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를 절며 울고 있던 고양이 '강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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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2-0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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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강이'는 음식점을 운영하시는 구조자분이 돌봐주시던 길고양이였습니다.
간간이 가게 앞에 나타내 주변을 맴돌던 때부터 밥을 챙겨주기 시작하셨습니다.

밥만 먹고 사라지곤 하여 크게 신경을 기울이지 않았지만,
어느날 '강이'가 너무 크게 우는 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가게 건물 계단 아래 안쪽에서 다리를 절며 울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안쓰럽고 어찌할 바를 모르며 지켜보았는데,
'강이'는 많이 아팠는지 계단에서 이틀을 내리 움직이지 않고 있었습니다.
결국 '강이'를 데리고 가까운 동물병원으로 가서 검진을 받았습니다.



(구조 직후의 강이)



검사 결과 강이는 골절 판정을 받았고, 골절 수술 비용으로 꽤 큰 금액이 나왔습니다.
고양이나 강아지를 키워본 적도 없는 구조자분은 혹여 수술하다가 잘못될까봐
선뜻 수술을 시키지 못하고 있다가, 주변분들의 권유로 카라의 문을 두드리셨습니다.




(골절 수술 후 강이의 사진)


(병원에서 회복 중인 강이)



강이는 골절 수술을 무사히 끝냈지만, 두 달 정도 보호자의 관찰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다리를 절룩거리며 가게에 제 발로 찾아와 울던 강이,
보호자분은 가게에 임시적으로 강이의 거처를 마련해주셨고,
그 거처에서 지내는 강이에게 약을 먹여가며 다 나을 때까지 돌볼 계획이었습니다.


고맙게도, 강이의 이야기를 듣고 동네에서 길고양이를 보살피는 분이 찾아왔고,
강이는 다 나을 때까지 좀더 편안한 임시거처에서 회복 중입니다. 



(임시보호자분의 집에서 생활하는 강이)






처음 발견했을 때와는 비교도 안 되게 애교도 많아지고 순해진 강이.
구조되고 나서 2개월 정도 지난 지금,
강이는 뒷다리 골절수술 부위는 말끔하게 붙었고
밀었던 털도 다시 자라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지치고 다친 생명을 지나치지 않고 구조해주신 구조자분,
감사드립니다. 


거리에는 도움이 필요하거나 생명이 위태로운 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모든 동물을 거두어 살릴 수는 없지만, 
주변에서 만나는 위험에 처한 동물을 위해 조금씩 서로 관심을 기울이고 손을 내밀어준다면
많은 동물을 살릴 수 있습니다. 
카라도 함께 하겠습니다.
 
작은 사랑과 실천이 생명을 살리는 기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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