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구내염과 입 안의 궤양으로 먹지 못하던 '삼순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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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0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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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삼순이는 거의 8년 전부터 돌봐왔던 고양이입니다. 작년 겨울 하루 이틀 안 보이다가 겨우내 한 번도 보이지 않길래 죽은 줄 알았습니다.

올봄 3월쯤에 너무 심한 모습으로 나타나서 한 달 동안 통 덫으로 구조하려 했었지만, 도저히 잡히지 않던 녀석이기에 매일 그냥 바라볼 수밖에 없었는데, 이틀 동안 없어졌던 삼순이가 다시 나타났고 살려 달라는 듯 움직이지도 못하던 삼순이를 그냥 잡아서 통 덫에 그냥 넣었어요. 정말 살고 싶다는 듯 사람 손도 거부를 안 하는 삼순이를 한 달 동안 못 잡았던 제가 얼마나 미안한지... 구조해서 보니 밥을 아예 먹지도 못하는 삼순이가 너무 걱정돼서 신장을 검사하게 되었고, 신장 수치가 조금 낮기는 하지만 그나마 다른 곳은 이상이 없었다는 소견을 받게 되었어요



[치료 및 진료과정]

삼순이는 구내염 치료를 위해서 전발치를 하였고 목에 염증이 있어서 레이져 치료하였으며 혀 궤양이 있는 상태입니다. 범백 검사와 혈액 검사와 신장 검사를 하였습니다. 12일 동안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하였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집에는 이미 12마리의 아가들이 있어서 들일 수 없는 공간이 없지만 계속 약을 먹이면서 돌봐야 하기에 억지로 케이지 놓을 공간을 작게나마 만들어준 상태입니다.



[최근 소식]

삼순이는 약을 먹으며 케이지에서 지냅니다. 아직 집에 적응중이라 하악질도 하고 할퀴기도 하지만 케이지에서 잠깐식 나와서는 고양이들과 잘 지냅니다. 친해지는데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삼순이의 여생을 함께 할 생각입니다.


* 살려달라는 듯이 움직이지도 못한 채 구조가 되었던 삼순이가 아픈 것이 많이 나아 하악질에 솜방망이를 휘두른다니 기쁜 소식입니다. 아주 느린 걸음이라도 구조자님께 곁을 내주는 그런 날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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