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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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2-1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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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26

※ 단체에서 구조한 동물들 외에도 개인이 구조하여 보호하고 있는 유기동물들도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개인구조의 입양절차와 신청은 단체의 기준과 다릅니다. 
   게시글 내의 구조자와 직접 상담하여 입양을 결정하시면 됩니다.

● 구조자 정보 : 권은 / 010-9606-4568 / 밀양시 상동
● 구조 일시 및 장소 : 2016년 2월 18일, 입양처 정해지는 대로 구조 예정 중 
● 구조 동물 정보 : 성별-수컷 / 추정나이- 1~2살





흔히 보기 힘든 특이한 회색의, 목걸이도 특이한 장식이 달린 파랑 목걸이를 하고 있던 너무 이쁜 녀석. 처음 본 게 무려 작년 5월인데요. 그 때 찍은 사진입니다. 제가 시장 뒷골목 공터같은 곳에 밤에 길냥이들 밥을 주고 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방울소리 딸랑딸랑 내며 나타났던 녀석이에요. 분명히 집고양인데 왜 이 야밤에 주택가도 아닌 이런 곳에 계속 돌아다니나 그 때부터 너무 걱정이 되어 일부러 새벽5시에도 가 보고 했는데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근데 애가 상태가 좋아 보이고, 혹시 주위 어디선가 풀어놓고 기르는 앤지 판단이 서지 않아 일단 그 자리에 밥만 계속 줘 왔구요. 유기묘 찾는 사이트에 주인 찾는단 글도 그 때 이미 다 올려봤지만 아무 찾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계속 한동안 보다가 시간 지나면서는 자연히 못 보게 되었구요.

 

그러다 시간이 많이 흐르고 저번 달에 우연히 좀 밝을 때 일찍 가서 밥을 주다가 드디어 얘를 다시 봤는데요. 인제 애가 인제 목걸이가 없어지고 벌써 시커멓게 때가 탄 채로 완전히 유기묘 꼴을 하고 쓰레기 봉지를 뜯고 있었습니다. 주위 상가에도 할수없이 물어보니 자기들도 걔를 아는데 한동안 못 봤었다 하고 주인이 없는 것 같다고, 오라고 하면 근데 절대로 안 온다고. 

 

며칠 전에 드디어 가까이서 애를 봤는데 제가 그간 준 밥을 그래도 계속 먹어서인지 심하게 굶었다거나 한 것 같진 않지만 콧잔등이랑 발에 자잘한 상처들도 보이고 길생활한지 벌써 좀 된 것 같았습니다. 정황상 누군가가 애를 방치하며 풀어 키우다 이사같은 걸 하며 목걸이도 빼 버리고 완전히 버리고 간 것 같습니다. 이제 정말 얘를 구조해야 할 것 같은데요.

 

제가 가족들의 반대로 구조해서 하루도 집에서 데리고 있을수가 없는 상황이라 임보처 또 따로 구하기보다 (믿을만한 임보처 구한다는 것이 입양처 구하기만큼 리스크가 큰 일이라서요.) 입양처를 바로 잘 구한 뒤, 구조해서 병원검사 받고 중성화 시키고 입원하며 회복 후 바로 보내드릴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길 어딘가에서 이 추위에 떨고 있을 녀석에게 하루라도 빨리 손을 내밀어 주실 분이 안 계실지요.... 

 

이 곳은 밀양이지만 서울이나 다른 어느 곳도 데려갈 수 있습니다. 
평생 다시는 이런 일 겪지 않게 가족이 되어주실 분, 꼭 찾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이름은 'Lucky'로 부르기로 했어요. 자신에게나 새로운 주인님에게나 많은 행복 가져다 줄 수 있는 존재가 되라구요.

지금부터 럭키와 함께 행복한 여정을 시작하실 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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