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에 대한 깊은 고민

  • 차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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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1-1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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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19

동물 구조에 후원을 하고 있다면 주변에서 종종 듣는 소리가 있습니다.

"그 돈을 차라리 사람을 위해 써!! 그 돈이면 아프리가 기아가 한달은 먹고 살겠다!사람이 먼저지, 어떻게 동물이 먼저야??"

전 딱히 말재주가 있는 편은 아닌지라, 누군가는 사람을 위해 후원하고, 누군가는 동물을 위해 후원하는거지!!

후원조차 남의 말에 따라야해? 이래라 저래라 하지마! 하고 화내는게 전부 입니다.

하지만 이번 케어 사태로 인해 제가 동물을 위해 후원금을 내고 있다는 사실을 그냥 숨겨야 하나 싶을정도로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어느 단체든 그 크기가 커지면 비리가 생기는걸까? 그렇다면 카라는 어떨까? 이 참에 후원 그만 중단할까? 삼일 밤낮을 고민한것 같습니다.

케어와 살림보고 비교도 해보고(솔직히 살림보고 세부사항은 케어가 더 깊어보일정도 였습니다만, 아카이브 시스템을 통해 세부내역을 공개한다니 기다려보려구요)여러 사람들의 글도 읽어 봤습니다만, 선뜻 중단은 못했습니다.

만약 내가 후원하는 단체에서 비리가 터진다면...그 때 후회하고 분노하더라도 우선 후원은 계속 하자. 이게 제 고민의 결론입니다.

카라를 믿습니다. 이런 말은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초심만 잃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1

카라 2019-01-16 12:52

차혜민 회원님, 회원님의 고민에 대해 확실한 믿음을 드리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네요. 이 사태에 저희 활동가들 모두 아파하고 있습니다. 회원님께서 주신 의견은 저희가 좀더 세심하게 살림살이를 공개하고 아카이브를 통해 구조 및 관리 동물들의 현황을 보실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