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감 킁킁도서관] 2월 신간도서 소개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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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2-2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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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지나고 나서 소개해드리는 킁킁도서관의 2월 신간 도서입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신간 도서는 총 23권입니다. 동물권리 동화, 생명의 연결을 각기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는 도서들이 눈에 띄며, 이번 달에도 역시 인간의 고양이 사랑은 여전합니다. :)


2월의 어린이 신간 도서는 총 11권입니다. 동물권리를 고민하는 동화, 동물을 비롯한 생명과 자연생태를 더 흥미롭게 관찰하며 생명 존중 마음을 키우는 과학정보도서까지 출간되어 킁킁도서관을 풍성하게 합니다.


반려동물과 동물원의 야생동물. 어린이에게 익숙한 생명을 중심으로 '동물권리'를 깊이 고민하게 만드는 책 3권을 먼저 소개해드립니다.

<개 재판>은 반려견 물림 사고로 '안락사'까지 거론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그나마 동화책에서는 흰돌이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초등학생이 변호를 맡을 뿐만 아니라 개의 변호인은 직접 개가 되어 동물의 입장에서 사건을 파악할 수 있어 현실의 사정보다는 훨씬 나은 듯합니다. 적어도 왜 이웃집 할머니를 물었는지를 개의 이야기를 차분히 들어볼 기회는 주어지니 말입니다. 

<동물원 친구들이 이상해>는 어린이에게 친밀한 장소인 동물원에서 동물이 겪는 우울증, 정형행동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동화책입니다. 어린이에게 민감한 소재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어린이들과 생명의 소중함, 다른 생명에 대한 공감을 함께 이야기하고, 어린이의 의견과 선택을 들어볼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기에 추천합니다.

<반점달이>는 '혼종 동물'에 대해 생명윤리와 자연의 질서를 이야기하는 첫 번째 국내 동화책입니다. 아빠는 멧돼지, 엄마는 돼지인 반점달이는 자연에서 태어났지만 희귀한 모습에 사람에게 잡히고 맙니다. 동물원 연구소로 옮겨진 반점달이는 인간에 의해 사자와 호랑이 사이에서 태어난 라이거, 당나귀와 말 사이에서 태어난 버새를 만나고, 사람들의 볼거리로 전락한 혼종 동물의 삶을 마주하게 됩니다. 

동물과 곤충 자연생태 정보를 담은 3권의 그림책도 출간되었습니다.

<살아 있어, 생물> 새끼 길고양이를 동생으로 맞이하면서 주인공은 생물에 대한 궁금증이 많아집니다. 고양이를 보며 주인공은 생명은 어떻게 움직이는지, 동물은 어떻게 구분되는지, 동물에게 필요한 환경, 생태계, 야생동물까지 궁금해하며 책 속에 필요한 정보도 담았습니다.

<땅 위 땅속 : 봄, 여름, 가을, 겨울 곤충 한살이>는 장수풍뎅이의 한살이를 중심으로 숲속의 사계절을 만나게 합니다. 장수풍뎅이의 작은 보폭은 숲의 아주 작은 일부분이지만, 그 작은 부분에서 수많은 생명이 유기적으로 살고 있다는 걸 살펴보는 과정은 경이롭습니다.

동물은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거리를 그들의 힘으로만 이동하기도 합니다. <동물들의 놀라운 지구 여행기>는 하늘 위, 땅, 물속 등 지구를 여행하는 25가지 동물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북극곰이 처한 위기를 다룬 두 권의 그림책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동물의 삶을 응원하고 지키고자 합니다.

<북극곰> 작가 제니 데스몬드는 전작 <흰긴수염고래>에 이어 멸종위기 동물의 삶으로 북극곰을 집중합니다. 북극곰에 대한 과학적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전하며 독자들에게 북극곰의 삶을 상상하고 빠져들게 합니다. 인간이 동물에 감정 이입을 한 경험은 북극곰의 멸종을 막는데 귀한 토대가 될거라 믿습니다.

강렬한 색감의 <나뭇잎>은 먼바다에서 떠내려온 이상한 동물 북금곰과 이를 낯설게 바라보는 주변 동물의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북극곰은 왜 낯선 환경에 나타나게 되었을까요? 작가는 북극곰의 위기를 비롯하여 이 세상을 함께 살기 위한 인간과 동물, 동물과 동물,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까지 바라보게 합니다.

고릴라는 공격적인 동물일까요? <고릴라에게서 평화를 배우다>는 고릴라에게 씌워진 오해를 하나둘 풀어냅니다. 이 책은 고릴라의 습성, 생태 등 정확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또한 인간이 만들어낸 미디어 속 고릴라 이미지, 동물원에 고릴라를 넣기 위해 인간의 무자비한 폭력 등도 언급하며 고릴라의 공격성을 만든 인간의 잘못도 빼놓지 않습니다.

절제된 색감과 독특한 기법의 그림책 두 권은 동물의 우정을 통해 더 많은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잉어와 참수리>는 사는 곳도 먹는 것도 다른 동물, 잉어와 참수리의 사랑을 그려냅니다. 판형의 질감이 인상적이며 그림의 강렬한 이미지가 이야기의 힘을 더합니다. 

<흰 고양이 검은 고양이> 언제나 함께 다니는 두 고양이를 놓고 주변에서는 모두 흰 고양이의 털을 칭찬합니다. 그에 비해 언제나 관심 밖에 놓이는 검은 고양이. 하지만 흰 고양이는 검은 고양이만의 매력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줍니다. 


총 12권의 성인 신간도서 역시 찬찬히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에드워드 윌슨, 레이첼 카슨, 에른스트 헤켈, 그리고 권오길. 환경, 생태, 생명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해온 저자들의 책이 연이어 출간되었습니다. 

<지구의 절반> "지구의 절반을 생명에게 양보하라" 수십 년을 생물 다양성 보전에 애써 온 에드워드 윌슨이 독자들에게 과감하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지구의 절반이나 그 이상을 다른 생명에게 양보하지 않으면, 생물뿐만 아니라 인간 자신의 생존도 어려워진다고 저자는 확신합니다. 인간으로 인한 여섯 번째 멸종을 맞이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생물과의 공존을 보다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대처할 것인지 독자의 선택을 요구합니다.

쉽고 재미있게 생물 이야기를 꾸준히 전해주는 권오길 교수가 <생명의 이름>에서는 생명과 우리의 사이를 잇는 이름에 주목합니다. 각각의 생명이 살아가는 모습과 그 모습을 보며 인간이 붙인 이름들. 그 연결을 저자와 함께 살펴보는 일이 즐겁습니다.

에른스트 헤켈은 <자연의 예술적 형상>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해양생물을 환상적인 필체로 표현했습니다. 150년 전에 그려진 그림으로, 이제껏 이름도 몰랐던 생물의 아름다운 자태는 독자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듭니다. 정교한 그림 속에 더 정교하게 표현되는 자연의 대칭성도 인상적입니다. 

레이첼 카슨 전집 시리즈 두 번째 <우리를 둘러싼 바다>는 1951년에 출간된 이후로 자연 세계를 다룬 도서 중 가장 큰 영향력을 남겼다고 평가됩니다. 바다에 대한 방대하고 전문적인 내용을 독자에게 어렵지 않게 전하는 레이첼 카슨의 글은 이 책을 더 높게 평가하게 합니다. 또한 언제나 환경을 이야기했던 저자이기에 인간이 바다를 비롯한 자연환경을 망친다면 얼마나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것인가에 대한 경고도 빼놓지 않습니다.


<평화의 산책>은 생명이 살 수 없는 쓰레기 매립지, 난지도가 생명이 살아나는 숲으로 바뀌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저자는 모든 활동에 직접 참여해서 경험한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자원봉사자와 활동가를 중심으로 세상을 변화시킨 이 기록은 동물권, 인권, 환경 등 모든 운동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에 틀림없습니다.

대만에서 20년 넘게 사랑받은 스테디셀러 <혹등고래 모모의 여행>이 한국 독자를 만납니다. 꾸준히 자연과 생태에 대한 글을 써온 류커샹이 쓴 소설로, 외롭고 겁 많은 고래 모모의 여행 이야기를 전합니다. 소설 속 드넓은 바다, 눈 앞에 그려지는 듯한 고래의 수영, 곁에서 공존하는 다른 생물들. 자연을 따뜻하게 표현하는 작가의 글은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또한 삶의 목표나 방향을 잃어버린 현대인의 마음도 위로합니다. 


그동안 소개해드린 책들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매력을 가진 흥미로운 책들이 출간되었습니다.


고양이나 개가 그려진 명화를 다룬 책들은 있었지만, 아트북스의 신간 도서는 조금 더 유의 깊게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고양이 책> <강아지 책>은 명화 속 개와 고양이를 단순히 피사체로만 다루지 않고, 동물이 느끼는 감정, 곁에 선 인간과의 관계까지 확장해갑니다. 명화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책의 질감도 인상적입니다.

<스코티시폴드 고양이 미카엘 : 아파도 괜찮아, 영원히 함께해> 고양이 품종 중 하나인 스코티시폴드는 영국과 스코틀랜드에서 번식 금지를 검토할 정도로 유전병 발병률이 높습니다. 인간에 의해 새로운 종이 만들어지고 번식되는 과정에서 동물은 고통받습니다. 더 절망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될 수 없는 유전병 증상이 나타나면 반려인이 가족이었던 동물을 버리고 마는 일들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유전병을 앓고 있는 고양이 미카엘의 성장과 질병을 담담하게 기록한 에세이 <스코티시폴드 고양이 미카엘>이 출간되었습니다. 증상을 간단히 기록해나간 저자는 질병 양상을 그래프나 도표로 정리하기도 합니다. 어찌 보면 가족을 돌보는 당연한 일이지만, 한국사회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고양이 유전병을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자 하는 저자의 노력이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고로롱 고로롱) 고양이를 위한 소품 만들기> 자수로 만든 목걸이, 수납형 원목 식탁, 급수기, 캐노피, 쿠션 등 자세한 설명과 멋진 완성품을 보고 있으면, 손재주가 없어도 고양이를 위해 만들어보고자 하는 도전 욕구가 상승합니다. 고양이가 없으신가요?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인간이 이것저것 만들어서 선물하고 싶은 고양이들은 친구네 집이나 인터넷, 그리고 길 위 어디에든 존재하니 말입니다. 물론, 선물을 받은 고양이가 고마워할 리 없을 테니 너무 상심하시지는 않기를 바랍니다. :)  

<거실의 사자> '평생 고양이 수발을 들어온 한 과학 저널리스트의 치열한 애정으로 탄생한 고양이와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보고서'라는 출판사의 매력적인 홍보글처럼 고양이에 대한 역사적 사실, 연구 사례, 새로운 가설을 흥미롭게 담은 책입니다. 인간이 고양이에 빠져드는 과학적 원인을 분석한 이야기도 재밌습니다. TNR을 반대하는 의견을 비롯하여 고양이가 인간의 반려동물 범주 안으로 들어온 계기에 대한 가설을 다루는 등 가볍고 진지한 논쟁적인 포인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관점은 고양이와 인간의 행복한 공존 방법을 더 깊이 모색하도록 돕기에 2월의 신간 도서로 반갑게 소개해 드립니다. 

<Endangered>는 킁킁도서관이 해외에서 직접 구매한 도서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진작가 팀 플래치(Tim Flach)가 멸종 위기 동물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너무나도 아름다우면서도 이미 낯설기도 한 동물의 모습은 마치 전설 속 생명체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사진 속 동물은 아직은 살아있습니다. 그리고 익숙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인간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사실에는 그 누구도 이견이 없을 것 입니다. 2월 신간도서를 살펴봤듯이 모든 생명이 연결되어있습니다. 한 종의 멸종은 그 동물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인간의 멸종으로 빠른 속도로 다가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연결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어린이 도서

<개 재판> | 이상권 (지은이), 유설화 (그림) | 웅진주니어 : 웅진씽크빅

<고릴라에게서 평화를 배우다> | 김황 (글), 김은주 (그림) | 논장

<나뭇잎> | 잔드라 디크만 (글·그림), 최현빈 (옮긴이) | 찰리북

<동물들의 놀라운 지구 여행기 : 그림으로 보는 동물의 대이동> | 로라 놀스 (지은이), 크리스 매든 (그림), 김아림 (옮긴이) | 한겨레아이들 : 한겨레출판

<동물원 친구들이 이상해> | 고수산나 (글), 정용환 (그림) | 내일을여는책

<땅 위 땅속 : 봄·여름·가을·겨울 곤충 한살이> | 추정쭝 (글·그림), 박지수 (옮긴이) | 현암주니어 : 현암사

<반점달이> | 유타루 (글), 이명애 (그림) | 시공주니어 : 시공사

<북극곰> | 제니 데스몬드 (글·그림), 서지희 (옮긴이) | 고래뱃속

<살아 있어, 생물> | 최옥임 (지은이), 경혜원 (그림) | 상상의집

<잉어와 참수리> | 송봉주 (지은이), 김수연 (그림) | 한솔수북

<흰 고양이 검은 고양이> | 기쿠치 치키 (지은이), 김난주 (옮긴이) | 시공주니어 : 시공사


성인 도서 - 사회과학

<평화의 산책 : 생명은 하나입니다> | 김성란 (글), 노을공원시민모임 (사진) | 목수책방


성인 도서 - 자연과학

<생명의 이름 : 달팽이 박사의 생명 찬가> | 권오길 (지은이) | 사이언스북스

<자연의 예술적 형상> | 에른스트 헤켈 (지은이), 엄양선 (옮긴이) | 그림씨

<지구의 절반 : 생명의 터전을 지키기 위한 제안> | 에드워드 윌슨 (지은이), 이한음 (옮긴이) | 사이언스북스


성인 도서 - 기술과학

<거실의 사자 : 고양이는 어떻게 인간을 길들이고 세계를 정복했을까> | 애비게일 터커 (지은이), 이다희 (옮긴이) | 마티

<(고로롱고로롱) 고양이를 위한 소품 만들기> | 김민 (지은이) | 팜파스


성인 도서 - 예술

<강아지 책> | 앵거스 하일랜드, 켄드라 윌슨 (지은이) | 김목인 (옮긴이) | 아트북스

<고양이 책> | 앵거스 하일랜드, 캐럴라인 로버츠 (지은이) | 김목인 (옮긴이) | 아트북스

 <Endangered[해외도서] | Tim Flach (사진) | Abrams 


성인도서 - 문학

<스코티시폴드 고양이 미카엘 : 아파도 괜찮아, 영원히 함께해> | 이혜리 (글·그림) | 세롭게

<우리를 둘러싼 바다> | 레이첼 카슨 (지은이), 김홍옥 (옮긴이) | 에코리브르

<혹등고래 모모의 여행> | 류커샹 (지은이), 하은지 (옮긴이) | 더숲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아카이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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