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대학살 2년] 동물을 대하는 윤리적 태도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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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2-23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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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대학살, 2년: 동물을 대하는 윤리적 태도>
동물은 '새로운 노예'! 차별에 눈물 흘리는 당신은? - 최훈 (강원대학교 교수, <철학자의 식탁에서 고기가 사라진 이유> 저자)
 
... 인종 차별 시대에 흑인을 대하는 백인들의 시선이나 공장식 사육을 하는 사람들의 시선이나 다른 점은 없다. 나와 다른 종류의 존재가 고통을 느끼는 것은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피부색이 희든 검든 고통을 느끼는 것은 똑같다. 그것을 깨달은 것이 인종 차별을 깨뜨리게 된 계기가 되었고 우리의 윤리 의식을 발전하게 되었다. 우리에게는 또 한 번의 윤리 의식의 도약이 필요하다. 사람이 됐든 동물이 됐든 고통을 느끼는 것은 똑같다고 깨닫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사실 우리는 누구나 차별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 여자라고 남자에게 차별 받을 수도 있고, 지방 출신이라고 서울 사람들에게 차별 받을 수 있고, 고등학교만 나왔다고 대학 나온 사람들에게 차별 받을 수 있고, 비정규직이라고 정규직으로부터 차별 받을 수 있으며, 황인종이라는 이유로 백인들로부터 차별을 받을 수도 있다. 누구나 하나쯤은 그런 경험을 할 것이다.

그런 차별의 경험에 가슴 아파한 사람이라면 역지사지로 차별 받는 존재의 고통을 이해할 줄 알아야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동물도 고통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와 똑같다. 그 고통을 가중시키는 것이 현대의 공장식 축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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