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 Orang 프로젝트] 대중강연 “쇼 오랑우탄 ‘오랑이’에게 오랑우탄으로서 살 권리를”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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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3-0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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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동물원 쥬쥬(이하 쥬쥬동물원)에는 열살 넘은 암컷 오랑우탄이 있습니다.

이 오랑우탄의 이름은 ‘오랑이’입니다.


오랑이는 동물쇼를 하면서 쥬쥬동물원을 대표하는 인기스타가 되었고, TV에까지 출연했습니다.

사람들은 그런 오랑이를 보며 신기해하고, 즐거워하고, 반가워합니다.

덕분에 이제 제법 많은 사람들이 오랑이를 알고 있지만, 오랑우탄에 대해서는 여전히 무지합니다.


오랑우탄은 어떤 동물일까요?



오랑우탄은 대형 영장류(Great Apes)로서 보노보, 침팬지, 고릴라 그리고 ‘인간’과 함께 ‘인간과(Hominidae)’에 속하는 동물입니다. 지구상에서 오직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만 존재하는 오랑우탄의 서식지는 농경 또는 과자용 팜유 생산을 위해 무차별 파괴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오랑우탄의 개체수는 급감하여 멸종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오랑우탄의 보호를 위해 CITES(사이테스)에 의해 국제 거래를 금지하여, 연구 보존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서는 오랑우탄의 국가간 거래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국제적으로 오랑우탄의 보호가 절실한만큼, 오랑우탄을 보유한 동물원에서는 종 보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오랑우탄이 멸종위기 동물로 보호받지 못하고 쇼동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오랑우탄을 보유하고 있는 동물원은 서울대공원, 에버랜드, 그리고 쥬쥬동물원 3곳입니다. 서울대공원은 영장류 쇼를 하지 않고, 에버랜드는 2015년부터 영장류 동물쇼인 ‘내 사랑 타잔’을 폐지하기로 카라와 약속했지만 쥬쥬동물원은 여전히 ‘영장류톡’이라는 동물쇼를 하고 있습니다. 즉, 우리나라에서 영장류 동물쇼를 하는 곳은 쥬쥬동물원이 유일합니다.


쥬쥬동물원은 동물쇼가 아니라 생태설명회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오랑우탄에게 옷을 입히고, 부자연스러운 행동을 시키는 쇼를 과연 생태설명회라고 할 수 있을까요?


▲‘오랑이’는 사람 옷을 입고, 신발을 신고, 훈련받은 재주를 부리고 관람객과 사진을 찍어주는 등 쇼를 하고 있다.



      오랑우탄은 지능이 매우 높고 복잡한 감정체계를 지닌 영장류입니다.

      영장류에게 동물쇼를 하게 하려면 어쩔 수 없는 심각한 감정적 학대와 학대에 준하는 강도 높은 조련이 필요합니다.


      오랑우탄의 발은 손처럼 엄지가 다른 손가락의 반대쪽에 나 있어 물건을 세게 그러쥘 수 있습니다.

      쇼를 하는 오랑이의 발에는 사람이 신는 신발이 신겨져 있어 발을 억지로 구겨넣은 채 불편하게 걸어다닙니다.


      오랑우탄은 사람과 97%의 유전자가 동일합니다.

      오랑이는 사람과 동일한 생명체가 아니라 단순히 사람을 웃기기 위한 쇼 도구로 이용됩니다.



카라는 많은 사람들이 영장류의 생태적·분류학적 특성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영장류 동물쇼의 문제점을 공감하고, 여전히 쇼동물로 고통받고 있는 오랑이의 현실을 알아갈 수 있는 대중강연 쇼 오랑우탄 오랑이에게 오랑우탄으로서 살 권리를을 준비했습니다.


이 강연에서는 영장류학자 김산하 박사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영장류를 관찰, 연구한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한 생생한 영장류 동물을 이야기합니다. 또, 꾸준한 조사와 취재로 영장류 동물쇼 문제를 심층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현역 일간지 기자의 영장류 동물쇼의 생생한 현실과 쇼 오랑우탄 해방을 위한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도 갖습니다.


이번 강연은 잘 알려지지 않은 영장류의 생태와 그들의 지성과 감성에 대한 강연을 통해 ‘왜 영장류 동물쇼를 해서는 안되는가?’에 대한 대답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대중강연 "쇼 오랑우탄 '오랑이'에게 오랑우탄으로서 살 권리를"은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열린 강연입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 신청 바랍니다.



*신청인원이 100명이 되면 신청 마감됩니다.

*신청해주신 분께는 개별적으로 확인 문자를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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