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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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1-12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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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823


[
#원이 이야기 ]


원이 / 6개월 / 남 / 7kg





카라에서 지원하는 사설보호소 중 한 곳인 '원정자님 댁'은 은평 뉴타운 재개발로 생긴 빈집에 70여
마리의 개들이 모여 사는 보호소입니다. 이 모든 개들을 원정자님 한 분이 돌보고 있으며, 미처 중성화가
되지 않은 개들 사이에서 새끼가 태어나 계속해서 개체 수가 늘어나고 있는 열악한 보호소였습니다.

그렇지만 재개발 대상 지역인 이곳의 주민들이 집을 떠나며 하나, 둘, 키우던 개들을 버리고 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버려진 유기견들과 원정자댁의 암캐들 사이에서 또 다시 새끼들이 태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울타리를 철저하게 쳐놓아도 땅을파고 담을 넘어 드나드는 유기견들을 수십마리를 혼자 감당해야하는
원정자님도 카라도 막을 도리가 없었습니다. 카라와 원정자님이 암캐들을 대상으로 최대한 불임수술을 시도하였지만,
한 마리 한 마리 포획하여 병원으로 이동을 해 불임 수술을 해 나가는 과정에도 많은 생명들이 태어났습니다.

그렇게 원정자님 댁은 평균 40~50마리의 새끼들이 상주하게 되었습니다.



원정자님댁에서 구조 된 원이입니다.
파보 장염으로 살기 힘들 거고 생각할 정도로 다른 녀석들은 다 완치가 되었는데도 사경을 헤매던 원이
그렇지만 지금은 완치가 되어 덩치도 제일 크고 씩씩한 원이가 되었습니다.

남들이 아무리 바쁘게 다녀도 우리 원이는 늠름하게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남자다운 원이 듬직하다!


하지만 이런 원이를 움직이게 하는 방법! 바로 먹을 것이죠~
먹을 것만 있으면 어디에서든지 나타나서 간절한 눈빛을 발사해요~ 
안 줄 수가 없게 만드는 원이의 눈빛


간식을 달라며 요렇게 애교스러운 표정도 짓는답니다~ 


귀여운 털모자를 쓰니 완전 애기 같아졌어요~! 모델해도 되겠다 우리 원이~!


아직 사람의 손길을 온전히 다 받아들이지 못하고 어색해하지만
조금만 더 다가가면 곧 마음을 열어줄 것 같아요~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줄 가족을 기다립니다.


"내가 들어갈 자리는 없는 거니..................."
이불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원이는 이불 위에서 잘 때를 가장 행복해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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