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질병의 복합증세로 꼼짝 못하던 2kg의 성묘 '톡톡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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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0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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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3년전부터 길고양이들 밥을 주기 시작하며 여러 아이들을 만나고 있지만 톡톡이는 정말 순둥순둥한 고양이에요 유난히 약해 보였던 아이라 맘이 참 많이 갔어요. 

어느날 갑자기 나타났던 톡톡이는 그렇게 또 어느날 갑자기 밥을 먹지 못하고 말라 갔어요. 평소엔 캔만 따도 소리 듣고 나오던 아이인데 그냥 누워서 꼼짝도 않하더라고요. 다른 아이를 구조하고 치료중이라 약간 망설였던 제가 지금은 참 후회스럽습니다

아무런 기운도 없는 아이는 아무런 저항도 없이 그렇게 저에게 몸을 맡겼습니다.



[치료 및 진료과정]

입원 후 수액처치 및 검사를 하였고 결과는 많이 안좋았어요 모든 수치가 엉망이라는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산소방에도 입원하고, 수액과 영양주사 처치도 했지만 도저히 사료를 안 먹어서 일단 집에 다시 데려와 시간별로 강급을 하고 있어요. 이제 조금씩 자발적으로 먹기 시작했지만 아직까지는 강급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7살이나 된 고양이가 몸무게가 고작 2kg 밖에 안나가서, 정밀한 검사를 할 수 있는 체중까지 끌어올린 후에 검사하고 치료할 예정이에요.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마취 부담으로 CT촬영은 연기되었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시다고 하셨습니다. 

앞으로 계속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톡톡이는 제가 품기로 결정하였고 치료 과정이 힘들겠지만 함께 노력하여 남은 묘생은 편히 살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지원 후 소식]

먼저 구조치료 도움으로 톡톡이를 살릴수있게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많은 세월을 길에서 보냈지만 이렇게 마지막은 따뜻한곳에서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톡톡이를 곁에서 보니 어리광도 부리고 미친듯이 깊은 잠을 자기도 하고 ㅎㅎ 새로운 모습들을 보게 되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앞으로 누군가를 도울수있는 그런날이 오겠지요 .


*톡톡이가 미친듯이 잠을 자는 걸 보니 그동안 길생활이 굉장히 고단했나봅니다. 사진을 보니 아직 마르긴 했지만 그래도 상태가 눈에 띄게 좋아졌네요. 톡톡이를 바라보는 치즈냥이의 뒤통수도 참 귀엽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로 오랫동안 길생활을 했던 톡톡이가 이제 사랑받으며 맘껏 편히 자고 어리광도 부리며 행복한 집고양이로 지내기를 바랍니다. 톡톡이를 구해주시고 가족으로 품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톡톡이의 치료비는 '삼성카드 열린나눔'에서 지원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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