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리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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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9-2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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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8

 
#벼리 이야기]
 
벼리 /7개월령 / 女 / 3.5kg(중성화완료)
 
 
 
"저는 보호소에서 태어났습니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유기동물보호소, 아주머니 혼자서 동네의 많은 유기동물들을 직접 돌보고 계십니다.

사료값을 벌기위해 식당일을 하시면서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고 계시는 곳,
그 곳에도 어김없이 찾아온 추운 겨울,
배가 남산만해진 작은 유기견 한 마리가 꽁꽁 언 땅위에 새끼를 낳았습니다.

얼른 집을 마련하여 따뜻한 이불도 깔아주고 포근한 자리를 마련해주었지만,
이 곳이 불안하고 낯선 어미개는 새끼들도 낯선 모양입니다.
어리둥절하기만 한 어미개는 자기 몸 하나 챙기기도 버겁습니다.
 
"사지마세요. 유기동물을 입양해주세요"
이 아이가 가족을 기다립니다.
 
 

 
 
사람을 보고 숨기 바빴던 이 작은 아이들은 그렇게 태어났습니다.
차가운 벽과 축축한 땅으로 둘러싸인 보호소가 이 녀석들에겐 세상의 전부입니다.
개체수가 많아 일일이 사료를 먹일 수도 없고 알아서 먹으면 그만입니다.
 
 
제때 예방 접종 한번 받아보지 못하고 어미의 따뜻한 정을 알아버리기 전에
이미 이 낯선곳에 적응하여 스스로 살아가야 합니다.
이 작은 세상에 갇혀버린 이 아이들에게
더 넓은 세상이 있고 더 큰 사랑으로 너희를 품어줄 따뜻한 사람이 있다는 걸 꼭 알게 해주고 싶습니다.
 
 
원정자님 댁에서 온 벼리는 아리와 자매입니다.
새끼때 데려왔지만 그래도 쉽게 순화가 되지 않았던 아이입니다.
센터 공사때 임보처에서 두달 넘게 지내다가 얼마전 입양카페로 오게 되었습니다.
 
 
임보처에서도 너무 소심해 거의 소파 밑에서 지냈다는 벼리..그래도 잘 때는 꼭 침대위로 올라와
이불 속에서 잤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엔 벼리를 안을 수 있었다고 해요.^^
 
 
행동이 매우 빠르고 간식을 무척 좋아합니다.
빠른 행동으로 아리와 벼리가 세트가 되어 다른 아이들 간식 까지도 순식간에 뺏어먹죠.
그래도 생각했던 것보다 사람을 잘 따르는 편인데요..간식 시간에 옆에 와서 매달리고 따라다니고
하는걸 보면 앞으로 좋은 가족을 만나면 얼마든지 사이를 좁힐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사진 찍기도 힘든 벼리...카메라만 들이대면 가만 있지 않고 왔다갔다 왔다갔다~~
겨우 포착했습니다..졸려서 가만히 있었나 봅니다.
 
 
자려고 준비를 하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는 벼리.
 
 
드디어 잠들었네요..^^ 자는 모습이 모두들 천사같죠..!!ㅋ
 
 
 자매인 아리 보다는 벼리가 사람에게 더 다가옵니다.
임보자님 덕분이죠...다시한번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