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감 킁킁도서관] 1월 신간도서 소개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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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1-1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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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06

2017년 1월도 어느덧 두번째주에 들어섰습니다. 2016 연말도 정신없이 지나가버렸는데, 이러다가는 2017년도 눈 깜짝할새 지나갈지도 모르겠네요.

바쁜 일정이라도 한 템포 쉬어가면서 새해 계획을 차근차근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그리고 그 계획에 킁킁도서관의 1월의 신간도서도 한번 넣어보시면 어떨까요? ^^

2017년을 풍성하게 해줄 책들이 1월에도 한가득 출간되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1월의 신간도서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2017년 신간도서로 소개해드릴 책들은 총 17권입니다. 사진 속 책제목들을 보면 어떤 책들인지 알 듯 하면서도 예상이 안되기도 하는데요. 동물과 동물과의 공존을 주제로 한 문학, 인간의 삶을 둘러싼 책들도 눈에 띕니다. 그 밖에도 어떤 책들이 있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아동도서는 총 5권입니다. 그동안 신간도서로는 동화를 주로 소개해드렸는데요.이번에는 어린이들에 시선에 맞춰 농장동물, 야생동물, 곤충을 다룬 책들이 출간 되었습니다. 또한 동화들도 환경문제를 담고 있는데요. 


<소에게 친절하세요>의 저자는 템플 그랜딘의 이야기를 통해 육식을 하면서도 동물의 고통에 공감하고 생명을 중시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야생동물 구조 일기>는 국내 야생동물치료소 10년간의 취재기록을 담은 반가운 책인데요. 인간과 함께 살고있지만 낯선 야생동물이 어떠한 상황에 놓이는지, 그리고 인간들이 어떻게 그들을 돕고 있는지를 생생하고 상세한 에피소드로 알기 쉽게 전하고 있습니다.  동물보호활동이나 야생동물에 관심이 있거나 수의사가 꿈인 아이들에게는 좋은 안내서가 될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벌레들을 우리는 얼마만큼 이해하고 있을까요? <벌레 친구들>은 벌레와 곤충들의 특성과 재밌는 정보들을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함께 담았습니다. 그동안 징그럽다고 피하기만 했던 생명에 새로운 호기심을 자극하는 그림책입니다.

환경문제를 담은 동화 두편 <아이스 보트>와 <폭풍 고래>는 위기에 처한 동물과 이를 함께 헤쳐나가는 어린이들의 활약이 눈에 띕니다. <아이스 보트>는 지구온난화로 집을 잃어버린 북극곰 아풋을 위해 소년 테오가 녹지않는 얼음을 찾아나선 모험을 담고 있는데요. 환상적인 그림과 1인칭과 3인칭 시점이 번갈아가며 전개되는 이야기, 그리고 다양한 은유와 상징들로 환경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를 이끌어내기도 합니다.  <폭풍 고래 : 처음 만난 날>은 폭풍우에 떠밀려온 아기 고래와 소년 로이의 우정 이야기로, 고래를 정성껏 돌보는 모습을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따뜻한데요. 아름다운 색감과 부드러운 그림체들은 각각 장면들의 감정들을 풍부하게 전달합니다.


성인도서들도 동물, 인간, 그리고 동물과 인간이 함께 사는 삶을 다룬 책들이 많이 출간되었습니다.


반려동물로서의 고양이에 대한 정보를 다룬 책들은 기존에도 많이 나와있는데요. 고양이의 감정, 노년에 초점을 맞춘 책이 출간되어 고양이와 평생을 함께 할 반려인들에게 맞춤형 정보를 전달합니다. <고양이의 기분을 이해하는 법>에서는 반려묘의 표정, 행동과 소리를 통해 감정을 살핌으로써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도록 돕는다면,  <고양이와 함께 나이드는 법>은 고양이의 일생을 주기별로 파악하고 노령의 시기를 반려인이 서툴지않게 보낼 수 있도록 지식과 노하우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간의 생애는 또 어떻게 다를까요? 다들 각자의 나이에서 잘 지내고 계신가요? ^^ 사카이 준코의 <저도 중년은 처음입니다>는 30대를 지나 40대의 경험과 변화를 고스란히 통과하는 몸과 마음의 풍경을 담담히 담아낸 에세이입니다. 자연을 배경으로만 여기던 10, 20대를 지나, 새싹을 돋아내는 나무를 보며 기운을 얻는 중년이 된 저자는 '노화'는 늦춰야하는 것, 숨겨야하는 것으로 여기게 하는 사회에서 마음 편히 늙어가자고 말합니다. <나이듦을 배우다> 좀 더 학술적이지만 사람들이 나이듦을 두려워하는 보다 근본적인 원인에 주목하도록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인간과 동물의 삶이 밀접하게 이어져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전세계적으로 수천만 부가 팔린 수의사 제임스 헤리엇의 도서들이 연속해서 나오고 있는데요. 그 두 번째 책 <이 세상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것들>은 갓 결혼한 헤리엇이 요크셔의 골짜기 마을에서 수의사로서의 생활과 동물들을 돌보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딴짓의 재발견>은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과학자의 삶을 요약해서 들려줄 뿐만 아니라 우연하고 기발한 발견의 탄생 뒷이야기, 그리고 열정의 순간도 전합니다.

<사향고양이의 눈물을 마시다>는 인간의 선택이 동물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보다 직접적으로 알려주고 있는데요. 커피, 관광, 패션, 약재 등 사람들이 동물과 연결하기 어려운 분야들에서 동물을 어떻게 착취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동물보호활동을 펼쳐왔던 저자라서 국내의 고통 받는 동물들의 현실도 담겨있어서 더 반갑습니다. <제3의 식탁>은 인간의 식문화에 초점을 맞추는데요. 본연의 맛이 사라진 곡식, 가장 인기가 있어서 더 위험스럽게 변형된 닭, 어획량의 감소가 던져준 고민 등에 대해 다루며 사회가 만들어낸 현대의 뒤틀린 음식문화를 폭로하고 음식의 생산과 소비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시선들 : 자연과 나눈 대화>는 자연을 바라보는 14편의 독특한 시선들과 대화를 담고 있습니다. 시인인 캐슬린 제이미가 쓴 아름다운 문장, 빼어난 통찰력으로 자연에세이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물처럼 흘러가는 글들을 읽다보면 어느 틈엔가 저자가 말하는 풍경 속으로 끌려들어가는 듯 합니다. 

동물과 함께 하는 삶을 동화와 같은 이야기로 풀어낸 두 책 <플랜던 농업학교의 돼지>와 <고양이가 왔다, 머물다, 떠났다>는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들도 읽어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일본의 국민작가로 불리는 미야자와 겐지의 <플랜던 농업학교의 돼지> 곰을 사냥하며 생계를 이끌어가는 이야기, 곤충을 잡아먹는것이 미안한 쏙독새, 베지테리안 대축제 등 자연과의 공생, 생명의 소중함 등을 주제로 4편의 작품이 담겨 있습니다. <고양이가 왔다, 머물다, 떠났다>는 우연히 고양이 두 마리를 만나 행복한 동거생활, 이별, 그리고 이별 후의 일상을 잔잔히 그려낸 실화로 반려동물과 추억이 없다해도 충분히 따뜻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도그 스타>는 전염병으로 거의 모든 사람들이 죽어버린 세상에 살아남은 남자 '힉'과 그의 개 '재스퍼', 그리고 그가 만난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로, 시적인 언어로 종말이 임한 세상과 생존자들의 고독한 분투, 그리고 끝내 소멸되지 않고 반짝이는 희망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소개해드린 17권의 신간도서들 중에 관심이 가는 책들이 있으신가요? 한해가 시작되는 달인만큼 많은 의욕들이 꾸물꾸물 올라오기도 하지만, 우선 가장 관심이 가는 책부터 한권씩 섭렵해나가시면 어떨까 생각됩니다. ^^ 킁킁도서관에는 신간도서 외에도 다양한 책들이 꾸준히 업데이트 되고 있습니다. 사서고양이 알식이와 무쇠가 함께 기다리고 있으니 동물에 대한 혹은 동물과 인간의 삶에 대한 책들을 살펴보고싶은 분들은 언제든 방문해주시길 바랍니다. 갑작스레 추워졌다가 풀렸다가 하는 날씨에 감기 조심하세요~

[운영요일   화요일~금요일 | 운영시간   13:00~18:00 | 휴관일   매주 토/일/월요일]



어린이 도서

<(우리와 같이 사는) 벌레 친구들> | 유발 좀머 (글·그림), 바바라 테일러 (벌레전문가), 이선숙 (옮긴이) | 더드림주니어 : 서울말씀사

<소에게 친절하세요> | 베아트리체 마시니 (글), 빅토리아 파키니 (그림), 김현주 (옮긴이) | 책속물고기 

<아이스 보트> | 센우 (글·그림) | 비룡소

<야생동물 구조 일기> | 최협 (글·그림), 김수호, 김영준 (지도·감수) | 길벗어린이

<폭풍 고래 : 처음 만난 날> | 벤지 데이비스 (글·그림), 노경실 (옮긴이) | 예림아이 : 예림당


성인 도서 - 사회과학

<나이듦을 배우다 : 젠더, 문화, 노화> | 마거릿 크룩섕크 (지은이), 이경미 (옮긴이) | 동녘


성인 도서 - 자연과학

<딴짓의 재발견 : 첫 번째 이야기> | 니콜라 비트코프스키 (지은이), 양진성 (옮긴이) | 애플북스 : 비전비엔피

<사향고양이의 눈물을 마시다 : 나의 선택이 세계 동물에게 미치는 영향> | 이형주 (지은이) | 책공장더불어


성인도서 - 기술과학

<고양이와 함께 나이 드는 법> | 핫토리 유키 (지은이), 이용택 (옮긴이) | 살림출판사 

<고양이의 기분을 이해하는 법> | 핫토리 유키 (지은이), 이용택 (옮긴이) | 살림출판사

<이 세상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것들 : 수의사 헤리엇의 이야기> | 제임스 헤리엇 (지은이), 김석희 (옮긴이) | 아시아

<제3의 식탁 : 미래의 요리를 위한 위대한 실험> | 댄 바버 (지은이), 임현경 (옮긴이) | 글항아리


성인도서 - 문학

<고양이가 왔다, 머물다, 떠났다> | 도우라 미키 (지은이), 양수현 (옮긴이) | 중앙books : 중앙일보플러스

<도그 스타> | 피터 헬러 (지은이), 이진 (옮긴이) | 문학동네 

<시선들> | 캐슬린 제이미 (지은이), 장호연 (옮긴이) | 에이도스

<저도 중년은 처음입니다> | 사카이 준코 (지은이), 조찬희 (옮긴이) | 바다출판사 

<플랜던 농업학교의 돼지 :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한 미야자와 겐지> | 미야자와 겐지 (지은이), 차주연 (옮긴이), 이우연 (그림) | 달팽이출판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아카이브팀-


댓글 2

카라 2017-01-19 09:51

<저도 중년은 처음입니다>는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책인 것 같아요. 2,3,4월 앞으로 소개해드릴 신간도서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강석민 2017-01-12 23:48

제목이 재미있네요. '저도 중년은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