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신간도서 소개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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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0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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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의 1~2월 신간 추천도서는 총 16권입니다. 성일일반도서 10권, 어린이 도서 6권입니다. 어떤 책들이 선정되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이번 달에는 문학에서 '동물'과 '인간'의 일상을 담고 미래를 상상하게 하는 책들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목소리를 드릴게요>를 읽으면서 묘한 안도감을 느꼈습니다. ‘아, 멸망했구나. 미래의 사람들은 현재의 우리를 싫어하는구나!’ 

동물을 오락으로 가두고 만지고 먹고 착취하며 괴이할 정도로 동물을 괴롭히는 지금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미래가 온다는 것은 이상하게 들리실지도 모르겠지만, 절망보다는 반가움이 더 먼저,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정세랑 작가가 10년 만에 출간한 첫 SF 소설집으로도 큰 주목을 받는 <목소리를 드릴게요>에는 8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동물권이 중심인 작품은 아니지만, 이야기 곳곳에 동물의 권리에 관한 작가의 생각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그리고 인간이 지금과 같이 비인간동물과의 소통을 멈춘다면, 어떤 미래를 마주하게 될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세계는 더디게 더 많은 존재들을 존엄과 존중의 테두리 안에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갈 거라고 믿는다. 너무 늦지만 않으면 좋겠다."

정세랑 작가가 독자에게 전하는 글까지. 많은 분들과 함께 읽고 함께 고민할 수 있기를, 그래서 미래의 인류가 지금의 우리를 좀 덜 미워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나의 비거니즘 만화 : 어느 비건의 채식 & 동물권 이야기> 한 사람이 비건이 되는 과정은 어떨까요? 충격, 회피, 결정, 고민, 후회의 시간을 보낸 후 나의 일상으로 안정되기까지 누군가 세상을 위해 더 나은 선택을 시도하는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들이 서로 연결될 때 특별해집니다. 나와 같은 고민, 나와 비슷한 후회를 듣고 이해하며 서로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버티고 변화할 힘을 만들어냅니다. 보선 작가의 <나의 비거니즘 만화> 역시 그런 힘을 갖고 있습니다. 공감 가는 이야기와 친절한 설명이 따뜻한 일러스트와 만나 마음속 깊이 전해집니다. '비거니즘'에 관한 세상의 편견을 걷어내는 이야기들이 더 많이 공유되기를 바랍니다. 


<개를 잃다> “고작 개 한 마리 가지고.”, “새로운 개를 들이면 되지.” 반려동물의 죽음은 어떤 사람에게는 상상만 해도 눈물이 쏟아질 만큼 두려운 일이기도 하지만, 또 어떤 이들은 사치스러운 감정으로 여기기도 합니다. 그런 마음들의 틈에서 우리는 때론 큰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공감할 수 없는 말은 사실 중요하지 않습니다. 상처를 만드는 말이지만요. 그보다 중요한 것은 '삶과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위한 연습일 것입니다. 이전에 <늑대의 지혜>라는 책으로 소개해드린 적 있던 저자 '엘리 H. 라딩어'가 이번에는 반려동물을 잃은 후 경험하는 '펫로스 증후군'을 깊이 있게 들여다봅니다. 저자는 애도가 치유의 과정이라고 강조합니다.


1~2월 추천 신간에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살펴보는 동물권 도서들이 포함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