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신간도서 소개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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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1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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킁킁도서관이 추천하는 7~8월 신간은 총 15권입니다. 성인/일반 도서가 9권, 어린이 도서 6권이 선정되었습니다. 추석 연휴를 안전하고 건강하게 보내는 방법으로 동물책과 함께 하시면 어떨까요?



<트러블과 함께하기> 인류세, 문화, 젠더, 종차별 등 국내 다양한 분야의 담론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도나 해러웨이의 신간입니다. 2016년에 출간한 'Staying with the Trouble'이 국내 번역본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인류세라 일컬어지고, 팬데믹이 지속되는 지금의 트러블 시대에서 인간인 우리는 어떤 담론을 펼치고 무엇을 시도해야 할까요? 도나 해러웨이는 트러블과 함께하며, 문제들을 직시하고, 절망하거나 좌절하지 않으며, 지금 할 수 있는 응답을 하자고 말합니다. 

<고래가 가는 곳>은 해변으로 떠밀려 죽어가는 혹등고래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죽어가는 고래의 곁을 사람들이 둘러쌉니다. 사람들은 고래에 대한 저마다의 이야기를 꺼내놓습니다. 고래를 살리고 싶은 자원봉사자, 고래의 움직임을 관찰하거나 죽음의 원인을 추측하는 구경꾼들, 고래의 사체 처리 방법이나 담당 부서는 어디일지 고민하는 사람들, 죽어가는 고래의 고통을 줄여줄 방법들을 설명하는 관리국 요원. 서로 다른 이야기 속에서 독자는 누구의 입장에 공감하나 고민하는 사이, 문득 한 가지 생각이 떠오릅니다. '고래의 죽음 앞에서 우리는 고래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을까?'

저자 리베카 긱스는 고래와 인간이 수천 년 전부터 이어온 역사와 문화, 최신 과학 연구, 그리고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사실까지, 고래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감성적이고 편안한 문체는 전문적인 정보와 연구를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고, 직접 취재하며 고민을 멈추지 않는 저자의 열정은 독자를 책 속에 빠져들게 합니다. 고래에 대해 알고 싶은 분들 또는 동물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동물권 논쟁>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말하며 초기 동물권 운동을 이끌었던 '피터 싱어'의 동물해방론, 모든 생명은 삶의 주체이고, 삶의 주체에게는 내재적인 가치가 있기에 '도덕적 권리'를 주장한 '톰 리건'. 피터 싱어와 톰 리건은 어떤 점이 다르고 어떤 점이 같을까요? 이 두 철학자의 이론은 오늘날에도 적용 가능할까요? <동물권 논쟁>의 저자 임종식 박사는 동물권에 대한 기존 논의를 정리하며, 또 다른 대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나의 절친>은 미술 작품 속의 개를 문화사적인 관점으로 풀어냅니다. 예술에 등장하는 동물을 꾸준하게 연구해 온 작가 '수지 그린'이 이번에는 선사시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긴 역사에서 인간과 개가 어떻게 교류하며 동행해왔는지를 미술 작품들을 통해 살펴봅니다. 수지 그린은 문화와 미술사에 대한 정보와 시대별 동물의 지위와 예술가와 동물의 이야기 등을 다루며 개와 예술의 균형점을 잡으며 이야기를 끌고 갑니다. 로마 모자이크, 팝아트, 비디오, 그리고 기존의 문화사 관련 도서에서 다룬 적 없는 예술작품들도 포함된 것에서 저자의 관심과 노력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삶들> 어떤 사람들은 요즘 동물의 생활은 인간보다 더 낫다고 말합니다. 대개 이런 이야기는 반려동물을 둘러싼 시선들이 만들어냅니다. 가장 안락해 보이는 반려동물의 삶도 동물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마냥 행복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길에서 사는 동물의 삶은 어떠할까요? <어떤 삶들>에는 일곱 사람과 일곱 고양이의 삶이 있습니다. 일곱 명의 사람들은 길 위의 고양이들을 만나고, 도움을 나누며, 저마다의 삶을 단단하고 특별하게 이어나갑니다.  

<동물 생각>은 신라 시대부터 대한제국기까지 고전을 엮은 민음사의 '한국산문선'의 첫 주제는 동물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동물을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동물에 대해 사려 깊은 글들도 인상적입니다. 이 책은 기술적으로도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워터프루프북'으로 물에 완전히 젖어도 다시 말려서 보관할 수 있어서 수영장이나 욕실에서도 맘 편히 책을 즐길 수 있답니다. 게다가 종이는 채석장이나 광산에서 버려지는 돌을 재활용한 친환경 방수 종이 '미네랄 페이퍼'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개를 묻을 때 미처 알지 못했다가 나중에 사연을 써서 아우와 조카에게 보이고, 이 종이를 개의 무덤 앞에서 태운 뒤 흙을 더욱 두텁게 덮어 여우나 이리가 물어 가지 못하게 하였다. 개는 충성스러운 성품을 지녔기에 또한 신령한 넋을 가졌으리니 내가 붓을 쥐고 거듭 슬퍼한 사실을 알아차리리라!" '개를 묻으며' 이시원


우리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나와 주변의 변화에 주목하는 신간 세 권도 소개합니다.


<우리를 구할 가장 작은 움직임, 원헬스> 지금 꼭 알아야 할 뉴스와 트렌드를 엄선하여 알기 쉽게 미디어로 제작하는 MZ세대의 시사친구, '듣똑라'가 처음으로 책을 출간했습니다. 그동안 트렌드, 경제, 라이프스타일을 주로 전달한 듣똑라의 첫 책이 하나의 지구, 하나의 건강을 말하는 '원헬스'를 주제로 한 점이 새롭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에게 지금 가장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이슈라는 점도 분명합니다. 듣똑라는 이 책을 통해 '코로나-인간-동물-환경, 그리고 다시 인간'이라는 하나의 연결을 만들어냅니다. 어렴풋이 이해했던 원헬스에 대한 이야기는 각 분야의 전문가와의 대화를 통해 조금씩 선명해집니다. 그리고 선명한 지식은 나아갈 행동으로 또 연결합니다. 

<맛있어서, 하루 비건> 비건 요리의 종류와 정의를 한 가지로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비건 요리의 폭은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맛있어서, 하루 비건>은 일상적인 요리들을 비건으로 즐길 수 있는 레시피들이 중심이라 더 유용합니다. 두부 마요 샌드위치, 떡볶이, 새송이 장조림, 라자냐 등 간단한 요리부터, 집밥이나 스페셜 만찬 요리까지! 58가지 비건 레시피는 독자들의 하루하루를 맛있게 채워나가기 충분합니다. 

<채식 클럽 회원증>은 손바닥만 한 크기의 작은 책이지만, 채식 입문서로 든든합니다. 채식 용어나 재료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필수영양소도 꼼꼼하게 체크합니다. 저자는 레시피나 정보를 공유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독자들과 채식 클럽 회원으로서의 소속감을 나누고, 채식주의자로 살면서 겪는 난처한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공유하며 채식에 입문하는 사람들의 마음 건강도 살핍니다.


 어린이 도서 6권은 어떤 책들이 선정되었을까요?


<산책 가자> 집에만 있어서 우울한 갈색 강아지가 마스크를 쓰고 산책에 나섭니다. 어제와 다른 날씨에 기분이 좋아지고, 어제도 오늘도 만나게 되는 얼굴들에 더 기분이 좋아집니다. 낯선 장면을 만나면, 산책의 흐름이 설렘으로 조금 빨라지기도 합니다. <산책 가자>는 독자들의 마음도 덩달아 기분 좋게 만드는 그림책입니다. 마스크를 쓴 강아지의 모습에서 우리의 모습이 겹쳐지고, 강아지의 산책길 속 동물들 역시 기억나는 누군가와 닮았습니다. 마치, 우리의 동네와 우리의 일상도 윤예지 작가의 따뜻한 색들로 채워지는 듯 느껴집니다.


<이사 가는 고양이> 도시를 재개발하거나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일은 인간에게만 해당하는 일은 아닙니다. 개발로 뒤엎어지는 땅에서 동물과 식물은 생명을 위협받게 되지만, 사람들은 동식물의 안전을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이사가는 고양이> 속 목화 아파트도 재건축이 결정됩니다. 초등학생 '난희'는 사람들이 떠나고, 곧 허물어질 아파트에 남아있을 길고양이들이 걱정됩니다. 이야기는 길고양이와 어린이의 입장을 번갈아 담아서 '함께 살아가는 것'을 구체적으로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나는 동물을 장난감이나 인형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다. 조이가 원하지 않는 걸 하지도 않을 거다. 그렇지만 내가 조이의 마음을 모두 알 수는 없겠지. 남의 마음을 알아준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니까."



<이토록 불편한 고기>는 인류의 육식에 관한 다양한 의견에 균형을 잡으며 현실적인 정보를 정리한 어린이 도서입니다. 농장동물이 고기가 되기까지, 동물은 며칠을 살 수 있을까요? 농장동물의 삶을 다루면서, 동물이 만약 고기가 되지 않았다면, 자연에서 몇 살까지 살 수 있을지를 포함한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이외에도 저자는 인간이 먹는 동물의 양은 과거와 비교해 얼마나 달라졌는지, 동물을 먹는다는 것이 환경과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등 동물이 처한 현실을 다양한 관점에서 살피며 정확한 정보와 함께 설명합니다. 과연 여러분은 식탁 위 동물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을까요? 윤리적 소비에 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는 지금, 어린이 독자부터 성인들까지 함께 읽고 질문을 나누어 보길 바랍니다.


<명화로 만나는 생태> 다빈치가 섬세하게 그린 족제비, 루소의 상상으로 탄생한 신비로운 열대숲 원숭이, 세월로 표현된 신사임당의 들쥐들, 그리고 정선의 그림 속 고슴도치는 어쩌다가 오이를 등에 지고 있을까요? 국립생태원이 20편의 명화 속에 등장하는 포유류 동물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현실적인 생태 정보부터, 그림 속 동물의 의미까지 담아내어 어린이 독자에게 흥미와 지식을 함께 제공합니다.


생태를 이야기하는 그림책 두 권도 출간되었습니다.



<흔한 새> 봄이 오면 숲과 가까운 물가에는 어김없이 노랑할미새가 나타났습니다.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던 여름 철새여서 사람들은 '흔한 새'로도 불리웠습니다. 따뜻한 햇볕을 담은 듯한 노랑 깃털이 빛나던 노랑할미새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 숲속 생명을 관찰하며 꾸준하게 야생동물의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전해 온 최협 작가의 신간입니다.


<나는 사자> 동화 속 사자의 이미지를 생각하면, 화려한 갈기를 가진 사자가 제일 먼저 떠오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사자>는 이와는 다른 길을 걷습니다. 경혜원 작가는 야생의 가장 자연스러운 생태 모습을 담고 있어서, 오히려 독자들에게 새로움을 전합니다.

"거친 야생에서 아이를 낳고, 무리를 지키며 삶을 개척하는 암사자. 그 일대기를 거침없는 선과 섬세한 묘사로 생생히 그려 냈다. 특히, 사자의 대표 이미지로 각인된 풍성한 털, 우렁찬 울음소리의 수사자가 아닌 암사자의 삶을 조명하고 있어 더 새롭게 주목할 만하다."
(출판사 소개 인용)




일반 성인도서 - 철학

<동물권 논쟁> | 임종식 (지은이) | 경진출판

<트러블과 함께하기> | 도나 해러웨이 (지은이), 최유미 (옮긴이) | 마농지


일반 성인도서 - 자연과학

<고래가 가는 곳> | 리베카 긱스 (지은이), 배동근 (옮긴이) | 바다출판사


일반 성인도서 - 기술과학

<우리를 구할 가장 작은 움직임, 원헬스> | 듣똑라 (지은이) | 중앙북스

<맛있어서, 하루 비건> | 박정원 (지은이) | 미호

<채식 클럽 회원증> | 캐서린 맥과이어 (지은이), 방진이 (옮긴이) | 황소걸음


일반 성인도서 - 문학

<나의 절친> | 수지 그린 (지은이), 박찬원 (옮긴이) | 아트북스

<동물 생각> | 이종묵,장유승,정민,이홍식,안대회,이현일 (옮긴이) | 민음사

<어떤 삶들> | 김사라,이현주,강동냥이 행복조합,김하연 외 (지은이) | 알(R)


린이도서

<나는 사자> | 경혜원 (글/그림) | 비룡소

<명화로 만나는 생태> | 김성화, 권수진 (글), 조원희 (그림) | 국립생태원

<산책 가자> | 윤예지 (글/그림) | 문학동네

<이사 가는 고양이> | 장미 (글), 윤정미 (그림) | 키다리

<이토록 불편한 고기> | 크리스토프 드뢰서 (글), 노라 코에넨베르크 (그림), 신동경 (옮긴이) | 그레이트BOOKS

<흔한 새> | 최협 (글/그림) | 길벗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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