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교란종에 '살생'과 다를 바 없는 무자비한 포획 내용을 담은 SBS <공생의 법칙>. 해당 프로그램으로 심각한 생명경시 확산이 우려된 수많은 시민분들이 질타와 방영 취소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내주고 계십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말벌, 뉴트리아, 배스 등 3개종 포획 모습을 담고 있는데요.
생태계교란생물로 지정된 등검은말벌의 경우 말벌집을 채취하는 과정에서 작업자가 사망하는 일이 있을 정도로 비전문가인 연예인이 말벌방제에 투입되는 것은 매우 위험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하나의 오락거리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도심에서도 빈도높게 발견되는 등검은말벌은 가속화된 기후변화로 그 활동의 기간이 길어지고 있어 보다 본질적인 해결방안 모색이 필요합니다.
SBS <공생의 법칙>은 뉴트리아를 꼬리채 들고 산 채로 강물에 패대기치거나, 배스를 맨손으로 잡은 뒤 줄줄이 꿰어서 산 채로 물 밖에 던지는 장면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출연자와 촬영팀이 뉴트리아가 서식하는 강, 하천을 첨벙대고 뛰어다니며 그들을 교란시키는 등 자극적인 모습들이 보입니다.
국립생태원에서 발간한 '생태계교란 생물 현장관리 가이드' 에 따르면 생태계교란 생물 관리의 성공 요인으로 '현장 관리 전문가, 연구기관, 시민과 정부기관이 결합된 관리 체계'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으며, 이미 상위 포식자가 살아갈 수 있는 생태환경 조성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 볼 수 있습니다.
생태교란종이라는 이유로 잔인하게 죽여도 되거나, 그 과정을 재밋거리로 방송할 당위성이 생기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생태교란종 문제는 다각도의 접근과 신중한 해결과정이 필요한 주제이지 전문가가 아닌 연예인들이 일시적으로 투입되어 오락거리처럼 방송되어서는 안됩니다.
흥미위주의 무작위 방제를 보이는 장면은 무의미하고 생명존중 의식을 심각히 저해하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과 같은 장기적 대안 모색을 무색하게 만들 뿐입니다. 실제로 유튜브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생태계교란종'을 잔인하게 학대하고 죽여도 되는 동물로 부각시키며 심지어 취식까지 하는 영상이 퍼지고 있습니다. 작금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메이져 방송사인 SBS가 이런 방송을 제작하여 방영하는 것을 결코 가볍게 치부할 수 없는 사안입니다.
카라는 문제제기 이후 지난 12/27일, <공생의 법칙> 제작진 측에 다음의 내용을 질의했습니다.
1) 국립생태원을 통한 구체적인 자문 내용,
2) 말벌, 뉴트리아, 배스 포획 장소 및 포획 관련 자문기관명,
3) 작업자 안전 및 전염병 관리 등 안전관리 관련 자문 내용과 자문기관명,
4)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방영취소 또는 다시 제작 여부 등
그리고 어제(1/3), SBS <공생의 법칙> 제작팀은 상기한 카라의 4가지 질의에 구체적인 답변이 빠진 원론적인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 <공생의 법칙 - 교란은 곤란해, 조화가 필요해>는 조화로운 공생을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자연환경의 중요성과 인간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보자는 취지의 프로그램이다. - '생태계교란생물'은 국립생태원, 환경부 산하 환경청 및 지자체 자문과 협조 받았고, 환경부 가이드라인 준수하여 촬영했다. - 인간의 책임과 역할에 대해 인도적인 기준과 대안을 담아내고자 애썼다. |
인간에 의해 유입된 외래 동물들을 '교란종' '유해종' 등으로 법적 지위를 부여하고 마구잡이로 포획하는 것은 생명경시를 조장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정부는 물론 전문 기관들이 이를 지양하고 근절하도록 함이 마땅합니다.
카라를 통해 문제가 공론화 되자 프로그램 부제만 '교란은 곤란해, 조화가 필요해' 로 바꾸어 버젓이 방송을 계획하고 있는 <공생의 법칙>은 방영되지 아니함이 타당합니다. 문제 해결에 생명을 존중하는 문화가 깃들어 성숙한 사회가 되도록 공신력있는 기관들의 노력을 촉구합니다. 올바른 공존을 담고 있지 못한 <공생의 법칙> 방영취소 요구!!를 남겨주세요. 👇
SBS '공생의 법칙' TV톡(클릭): https://entertain.daum.net/tv/5214406/t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