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특하고 사랑스러운 용이를 사랑으로 품어주실 가족분들을 찾습니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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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2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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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64

구조한 동물들 외에도 개인이 구조하여 보호하고 있는 유기동물들도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개인구조의 입양절차와 신청은 단체의 기준과 다릅니다. 

게시글 내의 구조자와 직접 상담하여 입양을 결정하시면 됩니다.


구조자 정보 : 유인목 / 010-7240-0695

구조 일시 및 장소 : 2019.5.15 현재 거주중인 아파트 단지 앞 / 김포시 통진읍

구조 동물 정보 : 고양이 / 수컷 / 2개월



안녕하세요 11살짜리 말썽꾸러기 아들을 하나 키우고 있는 아빠입니다.


얼마전 저희 아들이 버려진 아기 고양이를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너무 갑작스러운데다 저는 결혼 전 반려견을 키워봐서 얼마나 많은 노력과 책임이 따르는지 잘 

알기에 입양을 반대했었습니다. 어차피 키우지 못할 바에야 정을 붙이면 힘들어지니 허기만 달래주고 제자리로 돌려보내 주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들의 간곡한 요청과 어미나 형제없이 홀로 버려진 작디 작은 녀석을 보고 있자니 너무나 

가여웠습니다. 아내도 아들래미나 불쌍한 고양이가 눈에 밟히는지 입양을 권유해 키우게 되었습니다.



용이라고 이름도 지어 주었습니다. 너무 어리고 약한 상태여서 분유를 타서 먹이던 아이는 사료도 

먹을 수 있을만큼 기운을 차렸고 집안 환경과 식구들에 곧잘 적응하였습니다 

배변훈련을 했더니 영특하게 잘 배워 실수없이 잘 하고 취침 시간이 되어 소등을 하면 활개치던 녀석은 언제 그랬냐는 듯 얌전히 자기 잠자리로 돌아가 얌전히 있다가 잡니다.

영리하고 순한데다 껌딱지가 되어 애교를 부리니 온가족의 사랑을 독차지 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일주일쯤 지나 하나씩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구조하자마자 동물병원부터 데려가 봤어야 했는데 고양이는 처음인데다 몸에 한두군데 가벼운 탈모인 줄 알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것이 곰팡이성 피부병일 줄은 몰랐습니다.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와이프에게 옮겨 피부 알러지와 비염이 시작되었습니다. 

약의 레벨을 최대치까지 올렸으나 증세도 점점 심해지고 혹여 타인에게 옮길까 싶어 외출도 제대로 할 수 없어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 때도 의사선생님께 고양이를 당장 버려야된다는 경고하셨습니다. 그러나 너무 어린데다 전염성 질환을 갖고 있으니 방사를 할 수도 분양을 보낼 수도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정도 너무 많이 든 상태였습니다. 이 때부터 용이에 대해 수차례 가족회의를 하며 매일 울면서 거취 여부를 고민하고 결정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후에는 급기야 아들까지 옮게 되자 ‘애까지 아픈데 가장으로써 결단을 내리지 않고 뭐하시냐,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대학 병원까지 가야 치료가 가능할 정도’라고 질책을 들으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너무나 괴로웠습니다.

그러던 중에 지인의 조언을 받아 완벽히 접촉을 차단하고 격리하며 케어했더니 아들은 일주일 만에 완치되었으나 아내는 별반 차도가 없었습니다. 곰팡이성 피부병 외에도 고양이 알러지가 심한 상태여서 더이상은 용이와 사는 것은 무리라 분양을 결정하였습니다.



당장 가족의 치료도 중요하지만 어린 생명을 무책임하게 죽음으로 몰 수 없기에 백방으로 알아보았으나 개인적 인프라로 분양은 어려웠고 대신 안락사 없이 책임분양 해주는 분양소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그 편도 맘이 놓이지 않아 한주간만 더 지켜보고 안되면 위탁분양소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식구들 중 유일하게 비 감염상태라 용이의 모든 케어, 집안 대청소와 분양처, 가족들의 통원치료, 생업까지 혼자 감당해야 했습니다. 요식업계에 종사하는데다 혹여 저마저 감염이 되면 모두들 어쩌나 싶어 맘을 졸이니 더 힘이 들었습니다...

수면도 부족과 스트레스로 한달새 제 체중이10kg이 빠지고 몸살을 앓다보니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힘든 한 주를 보내고 동물병원에서 드디어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탈모가 있던 모든 환부에는 새 털이 자랐고 (6.17일경) 약은 중단하고 3주 정도 약용 샴푸와 스프레이를 병행하며 3주 정도만 더 지켜보면 완전히 안심할 수 있는 상태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접종도 이제 시작하여 마지막 3차 접종을 할 때 즈음엔 모든 치료를 끝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매일 정성껏 케어해준 걸 알았는지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치료되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같은 날 아내도 조금이지만 피부 알러지가 호전되고 있다는 진단을 받아 온 가족이 정말 기뻐하였고 저는 이제 한숨 돌릴 수 있는 상태가 되니 안도와 기쁨의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지금처럼 주의하면 더는 아내의 증상을 악화되지 않겠다 싶어 다시 가족회의를 하여 위탁 분양소가 아닌 다른 여러 방법들로 좋은 가족을 찾아주기로 하였습니다.

정말 다행스럽고 이제 안심하고 용이를 보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달 남짓한 시간 용이와 함께 온 가족이 울고 웃으며 많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정도 정말 많이 들었는데...저희도 보낼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 맘이 많이 아픕니다.

현재 용이는 병원에서 기본 검사 결과 매우 건강한 상태로 식사도 배변도 잘 하고 상당히 높은 펜스도 잘 오르 내릴 만큼 운동신경도 좋습니다. 독특한 무늬의 털과 파란 눈이 매력 포인트인 애교쟁이입니다. 힘든 치료도 잘 이겨낸 영특하고 사랑스러운 용이를 사랑으로 품어주실 가족분들을 찾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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