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신간도서 소개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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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2-1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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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의 마지막 달, 12월에 킁킁도서관이 추천하는 신간 도서는 총 17권입니다.

추운 겨울, 동물과 인간의 관계를 깊이 들여다보게 하는 17권의 책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요? 피하고 싶은 이야기 혹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12월 신간 도서들. 어떤 책을 선택하시더라도 지금 우리가 듣고 말해야 하는 이야기입니다.


12월에 소개해드리는 어린이 신간 도서는 총 8권입니다. 먼저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들여다보며 이로 인해 고통받는 동물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담은 네 권의 책부터 소개해드립니다.

<콰앙!> 도로에서 무언가 크게 부딪히는 소리가 들립니다. 소리가 난 곳 주변으로 사람들이 모여들고 쓰러진 아이를 발견합니다. 어디선가 아이의 엄마가 달려오고 구급차와 경찰차도 연이어 도착합니다. 위험한 사고는 사람들의 관심과 빠른 대처 속에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때, 또 한 번의 '콰앙!' 소리가 들립니다. 사람들은 다시 모여듭니다. 이번에는 어린 고양이가 쓰러져있습니다. 이번에도 사람들은 한 생명을 위해 신속하게 행동해줄까요? <동구관찰>, <이빨 사냥꾼> 등 동물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온 조원희 작가의 새로운 그림책입니다.

<열매 하나> 인간이 좋아하거나 필요한 것만을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해 인간은 생명의 유전자를 변형시킵니다. 오직 대량 생산과 이윤 극대를 위해서입니다. 자본주의는 그렇게 공장식 축산과 GMO를 만들어내어 인간의 식탁 위에 올렸습니다. 이러한 대량 생산 때문에 동물과 식물은 멸종해가고 생태계는 위험에 빠졌습니다. <열매 하나>는 어린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단순한 전개로 생태계의 경고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독자는 인간의 책임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인간의 탐욕과 자본주의를 어린이와 함께 이야기해볼 수 있는 반가운 그림책입니다. 많은 분이 함께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동물원에 관한 두 권의 그림책은 각각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요?

<동물원을 지켜줘!>는 동물원에서 돌멩이를 맞는 코끼리나 동전을 삼키는 악어를 비롯하여 유행하는 패딩을 위해 털이 뽑히는 거위,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역전시켜서 동물의 고통을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합니다. 

<사자와 소년>은 전쟁 속에서도 동물들을 버리고 떠나지 못한 소년과 아버지, 그리고 동물들의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전쟁이 사람에게뿐만 아니라, 동물에게도 참혹하기만 합니다.


다음의 네 권의 어린이 도서를 통해서는 희망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동물, 자연, 생명에게서 받은 위안과 응원을 여러분에게도 나누고자 합니다.


반려묘와 길고양이. 고양이와의 인연을 통해 더 깊은 이야기를 전하는 그림책 두 권을 소개합니다. 어린이 도서이지만, 성인에게도 추천합니다.

<내 고양이는 말이야> 이번 달에 성인 도서와 어린이도서에 모두 소개하게 되는 미로코 마치코 작가의 그림책입니다. 두 권 모두 반려묘와 함께하는 일상을 담고 있습니다. 고양이가 만들어준 재밌고 엉뚱한 일상을 지켜보는 것만으로 독자는 생명과 생명의 관계를 되돌아보게 됨으로써 감동과 위로까지 전해집니다.

<고양이를 응원해> 힘겹고 위험한 순간을 곳곳에서 마주치게 되는 길고양이의 삶. 우리와 아주 가까운 곳에서 공존하는 생명에게 인간은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까요? 길고양이를 돌보는 곽은영 시인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첫 번째 그림책입니다. 어른과 아이, 청소년 상관없이 함께 읽으면 좋은 신간입니다.


생명과 자연의 경이로움을 접할 수 있는 어린이 도서도 출간되었습니다.

<푸른 시간> 해가 저물고 밤이 오기 전, 낮과 밤 사이의 푸른 시간, 그 순간 푸른 동물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아름다운 지구의 한순간을 눈부신 색채로 표현한 감동적인 그림책입니다. 자연이 주는 경이로운 생명을 멋지게 표현하였습니다.

<다투고 도와주고 더불어 살아가는 숲 속 네트워크>는 숲이 들려주는 숲의 이야기입니다. 약육강식으로 설명하던 동물과 곤충의 생존방식은 이제 더는 당연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푸르고 건강한 숲은 숲속 생명의 약속과 배려, 인내와 나눔으로 만들어진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때로는 다투고 경쟁도 하지만, 도움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생명의 이야기에 한번 귀 기울여 주시길 바랍니다.


킁킁도서관에서 추천하는 12월 성인 신간 도서는 총 9권입니다. 


동물과 인간의 관계를 깊이 들여다보는 것, 익숙하고 당연히 여겼던 일상에서 몇 발자국 뒤로 물러서서 낯설게 바라보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나를 포함하여 인간의 잔혹성이나 폭력성을 발견하는 일이라면 더더욱 피하고 싶어질 것입니다. 동물을 학대하고 착취하는 인간사회의 모습을 직시하도록 하는 12월의 신간 도서를 소개합니다.

<무민은 채식주의자>는 동물권을 테마로 한 소설집입니다. 구병모, 김서령, 박상영, 이순원, 정세랑, 황현진 등 16명의 작가가 '동물권'을 위해 힘을 모았습니다. 초단편 소설을 엮은 이 책에는 인간에게 잔인하게 학대받는 동물, 구제역 살처분의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인간이 등장하며 육식의 대상을 서로 바꾸어 보기도 하며, 학의 힘을 통해 '동물을 먹는다는 것', '동물을 입는다는 것', '동물을 가둔다는 것'을 정면으로 바라보도록 합니다. 

<아무튼, 비건>의 저자 김한민 작가의 에세이입니다. 김한민 작가는 다수의 그림책을 출간한 작가이자 해양생물 보호에 앞장서는 국제적 비영리 환경단체 '시셰퍼드'의 국내 최초 활동가이며, '동물축제 반대 축제' 페스티벌을 기획하는 등 동물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그는 동물을 먹지 않고 동물의 털과 가죽으로 만든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비건'으로 살아갑니다. 김한민 작가는 어떻게 비건이 되었으며 어떻게 이를 지속하고 있을까요? 저자는 자신이 알게 된 사실, 삶을 변화한 이유와 시도를 독자에게 공유합니다. 그리고 완벽하고 무결한 변화만이 아니라 서툴지만 노력하는 다양한 변화의 시도를 응원합니다. 

<동물을 지키고 싶은 너에게 : 인간과 자연이 맺은 연결 고리 이야기>는 야생동물을 연구해온 저자가 인간과 동물, 자연환경이 어떻게 맞물려 순환하는지에 대해 특히 동물을 아끼는 ‘마음’을 가진 청소년에게 알려주고자 쓴 책입니다. 청소년도 볼 수 있는 책으로 쉽게 쓰여 동물권리에 대해 이제 관심을 갖기 시작한 분들에게 도움이 될 신간입니다.

캐럴 J. 아담스의 <육식의 성정치>는 페미니즘과 동물권을 연결 지을 때 가장 먼저 거론되는 책입니다. 2003년 국내에 <프랑켄슈타인은 고기를 먹지 않았다>으로 처음 번역된 후, 2006년 <육식의 성정치>로 개정되어 출판되었지만 오랜 시간 절판 상태로 있어서 많은 분이 아쉬워했던 책입니다. 이번에 25주년 기념판이 새롭게 출간되어 12월 신간 도서로 소개하게 되어 매우 반갑습니다. 자본주의에서 여성의 가사노동과 육아가 자연스럽고 비생산적인 것으로 여겨져 정당한 값도 매기지 않고 착취당하는 것과 같이 동물의 처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젖소의 우유는 인간에게 빼앗겨 새끼를 먹을 수 없으며 암퇘지는 끊임없이 새끼를 낳기만 하다가 헐값에 고기로 팔립니다. 자본주의 안에서 동물은 인간에게 착취당하기 위해 태어나는 존재로 매도됩니다. 저자는 페미니즘과 채식주의(동물권)의 연관성에 깊이 있는 성찰을 공유하며 페미니즘에 익숙한 독자에게도 흥미롭고 낯선 질문을 던집니다. 

<동물 미술관 : 빗해파리부터 호모사피엔스까지, 인간과 동물, 자연을 음미하는 그림 여행> 역시 새롭고 낯설어서 반가운 킁킁도서관 추천도서입니다. <동물 미술관>은 단순한 미술사나 미술에 관한 지식을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고대와 현대, 동서양을 가로지르는 다양한 동물화 미술작품을 통해 인간과 동물, 자연의 공존 문제에 대해 사색하게 합니다. 동물과 인간의 관계성이 주목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반려동물 정보를 담거나 반려동물 에세이들은 매달 여러 권이 출간됩니다. 킁킁도서관에서도 자주 소개해드렸기 때문에 되도록 신간 도서로 선정하지 않으려 하지만, 그럼에도 소개할 수밖에 없는 책들입니다. :)


고양이와 함께 보내는 일상은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사고들을 만나게도 됩니다. 서로 다른 생명이 한 공간에서 살아가니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 이 당연하고 곤란하며 엉뚱하기도 한 일상들에 푹 빠져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고양이 관찰 일기>는 어린이 신간으로 소개해드린 <내 고양이는 말이야>의 미로코마치코 작가가 그린 또 다른 신간입니다. 미로코마치코는 화려한 색감과 과감한 터치로 동물과 식물을 생명력 넘치게 그려내어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화가이자 그림책 작가입니다. 그녀의 그림에서 느껴지는 생명력은 아마도 아주 어린 시절부터 평생을 고양이와 함께했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었을까요? <고양이 관찰 일기>에서는 저자의 반려묘 테츠조, 소토, 보의 일상을 담았습니다. 평범하면서도 재밌는 그들의 일상은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또한, 공감하는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생명을 향한 사랑이 눈에 그려지는 듯한 그림 에세이입니다.

<망냐니 고양이 크라퓔>에는 사람을 아랑곳하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의 고양이가 등장합니다. 인간과 고양이 모두 원하지는 않았지만, 시작되어버린 동거생활! 사고뭉치 고양이와 보내는 일상은 피곤의 연속일까요? 


고양이와 개를 반려동물로 둔 반려인을 위한 필독서 두 권도 소개합니다.

<고양이를 사랑한다면 알아야 할 것들> 고양이에 대한 전문 서적이 많은 일본에서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된 책입니다. 26년 경력의 전문 캣시터인 저자는 고양이가 태어날 때부터 죽는 그 순간까지 묘생 전반에 걸쳐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고 꼭 알아야 할 내용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차근차근 설명해줍니다. 

<반려견 증상 상식 사전>은 치료가 필요한 반려견이 너무 늦게 병원을 찾지 않고 병원의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건강한 반려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일상생활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는 반려견의 발병 초기 증상과 40여 가지 질병 예방과 관리 방법을 알려줍니다. 행동과 몸의 변화를 통해 반려견이 보내는 이상 신호를 감지하는 법, 이상 신호가 질병으로 판단될 수 있는 중요한 체크리스트들을 정리하였습니다. 



어린이 도서

<고양이를 응원해> | 곽은영(글), 최청운 (그림) | 폭스코너

<내 고양이는 말이야> | 미로코마치코 (지은이), 엄혜숙 (옮긴이) | 길벗스쿨

<다투고 도와주고 더불어 살아가는 숲 속 네트워크> | 김신회 (글), 강영지 (그림) | 한울림어린이

<동물원을 지켜줘!> | 최정희 (글), 허구 (그림) | 바우솔 : 풀과바람

<사자와 소년> | 김성진 (글), 이수연 (그림) | 스콜라 : 위즈덤하우스

<열매 하나> | 전현정 (글), 이유정 (그림) | 파란자전거

<콰앙!> | 조원희 (글·그림) | 시공사 : 시공주니어

<푸른 시간> | 이자벨 심레르 (글·그림), 박혜정 (옮긴이) | 하늘콩


성인 도서 - 철학

<육식의 성정치> | 캐럴 제이 애덤스 (지은이), 류현 (옮긴이) | 이매진


성인 도서 - 자연과학

<동물을 지키고 싶은 너에게 : 인간과 자연이 맺은 연결 고리 이야기> | 다카츠키 세이키 (지은이), 이소담 (옮긴이) | 티티


성인 도서 - 기술과학

<고양이를 사랑한다면 알아야 할 것들> | 난리 히데코 (지은이), 박소연 (옮긴이) | 스몰빅라이프

<반려견 증상 상식 사전 : 24시간 우리 아이 곁을 지켜주는 내 손안의 주치의> | 김보윤 (지은이), 우주와 아이 (기획) | 북라이프


성인 도서 -  예술

<동물 미술관 : 빗해파리부터 호모사피엔스까지, 인간과 동물, 자연을 음미하는 그림 여행 | 우석영 (지은이) | 궁리


성인도서 - 문학

<고양이 관찰 일기> | 미로코마치코 (지은이), 권남희 (옮긴이) | 길벗스쿨

<망냐니 고양이 크라퓔> | 장 뤽 데글린 (지은이) | 캣박스 : 이미지프레임

<무민은 채식주의자> | 구병모, 권지예, 김봄, 김서령, 김연희, 김은, 박상영, 위수정, 이순원, 이장욱, 이주란, 정세랑, 최정화, 태기수, 하명희, 황현진 (지은이) | 걷는사람

<아무튼, 비건> | 김한민 (지은이) | 위고




-동물권행동 카라 교육아카이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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