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카라는 당장 급한 구조활동과 동물보호소 설립 대신 교육센터를 만들어요?

  • 카라
  • |
  • 2012-06-07 19:27
  • |
  • 5008

1) ‘동물구조’도 현재의 잘못된 체계 내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들

 
‘동물구조’도 현재의 잘못된 체계 내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들이기 때문에 ‘구조’활동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에 다가가기 어렵습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동물들에 대한 학대와 남용의 수준은 너무 뿌리 깊고 방대해서 아무리 최선을 다해 구조 활동을 한다고 해도, 극히 일부의 동물에게만 혜택을 주는 한계를 가집니다. 예로, 한 마리의 유기동물을 구조할 때 우리는 식용개농장에서 신음하는 수백마리의 똑같은 개들의 비명 때문에 고통 받습니다. 잘못된 체계, 근본적인 판도의 변화는 교육과 거기서 얻은 인식을 바탕으로 한 개혁을 동력으로 구조적 문제에 다가설 때에 해결 가능합니다. 카라는 그런 큰 도전에 나서겠습니다.
 

2) 동물보호소는 국가와 지자체의 공적 자원을 기반으로 빠르게 발전시켜야

 
선진국에 비해 짧게는 100여년 길게는 거의 200년 늦은 우리나라의 동물보호운동입니다. 우리나라의 동물보호 법령, 제도는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만, 정부도 심각성을 인식하고, 동물보호법등의 개정에 국민요구사항이 일부 반영되고 있습니다. 새 동물보호법에서는 지자체의 유기동물보호소를 ‘동물보호센터’의 개념으로 전환하여, 유기동물처리수준 이상의 활동을 명하고 있습니다. 이 때 동물보호 활동이 뒤쳐진 후발주자로서 우리가 할 일은 바로 국가와 지자체의 동물보호센터가 법에 명시한데로 ‘동물보호의 중심지’가 되도록, 즉 동물보호 활동이 국가와 지자체의 의무이며 국민의 요구라는 사실을 인식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한 지자체 동물보호소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 감시 자원활동으로 조력하며 지자체의 예산으로 동물보호센터가 직영 설립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3) 수없이 난립된 열약한 사설 보호소들

 
열악한 사설보호소, 그곳에도 실로 수많은 동물들이 가슴 아픈 사연들을 가지고 수용되어 있습니다. 보호소의 손길을 제대로 받지 못한 동물들을 재입양의 기회조차 가질 수 없습니다. 어떤 경우는 학대와 방치수준의 사설보호소도 발견하게 됩니다. 실제로 동물보호활동에 기여하기에 역부족인 사설보호소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카라는 사설보호소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면서 성심을 다하고 발전 가능성 있는 곳들을 가능한 최선을 다 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보호소를 설립하여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현재 수용된 수많은 동물들과 너무 난립한 사설보호소를 동물보호에 ‘자원’화 하고 그곳에 있는 내가 구조한 동물과 ‘똑같은’동물들에게도 최소한의 보호나마 가능하도록 하는 일이 더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4) 보호기간 만료된 지자체의 동물들은 어떻게?

 
지자체의 동물보호소에서 공고기간이 만료된 동물들에게는 ‘안락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동물들에게는 다시 한 번 ‘희망’의 선물이 주어져야 합니다. 죽음이 예정된 한생명이라도 살리려고 안간힘을 쓰며, 지자체보호소에 입양활동 자원봉사를 하는 분들의 노력에는 감동이 있습니다. 보호소 동물 입양을 활성화하는 것은 동물번식과 판매업에 대한 가장 강력한 억제장치가 되는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이런 자원 활동을 지원하는 기반과 네트웤이 너무나 부족합니다. 카라는 지자체 보호소나 사설보호소의 동물들의 입양과 재입양 극대화 교육을 위한 허브가 되려합니다. 자체 메디컬 센터의 설립등으로 자원활동가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입양가능한 동물들을 센터에 임시계류하면서, 보호소동물 입양이 당연한 일이 되는 날까지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5) 과학과 교육의 힘

 
카라는 우리 국민들의 지성과 따뜻한 감성을 믿습니다. 그것을 강화 확장하고 확립된 내용들을 효과적으로 나누어 동물-인간의 관계를 재정립할 보다 넓은 개념의 대화의 장이 필요합니다. 이곳에서 카라는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동물학대 문제는 물론, 잘못된 체계와 구조적인 학대가 문제의 핵심임을 자료의 축적, 각종 문화공연활동, 어린이 성인에 대한 교육,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알려 나가겠습니다. 알면 연민하고 연민하면 실천하게 됩니다. 동물보호소의 기능만으로는 충족할 수 없는 이 중요한 일들을 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사는 사회가 어린이 노인에 대한 안전망 그 자체이듯 동물들도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