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먹는 개, 귀동이> 상영회 / 스페셜 토크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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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3-1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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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3일 저녁 <먹는 개, 귀동이> 상영회가 진행되었습니다. 30명 대상으로 3층 도서관에서 진행예정이었지만, 상영회는 무려 이틀만에 78명이 신청을 해주셨습니다. 국내 '안락사' 이슈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았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최대한 많은 분들과 상영회를 진행하고자 장소를 카라 더불어숨센터의 교육장으로 변경하였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상영 환경을 위해서는 최대 50명까지가 한계였기때문에 참여자 중 사전 취소자 9명 외에 초과 신청자 19분께는 정중하게 신청불가 안내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뜨거운 관심 속에 상영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상영회는 임순례 카라 대표가 사회를 맡아주셨으며, 스페셜 토크에도 참여하셨습니다. 임순례 대표는 참여자들에게 상영회의 취지와 영화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했습니다.

3/7 카라 홈페이지와 SNS에 상영회 신청안내 게시글이 올리면서부터 신청자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네이버 등 외부 플랫폼으로도 홍보를 진행했기 때문에 참여자의 70% 이상이 카라의 회원이 아닌 일반 시민이었습니다.



교육장을 가득 채워주신 신청자분들, 적절한 상영공간이 아니었음에도 영화가 상영되는 내내 집중하여 관람해주셨습니다. 영화는 시한부의 삶을 보내던 '귀동이'가 세상을 떠나는 과정을 담담하게 담았습니다. 영화 후반부에는 훌쩍이며 눈물을 흘리는 관객들의 소리가 들렸습니다.

관객들에게 '귀동이'는 나의 반려동물, 길 위에서 지나쳤던 유기동물, 혹은 길고양이... 여러가지 존재로 느껴지셨을 것 같습니다.



영화가 끝난 후에는 임순례 대표와 박종무 생명윤리학 박사가 참여했습니다. 20년 동안 수의사로도 아픈 동물을 만나고 있는 박종무 박사는 영화 속 '귀동이'의 삶에 대한 의지에 대해서 짚어주셨습니다. 또한 함께 살고 있는 열 한마리의 개들이 아픈 귀동이를 지켜보고 조용하게 곁에 있는 태도가 인상 깊다는 점도 강조하셨습니다. 


국내 안락사 문제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습니다. 임순례 대표는 각 단체의 역량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동물이 어떤 환경에서 보호되는지, 그리고 동물을 관리하는 사람에게도 과중한 업무가 몰리지는 않는지, 여러가지 면을 바탕으로 단체의 관리능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야, 애니멀호딩과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관객들의 질문들도 이어졌습니다. 안락사에 대한 질문들이 중심이 되었고, 국내 개농장의 현실과 참여자 각자의 경험담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스페셜 토크에서는 영화 너머의 귀동이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공유되었습니다. 



<먹는 개, 귀동이>의 상영회와 스페셜 토크의 참여자분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실까요? 상영회를 참여하기 전과 참여한 후의 생각의 변화가 있었을까요? 앞으로의 카라 프로그램을 더 개선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기 위해 이번 상영회에서도 참여자 만족도 조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참여자분들의 설문조사를 하나하나 읽었습니다. 참여자의 80%이상이 이번 프로그램에 만족하셨고, <먹는 개, 귀동이>를 주변에 추천할 의향도 82%가 넘어섰습니다. 영화에 대한 깊은 공감과 안락사에 대한 다양한 논의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추후에도 영화 <먹는 개, 귀동이>에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과 자리가 마련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개선이 필요한 점으로 '밖의 시위'를 적어주신 설문조사지에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상영회에 함께 하시지 못한 여러분들께 한 장의 사진을 공유드립니다.

 


영화가 상영되고, 스페셜 토크가 진행되는 동안 카라 센터 밖의 상황을 이 한장의 사진으로 다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영화 <먹는 개, 귀동이>는 2010년 제작되어 환경영화제에서 한 차례 상영된 40분의 중편 다큐멘터리입니다. 9년이 지난 이 영화에 대한 비합리적인 비방이 최근 갑자기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악성 가짜뉴스 유포자들일뿐이지만, 카라를 믿고 지지하는 분들, 그리고 국내 동물권 운동이 더 투명하고 윤리적인 환경에서 이루어지도록 노력하는 분들을 위해서 카라는 상영회를 준비했습니다.

영화에 대한 악성 루머가 있다면, 그 영화를 투명하게 시민에게 공개하는 것이 카라의 입장입니다.


상영회의 안전한 진행을 위해 카라 활동가들은 노력했습니다. 그럼에도 상영회가 진행되는 내내 고성과 조롱, 일부 욕설 등이 센터 밖에서 이어졌습니다. 다음에는 더 나은 환경에서 참여자분들과 동물권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이어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참여자분들의 양해와 응원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동물권행동 카라 교육아카이브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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