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에 소재한 카라 더봄센터에서는 길고양이 급식소 운영과 더불어 인근 고양이들의 TNR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더봄센터 급식소 9번째 길손님 '쩌모'는 이번 겨울부터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청소년 연령대로 보이는 쩌모는 TNR 표식으로 왼쪽 귀끝이 커팅된 상태였고 활동가들은 8.5호의 뜻으로 '쩌모'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
쩌모는 사람이 익숙한듯 행동했습니다. 가까이 가도 피하지 않았고 오히려 간식을 달라며 다가와 사람을 기다리기도 하는 등 넉살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TNR 되어있기도 했지만 쩌모는 사람의 보살핌을 받거나 유기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사료에 간식까지 배부르게 먹고 돌아가곤 하던 쩌모는 어느날 몸 곳곳에 상처를 입은 채 밥자리에 나타났습니다. 등쪽 털도 빠져 있었는데 치료가 필요해 보였습니다. 쩌모는 자신을 걱정하는 활동가들의 마음을 헤아리듯 순순히 포획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