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구조]개장수에게 팔려갈 뻔했던 양양이의 가족이 되어주세요.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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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2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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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에서 구조한 동물들 외에도 개인이 구조하여 보호하고 있는 유기동물들도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개인구조의 입양절차와 신청은 단체의 기준과 다릅니다. 

게시글 내의 구조자와 직접 상담하여 입양을 결정하시면 됩니다.

구조자 정보: 한수진 / 010-6684-3237

구조 일시 및 장소: 2019. 10 / 서울시 서대문구

구조 동물 정보: 개  / 수컷  / 1살 추정 / 21kg


작년 여름 서울과 인접해있지만, 시대가 뒤바뀐 동네로 직장을 옮기면서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습니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곳이었는데 서울에서 갑자기 시골이 되는 동네였습니다. 점심시간 산책을 할 때면 짧은 줄에 묶여 있는 강아지들을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늘 물그릇은 비어있고 밥그릇엔 사료가 아닌 냄새와 파리로 들끓는 음식물쓰레기가 전부였습니다.

그래도 주인이 계속 키우려고 하는 분들은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여름만 되면 개장수 트럭이 다니고, 복날이면 개들이 하나둘 사라졌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항공대 옆에 논밭을 지키는 털이 복실한 강아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 볼 때부터 한여름인데도 물은 없었고 오물이 잔뜩 묻은 채로 방치된 모습을 보고 그때부터 매일 아침저녁으로 물과 사료를 가져다줬습니다.


여름이라 심장사상충도 걱정이 돼서 한 달에 한 번씩 약도 먹였습니다. 주인을 보기가 힘들었는데 어느 날 논밭에 아주머니 한 분이 계셨습니다. 아주머니한테 물이 늘 없다고 얘기했지만 듣는 둥 마는 둥 했습니다. 알고 보니 항공대 앞에서 학생들 상대로 음식 장사를 하는 분이었습니다. 일단 이 동네 습성상 이 아이도 금세 팔려나갈 거라 생각이 들었고 연락처를 받았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늘 똑같이 물과 사료를 주려는데 아주머니가 애가 짖지도 않고 쓸모가 없어서 개장수한테 팔 거라고 저에게 얘기했고 강아지를 키울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그 얘기를 들으니 이름까지 지어준 아이가 눈앞에 아른거렸습니다. 그럼 저에게 팔라고 얘기를 했지만 그건 싫다는 아주머니를 수없이 설득하고 돈을 지불한 뒤 구조를 할 수 있었습니다.



구조 뒤 바로 동물병원에 가서 심장사상충 검사와 중성화 수술을 시켰습니다. 다행히도 그동안 약을 먹여서 심장사상충 검사엔 음성이 나왔습니다. 양양이는 굉장히 온순하며 다른 강아지, 고양이와 잘 지냅니다. 사람을 많이 따르며 애교가 많습니다. 중성화와 예방접종을 다 맞쳤으며 매우 건강한 상태입니다. 산책을 자주 시켜줘 사회성도 높은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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