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봄센터 길고양이 9호인 ‘구로’와 ‘구아’의 구조 소식을 전합니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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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3-3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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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더봄센터에서는 길고양이 급식소를 운영하며 TNR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더봄 길고양이 9호인 ‘구로’와 ‘구아’의 구조 소식을 전합니다.


‘구로’는 1년여전부터 급식소를 찾아오던 길고양이입니다.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으나 좀처럼 포획되지 않았습니다. 목걸이를 하고 있어서 인근 가정의 외출냥이 가능성도 있었고 목걸이를 한 채 유기된 것일지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더봄센터 중앙정원 슬로프쪽에서 어린 고양이의 울음소리를 듣게 되었고 아래쪽 깊숙이 숨어있는 ‘구아’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은 카라 대형견들의 산책 공간이고 구아의 안전이 염려되는 상황이었기에 활동가들은 해당 슬로프 중앙정원쪽을 차단하고 밤사이 포획틀을 설치하여 구아가 잡히길 기다렸습니다.



슬로프는 구로가 종종 찾아오던 장소였기에 활동가들은 혹시 이 작은 냥이가 구로의 새끼가 아닐까 추정했고 다음날 아침 궁금증은 해소되었습니다. 포획틀에 구로와 구아가 함께 들어가 있었던 것입니다!

카라병원의 검진 결과, 구로는 임신과 출산의 잦은 반복으로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았던 반면, 3개월령의 구아는 구로의 보살핌을 받아 건강했습니다. 모두 사람을 경계하기는 하나 어쩐지 사람에 대한 경험 또한 있는 것 같았습니다.




구로가 수술을 받고 입원해 있는 동안 활동가들은 전단지를 만들어 보호자를 수소문하였고 마침내 구로의 집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실외에서 고양이를 키우던 보호자는 구로가 4년여를 함께 한 본인의 반려묘가 맞으며 중성화 생각이 있었으나 좀처럼 손길을 타지 않아 포획도, 중성화도 마음 먹기 어려웠다고 했습니다.



구로의 보호자는 반려묘에 대한 꾸준한 보살핌을 약속하셨고 그렇게 구로는 가족에게 돌아갔습니다. 한편 구로의 마지막 새끼로서 홀로 남겨진 3개월령 구아에게 카라는 좋은 입양처를 찾아주고 싶습니다. 구아의 가족이 되어주세요!

🙌 카라 더봄센터는 개관 이래 더봄의 길고양이 급식소를 운영하며 인근 고양이들의 복지를 살피는 한편 꾸준히 TNR(포획-중성화-제자리 방사)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마을사업을 통해 더봄센터 뿐만 아니라 마을의 길고양이들도 살피려 하니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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