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으로 뒤숭숭합니다. 한국 정부도 감염병 위기 경보를 '경계' 단계로 높였고, 추가 확진자와 2차 감염자가 등장했죠.
중국 정부는 우한 폐렴을 일으키는 야생동물을 특정하지는 못했지만, 화난 수산시장이 바이러스의 집산지임을 인정했습니다. 화난 수산시장은 야생동물을 식재료로 판매해온 곳으로 오소리, 여우, 사향고양이, 악어, 대나무쥐, 기러기, 뱀, 멧돼지 등 다양한 동물들이 거래되는 것으로 유명한 시장입니다. 전문가은 야생동물을 숙주로 삼아 변이된 바이러스가 여러 경로로 인간에게 감염됐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중국의 야생동물 거래에서 촉발된 신종 바이러스 감염은 이제 한국에도 네번째 우한폐렴 확진환자가 발생하는 등 전세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과연 보건의료적 측면에서 동물로부터 전이되는 바이러스 감염에서 안전할까요?
바로 얼마 전 주말 카라에서 직접 찾아간 대구 칠성 시장에서는 매장 앞에 꿩을 주렁주렁 매달아 말리고 있었고, 불법 도살된 개들의 다리와 머리가 부위별로 냉동고에 줄지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작년 벌교 개농장 구조 현장에서는 시장이 아닌 개농장 내부 냉동고에서도 수많은 개들의 지육을 확인할 수 있었고, 개도살장 안의 개들의 털을 뽑는 기계에는 개들과 닭들의 털이 마구 뒤섞여 있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사태때 드러난 바에 따르면 전국에 많은 민간 엽사들이 멧돼지를 사냥 후 마구잡이로 자가도축 해서 식용으로 사용하고 있음이 밝혀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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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만을 우려할 것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정부 역시 동물복지는 물론 국민건강을 위해서도 야생동물 거래 및 도살 금지는 물론, 대구 칠성, 경주 안강을 비롯한 전국에 산재한 재래개시장 등에 대한 전면 폐쇄 및 전업 진행이 시급함을 반드시 인식하고 당장 위험 관리에 나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