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지내던 고양이가 이유없이 죽고 혼자서 공사장에서 지내던 '미루'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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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2-1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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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저는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 온 지난 2018년부터 많은 길양이를 돌보며 치료도 해주고 지내왔습니다.  미루는 공사장 근처에서 노랑이랑 지내며 제가 중성화 수술을 시킨 이후 문제 없이 지내왔는데, 노랑이가 이유를 모른 체 죽고 혼자 지내오며 제가  서울 출장을 많이 다니는 관계로 여기 공사하시는 분이 밥을 챙겨 주셨는데… 밥을 먹을 때 이상하게 머리를 흔들며 괴로워하고  피도 토하곤 했습니다.

이렇게 몸이 상한 줄 모르고  이제야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주변 이웃이나 공사하는 회사의 불만과 학대 때문에  통덫을 이용해 잡아 데려왔습니다. 



[치료 및 진료과정]

여러가지 검사를 해본결과  몸이 너무 많이 상한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모든 X-RAY 와 검사를 한 결과 전발치를 실시했고, 진행결과가 좋아서 입원해 있다가 1 월 13일에 퇴원시켜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이 추운 겨울을 피해 구조하게 되어 얼마나 감사한지  정말 봉사하는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나이도 많은 것 같고 특히 빈혈이 심해서 위험한 상태라 치료 후 입양을 결정했습니다. 많은 길양이들을 돌보고 있지만 미루가 늘 안스러웠는데 이렇게  구조 해 치료해 줄수 있어서 너무나 기쁩니다. 마음은 끝이 없이 우리 양이들을 치료해 주고 싶지만  힘든 처지라 아픈 아이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안타까웠는데…

집안에서 잘 완쾌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돌볼 계획입니다. 불쌍하게 아프단 말도 못하고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빨리 치료해주지 못한 것이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잘 관찰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원장님께 연락하기로 했으며 아직 많이 민감해서 천천히 다가갈수 있도록 노력해 볼 계획입니다. 이번 추운 겨울도 우리 길양이들이 아프지 않고 배고프지 않고 건강히 우리와 더불어 살았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돌보겠습니다. 항상 우리 길양이를 위해 도와주시는 카라 여러분께 깊은 감사드리며 이번 2022 해도 용기를 내어 최선을 다해 길양이를 돌보겠습니다.



[최근 소식]

미루가 얼굴도 뽀얘지고 전보다 살도 조금 통통하니 오른 것 같아 보입니다. 늘 경계하며 살아야 하는 길 생활을 청산하고  집에서 지내게 되었으니 많이 편안한 것 같아요. 더구나 길에서도 잘 챙겨주셨던 구조자님과 함께 지내게 되었으니 미루도 많이 행복할 것 같습니다. 길 아이들을 살뜰하게 돌봐주시고 구조하여 품어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 1

김수예 2022-02-19 02:10

사람들의 학대로 인해 미루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너무나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네요. 하루빨리 미루의 육체적 그리고 심적 회복과 완쾌할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ㅠㅠ 구조자님, 미루를 케어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