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꾸에게 가족이 되어주실 분, 사랑으로 키워주실 분을 간절히 기다립니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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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2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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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8

단체에서 구조한 동물들 외에도 개인이 구조하여 보호하고 있는 유기동물들도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개인구조의 입양절차와 신청은 단체의 기준과 다릅니다. 

게시글 내의 구조자와 직접 상담하여 입양을 결정하시면 됩니다.

 

구조자 정보 : 박지영 / 010-9322-6174 / 010-3877-6971(비상연락처-바비엄마) 

구조 일시 및 장소 : 2019. 04. 02. 부산 해운대구 동백역 인근 (구)철길 산책로 / 임보처(부산시 해운대구  좌동)

구조 동물 정보 :  개 / 암컷 / 2세


<2018. 구조 당시>


해운대 동백역 뒤편 기찻길이 산책로로 바뀌면서 배곯은 냥이들이 많아 밥 주러 다니다가 그날은 어떻게 이 아이와 눈이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재개발 예정지 골목 끝 지하실로 내려가는 계단에 온몸이 털로 뒤덮혀 눈도 보이지 않는 도꾸를 발견했습니다.

쇠목줄이 짧아 목이 아파도 있는 힘껏 바깥세상을 보기위해 (혹은 살려달라고) 얼굴을 내밀고 있었습니다.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한 칸에 겨우 앉는 것만 허락되는 짧은 쇠사슬에 묶여 이 아이가 어떻게 그 혹독한 여름과 겨울을 버텼는지 모르겠습니다.

밥그릇에는 김치찌개가 담겨있었고 물그릇은 아예 없었습니다. 



급한 대로 눈이 보이게 털도 깍고, 줄을 길게 해주고, 박스도 깔고 사료도 주면서 찍은 사진이 맨 위의 사진입니다.

주인할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당해 다리 하나는 변형이 왔고 탈골이 심합니다. 여름에 지하계단에는 모기천지였고 영하의 겨울에도 시멘트 바닥에 담요 하나 없이 살았습니다. 


주인할아버지는 남의 개에게 관심 두지 말라며 폭언을 일삼았지만 그 분 마음을 상하게 하면 도꾸(제가 부르는 이름입니다)에게 피해 갈까봐

눈치를 보며 밥과 물을 챙겨주고 할아버지가 외출 중일 때 도꾸 목줄을 풀어 가벼운 산책도 몰래 시키고 했습니다.

너무나도 사람을 좋아하고 따르는 아이여서 놀랬습니다.

그러다가 어떤 분이 도꾸를 입양하겠다기에 입양비를 내라는 주인할아버지께 약간의 담배값 정도로 달래서 얼마 전에 겨우 입양을 보냈습니다. 


<2019. 04. 심장사상충으로 입원 중>  


그런데 도꾸는 병원에서 심장사상충 2기 진단을 받았고, 며칠 만에 파양되었습니다.

저는 동네 친구캣맘들(그 중 한명이 카라회원입니다)의 도움으로 도꾸를 병원에 입원시켜 치료를 받게 했습니다.

이제 입원치료는 끝났고 한 달 뒤 다시 검사해서 추후치료를 받으면 완치된다고 합니다.

치료는 받았는데 이 아이가 돌아 갈 곳이 없어 이틀 전에 퇴원해서 다시 원래 그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퇴원 후 원점으로 돌아감>


저는 주인할아버지가 무서워 도꾸를 잘 챙기시라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제가 데려갈 수 있는 형편도 아닙니다.

지금은 저와 캣맘들이 밥 주고 들여다보면서 돌보고 있지만 언제 할아버지가 마음이 바뀔지, 혹서기와 혹한기는 또 어떻게 넘겨야 할지 걱정이 많습니다.

도꾸는 너무나도 힘들게 살았지만 지금 건강도 회복했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순하고 사랑스런 아이입니다.

다리변형과 탈골이 있긴 하지만 꾸준히 걸으면 좋아질 것이라고 의사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도꾸에게 가족이 되어주실 분, 사랑으로 키워주실 분을 간절히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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