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12월 30일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한적한 건물 옆 공터에서 가방을 멘 학생이 고양이를 들어 올려 바닥에 내리친 뒤, 눈덩이로 얼굴을 덮은 채 발로 밟은 동물학대 영상이 동물권행동 카라에 제보되었다.
○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주 문제의 영상이 sns와 지역 카페에 올라왔으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현재는 삭제된 상태라고 밝혔다. 특히 영상이 올라간 당시 지역 카페에는 학대당한 고양이 주인의 지인이라며 자신을 소개한 이가 연락처를 남기며 학대 학생의 부모님을 만나고 싶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 동물학대 영상을 확인한 시민들은 지역 파출소와 양구경찰서를 직접 방문해 신고하였다. 그러나 경찰은 고양이가 동물보호 대상에 해당 안되며, 고양이의 주인도 아니므로 신고가 아닌 ‘진정서’를 제출하도록 안내해 논란이 뒤따르고 있다.
○ 연구에 따르면, “아동기 동물학대 행위는 신체적 학대 피해 경험, 부모 간 폭력 목격, 또래친구의 동물가해 목격 등 아동의 사회화 과정에 연관된 문제임이 밝혀졌다”며 “또래 괴롭힘의 심각한 가해자이거나 피해자인 남학생들이 동물학대에 가장 허용적인 태도를 갖고 있었다”라고 나타났다(동물학대의 사회학, 클리프턴 P. 플린, 책공장더불어).
○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전진경) 정책행동팀 최민경 팀장은 “미성년자 동물학대 범죄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미성년자에 의한 동물범죄는 가해 학생의 가정폭력, 학교폭력과의 연관성에 대한 분석적인 접근이 필요한 중대 사회문제”라고 강조했다.
○ 양구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한 카라는 목격자를 찾는 글을 SNS 계정에 올린 상태이다. 단체는 양구읍 지역에서 해당 학대 장면을 목격하였거나 피해당한 고양이 행방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다.
사건 관련 제보
info@ekara.org / 02-3482-0999
2023년 1월 3일
동물권행동 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