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치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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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4-0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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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92

※ 단체에서 구조한 동물들 외에도 개인이 구조하여 보호하고 있는 유기동물들도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개인구조의 입양절차와 신청은 단체의 기준과 다릅니다. 
   게시글 내의 구조자와 직접 상담하여 입양을 결정하시면 됩니다.

● 구조자 정보 : 박혜지 / 010-8260-2525
● 구조 일시 및 장소 : 2016년 3월 21일, 경기도 시흥시 능곡동
● 구조 동물 정보 : 성별-여 / 추정나이-1살



꽁치는 2015년 여름쯤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처음 본 꽁치는 제가 사는 아파트에 길고양이라고 하기에는 사람에게 너무 잘다가오고 예뻐해달라고 처음보는 사람에게도 발라당 할 줄아는 흔히 말하는 개냥이 였어요... 아마도 누군가 키우다 유기한 유기묘 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꽁치가 불쌍해 밥을 챙겨주게 되었고, 처음에는 밥을 챙겨주면 여러 주민들이 예뻐하며 이것저것 같이 챙겨주고 놀아주고 그렇게 하루하루 꽁치는 사람들과 정을 쌓아가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7~8개월 동안 밥을 챙겨주었고 이렇게 애교많은 꽁치를 챙겨주는 사람들이 많아서 겨울에 추위가 걱정되어 꽁치 집도 지어주고 여러 사람이 보살펴 준 덕분에 우리꽁치는 추운 겨울도 무사히 보낼 수 있었어요.

 

하지만, 겨울이 지나고 꽁치가 자주 보이게 되자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고양이 집도 치워버리고 밥도 주지 말라며, 분쟁이 일어났고 “너네들이 자꾸 밥을 주니 아파트에 온갖 고양이들이 다 몰려든다.” “고양이가 주차된 내차를 다 긁어놨다.” 라며 고양이가 아파트에 오지 못하게 하라며 일방적으로 계속 꽁치와 다른 길냥이들의 밥을 치워버렸고, 그렇게 몇몇 사람들의 눈밖에 났어요...

 

고양이도 한 생명인데, 그 사소한것들은 참아줄 수 없는지, 작고 불쌍한 생명에게 사람들은 왜이렇게 조금의 양보하는 마음도 없는걸까요... 다른 길냥이들은 사람에게 경계심이 있어 쉽게 다가오지 않지만 꽁치는 사람을 너무 좋아하고 따르기에 자기를 부르면 달려가서 얼굴을 부빕니다... 세상에 나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지 어리고 착한 꽁치를 알지 못해요.... 이런 꽁치가 사람들에게 해코지 당할까 걱정이 되어 이제는 더 이상 길 위에서 하루하루가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되 저는 구조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3월 21에 꽁치를 구조하여 (꽁치 구조도 너무 쉬웠어요...꽁치를 부르고 안아서 이동가방에 넣으니 바로 들어갔어요 아마도 좋은집에 가서 살고 싶었나봐요... 누구나 맘만 먹으면 데려갈 수 있는 상황이었죠.) 시흥시의 한 동물병원에서 범백, 코로나 및 전염성 질환 검사와, 분변기생충 검사 등...기본적인 검사를 모두 진행하였고 결과 건강하다는 얘기를 들었고, 임신여부를 보기 위해 초음파검사도 진행하였고, 수의사 선생님께서도 중성화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였습니다. 8개월동안 제가 돌보면서도 여아 임에도 불구하고 임신이나 발정난 행동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봐서는 이미 중성화 한 후 유기되었을 확률도 높아 보였습니다.

 

지금은 꽁치가 서울에 있는 고양이 둘과 함께 지내는 집사님댁에 임보 중입니다.

저희 집에도 고양이 2마리가 함께 살고 있고 부모님의 의견차이로 더 이상 입양은 어려워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사람에게 버려지고 거의 1년이라는 시간동안 사람의 따듯한 손을 잊지 못하고 하루하루 길에서 사람들만 기다렸던 꽁치...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길 위에서 더 이상 살기 힘들어요.

사람에 의해 사람을 좋아하게 되었고 그래서 위험해진 꽁치가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해주세요.

꽁치가 이제 차디찬 길위가 아닌 따듯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평생 가족을 기다립니다.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해요. 꽁치에게 손 내밀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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