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식 축산의 상징, 배터리 케이지와 스톨 추방 위한 백만인 서명운동 개시
• ‘공장 대신 농장을!’ 캠페인, 공장식 축산의 동물 학대에 반기를 들다
• 감금틀로 고통 받는 99%의 산란계와 99.97%의 돼지를 위해 법 개정 목표
• 서명 개시 전야인 11일 캠페인 영상 공개하고 ‘잡식가족의 딜레마’ 특별 상영 예정
○ 산란계(달걀을 얻기 위해 사육하는 닭) 배터리 케이지와 돼지 스톨 등 대량 밀집 사육을 위해 공장식 축산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감금틀 추방을 위해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이하 카라)와 녹색당, 동물의 권리를 옹호하는 변호사들(이하 동변)이 오는 5월12일부터 백만인 서명운동을 개시한다.
○ 이번 백만인 서명운동은 유럽연합, 캐나다, 뉴질랜드 등지에서는 이미 금지된 배터리 케이지와 스톨 등 감금틀을 국내에서도 법적으로 금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카라와 녹색당은 백만인 서명운동 개시 기념으로 오는 5월11일(월) 저녁 7시 cgv압구정 3관에서 ‘잡식가족의 딜레마’ 특별 상영회를 갖고, 돼지 및 산란계 학대를 다룬 ‘공장 대신 농장을!’ 캠페인 영상 상영과 함께 하승수 녹색당 위원장의 진행으로 영화감독 황 윤, 카라 임순례 대표와 농장동물 복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 현행 축산법은 배터리 케이지와 스톨을 사용한 동물의 밀집 사육을 허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 정부 역시 1990년대부터 대규모 축산 농가 육성에 힘써 왔다.
○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른 동물복지인증농장은 산란계 58개 농가, 양돈 2개 농가뿐으로 한국 축산의 극소수에 해당한다. 2015년 1/4분기 기준 한국의 동물복지인증농장은 전체 산란계 농가수의 5%, 총 산란계 사육마리수의 1%이며 전체 돼지 농가수의 0.4%, 전체 돼지 사육마리수의 0.03%에 지나지 않는다. 동물복지인증농장 등록 없이 소규모 유기축산을 시도하고 있는 극소수의 농가를 제외하면 99%의 산란계와 99.97%의 돼지가 배터리 케이지와 스톨로 고통 받고 있는 셈이다.
○ 배터리 케이지 내에서 암탉은 A4용지의 2/3 크기 사육장에서 평생 날개 한 번 펴보지 못하고 알을 낳다 도축되며, 돼지는 앉고 엎드리는 행동 이외에 몸을 돌리거나 뒷발로 서는 등 운동을 할 수 없는 것은 물론 기본적인 행동조차 철저히 제한된 채 먹고 쉬는 장소에서 배변까지 해결하도록 강요된다.
○ 이와 관련 카라의 이혜원 정책국장은 "일상적이고 만성적인 농장동물 학대를 더이상 외면해서는 안된다"며 "백만인 서명운동의 힘으로 공장식 축산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감금틀’ 금지를 법에 명시해 넣음으로써 농장동물의 복지를 진일보 시키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녹색당, 카라, 동변은 지난 4월30일 공장식 축산이 위헌이라는 '생명과 지구를 살리는 시민소송' 후속 기자회견을 개최해 공장식 축산이 정책적 지원 속에서 오늘날 파탄의 동물학대에 이르렀다며 밀집식 사육과 성장촉진, 잦은 인공수정 등 동물학대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있는 공장식 축산의 폐지를 위해 배터리 케이지와 돼지 스톨의 금지부터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2015년 5월8일
녹색당,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동물의 권리를 옹호하는 변호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