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이는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입양자를 기다리며 잠에 듭니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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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05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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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7

구조한 동물들 외에도 개인이 구조하여 보호하고 있는 유기동물들도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개인구조의 입양절차와 신청은 단체의 기준과 다릅니다. 

게시글 내의 구조자와 직접 상담하여 입양을 결정하시면 됩니다.


구조자 정보 : 조세린 / 010-9421-4272

구조 일시 및 장소 : 2019. 7. 1 아파트 화단 / 서울 중랑구 상봉동

구조 동물 정보 :  고양이 / 암컷 / 2개월 반



한참 더워지기 시작한 지난 7월 1일, 

아파트 화단에 손바닥 크기의 작은 동물이 엎드린채 가만히 떨고 있었습니다.

동네에 길고양이가 많은 편이라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려다, 

인기척이 나는데 도망가지 않는 것이 이상해서 가까이 가봤습니다.

양쪽눈이 심하게 부은 삼색이 아기고양이는 감기에 걸렸는지 쉰목소리로 빽빽 울면서도 도망가질 못했습니다.


구조자의 집에 3살된 수컷 고양이가 있는 상태라, 전염병 우려로 임시보호가 부담이 됐지만, 아기고양이의 애처로운 모습에 결국 구조해서 현재까지 보호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병원치료를 꾸준히 한 결과 아기고양이의 눈병은 완치되었습니다. 오른쪽 눈에 후휴증같은 작은 떨림이 남아있지만, 곧 왼쪽 눈처럼 회복되리라 믿고  돌보고 있습니다. 


아기냥 이삭이는 여자 아이입니다.  임보자가 정을 많이 주면 입양과정이 힘들까봐 

이름도 없이 근 한달을 그냥 지내다가 최근에 씩씩하게 자라라고 남자같은 이름을 지어줬습니다. 이삭이는 발랄한 성격이라 점프도, 구르기도, 3살 오라버니 고양이이게 엉겨붙기도 잘합니다. 그러다 큰 고양이의 하악질을 불러오곤 하는데도 금세 또 좋다고 따라다닙니다. 


삼색이 아기고양이 이삭이는 예방접종 1차를 마치고 구충제 투약도 되어있습니다. 길에서 살던 아이라 기생충이 많을까 걱정했는데,  원래 키우던 3살짜리 고양이와 접촉을 하며 지내도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배변상태도 너무너무 좋구요~!

매일매일 응아도 잘하고, 딱딱한 건식사료도 아작아작 깨물어 먹어서 너무 착하고 기특합니다. 


크게 울거나 임보자를 불안하게 하는 행동 하나 없이, 밤이 되면 조용히 제 베개를 자기 침대삼아 잠에 들곤합니다. 마치..'저 착하니까 계속 돌봐주세요' 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찡해집니다. 그래서 임보자가 좀 더 여유있는 상황이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주듭니다. 구조자로서 끝까지 함께 해주고 싶은데 그럴 수 없어서 참 답답할 뿐입니다. 


아기냐옹이 이삭이를 마음깊이 사랑하고, 강하게 보호해 주실 집사님!

이삭이가 매일 밤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꿈속에서만 만나봤을 것 같은 행복한 가정에서 이 작은 아기 고양이가 포근하게 하루를 마무리하도록 도와주세요.

이삭이를 맞이하는 가정이 오래오래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누리도록 기도하며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