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가족소개] 호두를 소개합니다 :)

  •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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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4-0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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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54




제 생애 첫 반려견 호두.
7년전 아빠가 돌아가시면서 너무나 힘들어하던 저와 엄마에게
어느날 문득. 찾아온 아이였습니다.. (올케가 데려왔어요 : ) )
호두를 만나기 전까진, 동물은 동물일뿐. 이라는 매마른 감성으로 살아온 저와 엄마였습니다.
특히 엄마는, 털빠진다.. 냄새난단 이유로 절대 반려견 노!를 외치던분.
그러나,
엄마와 제가 아빠생각을 하며 함께 눈물흘리면,
조용히 다가와서 엄마와 제눈물을 번갈아 핥아주며 무릎에 앉던 우리 호두.
엄마가 급성 요로결석으로 끙끙앓으시던날 (저는 회사에서 근무하느라 알지도 못했던)
하루종일 엄마곁을 서성이면서 핥고 또 핥고 했던 우리 호두.


호두를 만나고 7년을 함께하면서, 없어선안될, 상상도못할!! 소중한 가족이 되었습니다.


지금 엄마는, 제가 근무중일때도 하루걸러 전화하십니다.


호두 뼈다구 떨어졌다 사와라~~
호두 방석 바꿀때 됬다. 주문넣어라!
이번 설엔 호두입힐 한복한벌 주문해라.. 내가 우리호두 설빔하나 못해주겠냐. >.<
(예쁜 설빔입혀서 아빠계신곳에 함께 데려갔더랬지요...^^)
호두 미용 예약 잡어라~

호두 발바닥 거칠어진다며 신발없이 외출은 절대 못시키게 하는 엄마십니다;;

호두는 자연히, 저희가족 서열 2위 등극!!! (1위는 조카)


이런 호두덕분에 다른 동물들에 대한 관심과 보살핌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어요.


호두는 개구쟁이 조카와 노는걸 가장 좋아해요. ^^
(아가 강아지시절엔 4살였던 조카에게 뒷덜미 & 뒷다리 잡히기, 서랍안에 감금당하기 등등
갖은 고초를 겪었으나, 지금은  조카약올리기에 재미붙였어요 ㅋㅋ)
하지만, 동생네가 분가하면서 조카랑도 가끔에나 만나고..


요즘 부쩍 무료해하는거 같아 미안하네요.
5월엔 콧바람좀 제대로 쐬어줘야겠어요...


호두는, 사회성이 떨어져 강아지친구들을 무서워한답니다.
(사실, 호두 친구를 입양하여 함께하고 싶은데, 지보다 훨씬 덩치작은 아가들만 봐도
덜덜 떨고, 빨리 자기 안으라고 난리난리가 납니다.


언젠가 병원에서 진지하게 호두의 사회성에 대해 상담을 했는데
 의사샘이 명쾌히 진단을 내려주시더군요.


"호두는 자기가 사람인줄 압니다." 라고요.  -.- ;;)
그래서 ..속상하지만...입양은 당분간 보류했어요..ㅜㅜ


제게 조건없는 사랑을 가르쳐준 호두.
동물을 사랑하고 더불어 사는법을 가르쳐준 호두.
우리가족의 희노애락을 함께하며 큰 힘이되어준 호두.


너무나 고마운 저희가족 보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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