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아남아준 ‘누룽지’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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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1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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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9

구조한 동물들 외에도 개인이 구조하여 보호하고 있는 유기동물들도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개인구조의 입양절차와 신청은 단체의 기준과 다릅니다. 

게시글 내의 구조자와 직접 상담하여 입양을 결정하시면 됩니다.


 구조자 정보 : 김윤우 / 010-5586-5199

구조 일시 및 장소 : 62/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구조 동물 정보 : / 6개월 / 수컷

 

 


23살 여대생인 저는 지난 5월부터 학교 근처 세탁소 옆에 묶여있던 누렁이를 보았습니다. 누렁이는 사람을 워낙 좋아해 볼 때마다 펄쩍펄쩍 뛰며 반겨주는 순하고 착한 아이었습니다.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하는 저는 누렁이를 매일 등하교 길에 보러 갔고, 항상 밥과 물이 채워져 있길래 주인이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6월 초, 주말동안 본가에 들렀다가 자취방으로 돌아오는 길에 저는 다 죽어가고 있는 누렁이를 보았습니다. 누렁이는 평소처럼 펄쩍대며 반겨주지도 않았고, 너무나도 아픈 표정으로 힘겹게 숨만 간신히 쉬고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피 설사를 하며 파리들에게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옆의 세탁소에 여쭤봤더니 본인께서는 주인은 아니고 밥만 주고 있다고 하셨고, 누렁이가 아파 보여서 병원에서 주사를 사다가 맞히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누렁이의 상태는 너무나도 심각해 보였기에 저는 주민 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24시간 응급 병원으로 누렁이를 데리고 갔습니다. 병명은 파보 바이러스였고, 필수 예방접종이 되어있지 않았기에 걸린 병이었습니다. 병원에서는 누렁이가 살 확률이 절반 이하라고 했지만, 포기할 수 없었기에 입원시켰고 매일 병문안을 갔습니다. 기적적으로 살아난 누렁이에게 누룽지라는 이름도 붙여주고, 퇴원 후 세탁소 옆에 돌아온 누룽지에게 매일 약도 먹이며 놀아주곤 했습니다. 입원비와 검사비용을 포함해 총 50만원이 들었고, 저는 학교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모금을 진행해 비용을 충당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누룽지에게 2차 고비가 찾아왔습니다. 퇴원 후 한 달 정도 지난 7월 초, 누룽지가 또 다시 아파 보여 동네 동물병원에 데리고 갔습니다. 정밀 검사 후 누룽지의 장이 중첩 되었다는 말과 함께 수술이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파보 바이러스 이후 간혹 이런 일이 있는데, 누룽지의 경우 이미 장 괴사가 일어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수술비용이 100만원인데다가 테이블 데스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안락사를 고려해 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까지 받았습니다. 학교 학우들의 도움을 받아 살려낸 누룽지인데, 제 손으로 한 생명의 생사를 결정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여 다시 한 번 학교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모금에 동참해 주시겠다고 하셨고, 2차 모금을 통해 수술을 진행하였습니다. (모자란 모금비용은 제 사비로 충당하였습니다.) 정말 기적적으로 또 다시 누룽지는 건강하게 살아주었고 무사히 퇴원까지 마쳤습니다. 현재는 완치되어 매우 건강한 상태이지만, 장을 15~20cm나 잘라 내었기에 다시 외부에서 묶여 살게 되면 더운 날씨에 제대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또 다시 아플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세탁소 아저씨께서도 더 이상 아픈 아이를 정성껏 돌볼 자신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에 따라 현재 누룽지는 제 자취방에서 임시보호 중입니다.

 

누룽지는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잘 따르고 덩치에 맞지 않게 애교 또한 많은 아이입니다. 임시보호 한지 1주일도 안되었지만 패드 훈련도 이미 완수할 정도로 똑똑하기까지 합니다. ‘앉아훈련까지 시켰는데 습득력이 빨라 지금은 훈련도 시키는 중입니다현재 학생인 저는 누룽지를 제 자취방에 임시보호중이지만, 자취방 계약이 7월 말에 종료됩니다. 그 이후로는 임시보호를 해줄 곳도 없어 막막한 상황입니다. 이 더운 여름날 다시 콘크리트 조각이 가득하던 그 외진 곳에 누룽지를 묶여있게 할 수는 없습니다.


두 번이나 기적으로 살아나준 누룽지의 주인이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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