 대한 실용적인 지식에서 생명권까지 폭 넓은 이야기를 해왔던 고돌북스 생명토크에서
지난 8월에는 '동물 해방 운동'의 바이블 <동물해방>의 북토크를 진행했습니다.
동물권으로 향하는 다양한 갈래들 중에서 '공리주의'의 논리를 기반으로 씌여진 <동물해방>은 
동물권 운동의 혁명의 도화선이기도 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고돌북스 생명토크를 시작하기 전부터 당연히 염두에 두고 있던
<동물해방>이었기 때문에 어떤 분을 게스트로 모시는 게 좋을지도 고민이 많았습니다.


'공리주의'의 논리로 자세하고 쉽게 설명해주실 분으로 딱 떠오른 분은
바로 <동물 해방>의 역자이신 김성한 교수님이었습니다.



1999년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될 때에도, 2012년 개정완역판으로 다시 출간될 때에도
피터 싱어의 다른 저작들도 꾸준히 번역을 해오셔서 교수님의 강연이 기대가 많았는데요.
동물 문제를 널리 알려야 한다는 작은 의무감이 있으시다며 흔쾌히 강연 제안을 허락해주셨습니다.


동물문제에 대한 관심이 실천으로 이어지긴 하지만
그것을 뒷받침하는 사유가 없으면 그와 같은 실천은 맹목에 빠질 수 있고,
동물해방에 대한 지식을 많이 가지고 있어도 그것이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공허해질 수밖에 없다
교수님의 좌우명으로 강의를 시작해 공리주의가 무엇인지, 왜 공리주의를 동물문제에 적용하는지
차근차근 다양한 예를 들어 설명해주셨습니다.

동물을 사랑한다고 혹은 채식을 한다고 주변에 말하면 다양한 반론들을 듣게 되는데요.
그 의문에 대한 공리주의 동물해방론자들의 답변을 조목조목 짚어 주셨습니다.

질문: "채식을 한다구요? 식물도 고통을 느끼지 않을까요?"
답변: "식물은 신경계를 가지고 있지 않을 뿐더러 동물에 비해 식물이 고통을 느끼는 강도는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생존을 위해 둘중에 선택을 한다면 동물을 먹지 않는 편을 선택하는 것이죠."

질문: " 동물들도 야생에서 서로 잡아 먹는데 왜 우린 동물들을 잡아 먹으면 안되죠?
적자생존법칙을 따라야 하는것 아닌가요?"
답변: "동물들이 서로 죽이는 것은 대부분 생존을 위해서이죠. 인간은 굳이 고기를 먹지 않고
채식을 해도 얼마든지 생존이 가능해요. 그리고 평소에는 동물들을 비하하고 무시하다가
육식을 하고 싶어서 동물들을 본받겠다고 말하는 것은 기회주의적인 사고 같아요."




1시간 강연이 끝나고, 참여자분들의 질문이 끊임없이 이어졌는데요.
육식 사료를 먹어야 하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의 고민과
대규모 동물학대를 당하고 있는 농장동물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필요하다는 점을 함께 공유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각자가 고민하는 동물문제를 블로그를 통해 적극적으로 알리면 좋겠다고 
교수님이 말씀하셔서인지 많은 분들이 이번 고돌북스 생명토크 후기를 블로그에
많이 올려주셨는데요. 감사드립니다.

9월에도 고돌북스 생명토크는 진행됩니다.
동물들이 겪는 고통에서 해방하기 위한 북토크를 준비중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덧붙임. 강의하는 동안의 알식이와 무쇠 :)



강의 주제가 동물 해방이라는 것을 알고 무언가 표현을 하고 싶었는지 
무쇠가 무대로 올라가고 뒤이어 알식이가 따라가네요 >.<
생명공감 킁킁도서관의 고양이 사서로서 열심히 살펴보고 있는 두 고양이들이었습니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아카이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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