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지어주세요. 아직 이름도 없는 두 형제를 소개드립니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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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13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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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8

구조한 동물들 외에도 개인이 구조하여 보호하고 있는 유기동물들도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개인구조의 입양절차와 신청은 단체의 기준과 다릅니다. 

게시글 내의 구조자와 직접 상담하여 입양을 결정하시면 됩니다.


구조자 정보 : 유영주 / 010-6439-7048

구조 일시 및 장소 : 2019년 5월 15일 고양시 원당동

구조 동물 정보 : 고양이 / 수컷 / 3개월



원당 소재 동물 병원에서 병약한 길냥이 엄마가 몸을 풀어 5남매가 태어났어요.

힘겹게 젖을 먹이던 엄마는 끝내 젖먹이 시기를 끝내지도 못하고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5남매는 병원에서의 인공수유로 모질고 힘겹게 젖먹이 시절을 마쳤고, 병원에서도 입양에 힘써 주셔서 2마리는 새 가족을 만나 떠났습니다. 하지만 남은 3마리는 더 이상 힘드셔서 보호소로 보내야겠다고 하시더군요. 아가냥들이 걷게 되는 보호소 생활의 마지막을 너무 잘 알기에 업어왔습니다.

한 마리는 지인분네로 떠나고 이제 하늘 아래 이 두 형제만 남았네요.



사연없는 아깽이 없겠지만, 눈 뜨기 무섭게 엄마를 보내고, 하나 둘 떠나는 형과 누나들을 보며 이 아가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이제 우리뿐이야, 라고 생각했을까요? 그래서인지 임보 첫 며칠은 둘이 꽁꽁 뭉쳐 너무나도 사납게 사람의 손길을 거부했어요. 밥을 주는 손길도 장난감을 흔들어 주는 손길도 매섭게 뿌리쳤어요. 한창 오뎅꼬치나 깃털에 미칠 나이잖아요. 이 아이들의 짧은 묘생에는 그런 달콤함이 없었나봅니다.


하지만, 하루 이틀 지나고, 아이들은 사랑담긴 손길을 이해한 듯싶었고, 케이지 밖을 나오자 한결 편안해보였어요. 서로를 의지하며 캣워크를 오르내리고 그루밍을 하며 한껏 미모(남자 맞습니다!)를 뽐내고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한 엄마의 수유와 생명을 거두려 애쓰셨던 병원 측의 인공 수유로 아이들은 더할 나위 없이 건강합니다.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이제 새 가족을 맞이할 준비를 마친 것 같습니다. 새 가족을 위해 아가들의 이름은 비어두었습니다. 그것은 진정한 새 엄마 아빠의 몫인 것 같아서요. 아직은 그냥 아깽이~아깽이~라고 불러요.



너무 판에 박히고 흔한 말이지만, 끝까지 책임져주실 분, 임신, 이민, 출산, 결혼, 알러지(미리 병원서 간단히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군입대, 이사, 지방발령 등을 이유로 파양하지 않으실 분이면 좋겠습니다. 한 번만 곰곰이 생각해 주세요. 위의 일들이 발생해도 내가 얘를 키울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해주세요. 

입양 전에 오셔서 아이를 보실만한 성의가 있으신 분이면 좋겠습니다. (전화상담만으로 입양 못 보냅니다.)

학생 분은 부모님 동의가 있으셔야 합니다. 동의 확인 후 입양시 부모님과 함께 방문하셔야 합니다. 


아이들의 사진과 사연 속에서 묘연이 느껴지시는 분들의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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