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자두의 골골송을 들어줄 집사님을 찾습니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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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5-2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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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3

단체에서 구조한 동물들 외에도 개인이 구조하여 보호하고 있는 유기동물들도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개인구조의 입양절차와 신청은 단체의 기준과 다릅니다. 

게시글 내의 구조자와 직접 상담하여 입양을 결정하시면 됩니다.

 

구조자 정보 : 최민경 / 010-3945-8872

구조 일시 및 장소 : 2018년 3월 노원구 상계동 아파트 단지 /(임보처)경기도 구리시 갈매동

구조 동물 정보 : 고양이 / 암컷 / 6세 이상


<구조 당시 모습>



길고양이 밥을 주던 급식소에서 어느 날 온몸이 엉망이 된 고양이를 만났습니다.

너무 몰골이 처참해서 보자마자 손이 덜덜 떨리고 왈칵 눈물이 쏟아질 정도였습니다.  중증 구내염으로 보였습니다.

고양이는 그 몸으로도 열심히 밥을 먹고, 그루밍도 했습니다. 

자세히 보니, 뒷다리도 절뚝거리고 있었고, 허벅지에 살점도 떨어져 나간 고양이..... 오랜 구내염으로 온 몸이 만신창이었습니다.

그 몸으로도 살겠다고 밥을 먹으러 오고, 피투성이 얼굴임에도 밥을 먹고 나면 세수도 하는 고양이를 보면서 며칠을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치료중이던 모습>

구조한들 살릴 수 있을까 자신이 없었지만 고통으로 일그러진 저 얼굴을 하루라도 편히 살게 해주자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새벽 이미 뼈만 남아 도망칠 힘도 없는 작은 고양이를 담요를 덮어 구조에 성공하였고,

도망치지도 못할 만큼 작고 마른 그 고양이는 오줌만 줄줄 흘릴 뿐이었습니다.


싱그러운 과일처럼 건강해지라고 자두라고 이름을 짓고, 3주간 극심한 영양실조로 인한 빈혈 치료를 했고 어느 정도 체력 회복 후 전발치를 했습니다.

자두 사연을 들으신 많은 분들이 치료비도 도움을 주셨습니다.


발치 수술 중에 자두의 입 안에서는 커다란 생선 가시와 닭뼈 조각이 나왔습니다.

길 위에서 험난한 삶을 살며 쓰레기를 뒤지다 보니 입에도 병이 온 것 같았습니다.

박힌 뼈들을 스스로 빼낼 수도 없이 피 섞인 침을 흘리며 얼마나 아프고 힘들었을지, 수술 사진을 보면서도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몸으로도 얼마나 많은 출산을 했는지 중성화 수술로 확인한 자두의 자궁은 힘없이 늘어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두는 강한 아이었습니다. 

전발치 수술을 마친 후 10개월 동안 스테로이드제를 천천히 줄여나갔고 아이는 점차 건강해졌습니다.

예방접종도 받고, 중성화 수술도 할 수 있을 만큼 건강해졌고, 작년 12월 드디어 지독했던 구내염도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자두는 이제 더 이상 침도 흘리지 않습니다.


<마따따비 좋아서 뒹굴뒹굴>


건사료도 너무나 잘 먹고, 매일 밥을 달라고 따라다닙니다. 하루에도 여러 번 꾹꾹이를 하고,

손만 닿아도 골골골 노래를 불러주는 귀염둥이가 되었습니다.

깃털을 흔들어 주면 신이 나서 뛰어다니는 에너자이저이기도 합니다.


비록 성묘이고 힘들었던 과거가 있지만 자두를 통해 삶의 의지를 배웠다고 많은 분들께서 자두를 응원해 주셨습니다.


<치킨을 탐내기도 해요>


저희 집에는 자두 이후 구조한 또 다른 중증 구내염 고양이가 치료 중이고,

녹내장으로 평생 관리 받아야 하는 눈이 하나인 고양이도 있어서, 자두에게 충분한 사랑과 돌봄을 주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동글동글 귀여운 얼굴에 하얀 발가락 양말은 신은 자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