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월 신간도서 소개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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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1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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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66


킁킁도서관이 추천하는 5월~6월 신간 도서 15권을 지금 만나보세요.


5~6월에 소개해드릴 성인 일반도서 7권입니다. 개에 관하여 깊이 있게 다루는 세 권이 책이 연이어 출간되었습니다. 특히 강아지 공장에서 펫숍으로 이어지는 반려동물 산업의 실체를 다루는 책, '유기견'에서 '들개'로 인간에 의해 이름이 변경되며 생명의 무게까지 변경되는 이야기들을 담은 책에 관심을 두고 살펴봐 주시길 바랍니다. 

<선택받지 못한 개의 일생 : 번식장-경매장-펫숍으로 이어지는 반려 산업의 실체> 반려동물로서의 개, 유기동물보호소의 개, 개 농장의 개. 각각의 개들의 삶은 극단적으로 다르지만, 사실 이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연간 개 50만 마리가 번식장에서 생산되고, 20만 마리가 경매장을 통해 펫샵으로 유통되었습니다. 13만 6천 마리가 유기되었으며(2019년 기준), 개식용으로 도살되는 개들의 수도 연간 1백만 마리로 추정합니다. 50만, 20만, 13만, 그리고 100만. 이 숫자 속 개들을 여러분은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으신가요? 개 농장의 개들 속에는 유기·유실된 개들의 발견되고, 번식장에서 경매장으로 가지 못하는 개들이 개 농장으로 끌려가기도 합니다. 아주 운이 좋은 경우, 인간에게 구조되어 하나의 가족으로 사랑을 받으며 살 수도 있습니다.

<선택받지 못한 개의 일생>은 로또만큼의 행운이 따라주지 않은 보통의 개들의 일생을 이야기합니다. 한겨레 애니멀피플 신소윤, 김지숙 기자는 번식장, 경매장, 펫숍에서 90일간의 잠입 취재를 하며 알아낸 반려 산업의 실체를 생생하게 폭로합니다.


<들개를 위한 변론> 전 세계에 개는 5억~10억 마리에 이릅니다. 개는 반려동물을 대표하지만, 이 중 약 15%만 인간과 같이 산다고 추정됩니다. 그렇다면, 나머지 85%의 개는 어떤 삶을 보내고 있을까요? 우리나라에서 소위 '들개'라고 불리는 개들은 주로 뉴스에 등장합니다. 인간을 공격했거나, 인간의 재산에 손해를 끼치는, 혹은 위험 가능성이 있는 존재로 인간 사회에서 해결되어야 할 문제처럼 다뤄지고는 합니다. 하지만, 문제가 정말 '개'에게 있을까요? 이제 <들개를 위한 변론>을 들어야 할 시간입니다. 저자 우재욱 박사는 인간에 의해 버려지고 인간에 의해 죽음을 맞는 가엾은 생명을 위한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담았습니다.


<개는 우리를 어떻게 사랑하는가 : 개의 특별한 애정에 대한 과학적 탐구> 개가 인간의 언어와 행동을 더 잘 이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른 동물보다 지능이 뛰어나서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고, 인간과 함께 지내온 시간이 길어서 그렇게 진화해온 거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동물행동학자 클라이브 D. L. 윈 박사는 '사랑'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개가 인간에게 보여주는 사랑을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바로 동의할 수 있는 대답이겠지만, 윈 박사는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고 개의 특별한 '사랑'을 과학적으로 증명해냅니다.



<마당을 나온 암탉 : 출간 20주년 특별판> 동화는 때로는 정해진 범위를 벗어나기 어렵다고 느껴지기도 하지만, 읽을 때마다 새로운 장면과 생각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들도 있습니다. 어린 시절 읽었던 동화에서 새로운 메시지를 발견한다면, 과거와 현재의 변화를 살피는 소중한 경험으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2000년에 출간된 후 국내 동화로는 첫 밀리언 셀러를 기록했고, 애니메이션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은 황선미 작가의 <마당을 나온 암탉>이 출간 20주년을 맞이하여 성인 독자를 찾았습니다. 양계장에 갇힌 삶을 지내던 '잎싹'에게서 인간의 삶을 떠올릴 수도 있지만, 이번에는 동물의 삶 그 자체를 찬찬히 살펴봐 주시면 어떨까요? 이번 특별판에는 윤예지 작가의 힘차고  따뜻한 일러스트가 더해져 더욱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듭니다.

<오늘 조금 더 비건> 비건 요리는 다른 요리보다도 더 손이 갈 것 같나요? 비건에 대한 편견을 깨버릴 유쾌한 요리책 한 권을 소개합니다. 작가 '초식마녀'는 비건 요리를 네 컷 만화로 소개합니다. 90여 가지의 비건 요리는 네 컷으로 설명 가능할 만큼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와 기본적인 조리도구로 만들 수 있습니다. 비건은 이제 멀거나 어렵지 않습니다. 오늘 조금 더 비건에 가까워지시기를 추천합니다.

<말하지 않고 동물과 대화하는 법 : 동물과 마음을 나누고 싶은 당신을 위한 실질적인 가이드> 동물들이 언어로 대화를 할 수는 없지만, 행동이나 감각을 이용하여 감정을 전합니다. 이와 다르게 인간은 언어로 소통을 합니다. 그래서 동물과의 소통은 불가능하다고 여겨집니다. 한 철학자는 인간이 언어를 만들고 나서 다른 동물과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잊어버렸다고 말합니다. <말하지 않고 동물과 대화하는 법>의 저자이자 애니멀 커뮤니케이터인 '피 호슬리'는 "동물과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내야 하는 건 우리입니다."라고 말하며, 동물을 깊이 이해하기 위한 5단계 준비과정과 23가지의 흥미로운 연습법, 4가지 명상법을 체계적으로 안내합니다.

<펫로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반려동물을 덜 사랑했다면, 이별이 덜 슬펐을까요? 하지만 우리를 끝없이 사랑해주는 반려동물을 덜 사랑할 방법이 과연 있을까요? 상상만으로도 힘겹고 슬픈 일 '펫로스'. 심용희 작가의 <펫로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는 펫로스가 슬픈 이별을 넘어 행복한 추억이 될 수 있도록, 그리고 추억이 후회로 남지 않도록 지금의 반려동물을 충분히 사랑하는 방법과 이별 후의 슬픔을 나누는 방법을 독자에게 공유합니다.



어린이 도서는 총 8권입니다. 생명이 물건처럼 태어나고 사라지는 현실을 담은 두 권의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63일> '애완'동물이 아닌 '반려'동물이라는 표현이 더 익숙해진 요즘이지만, 우리는 정말 '반려동물'이란 표현에 적절하게 생명을 대하고 있을까요? 여전히 많은 사람이 펫숍을 통해 동물을 구매합니다. 그리고 펫숍의 동물들은 '강아지 공장'에서 태어납니다. <63일>은 강아지 공장에서 태어나는 동물들에 관한 그림책입니다. 허정윤, 고정순 작가는 강아지 공장을 장난감 공장에서 강아지 인형이 만들어지는 과정으로 그fu냅니다. 생명을 상품으로 여기는 듯한 표현이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강아지 공장의 현실은 이보다 더 고통스럽다는 점입니다. 이 그림책을 통해 어린이 독자들과 함께 이 공장을 멈출 방법을 고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태어납니다 사라집니다> 종이, 플라스틱 컵, 자동차, 휴대전화. 지금 지나가 버린 1초에도 수많은 물건이 태어났습니다. 그와 동시에 숲을 잃은 오랑우탄, 땅이 되어버린 습지에 살던 청개구리, 플라스틱을 먹은 바다거북의 숫자들이 사라집니다. 물건이 태어나고, 생명이 사라지는 세상, 그 중심에는 인간이 있습니다.



<신 호모데우스전 : YP 불법동물실험> "인간은 결코 특별하지 않아. 수많은 생명체 중 하나일 뿐이지." 꾸준하게 자연과 동물, 환경을 다뤄온 우리나라 최고의 생태 이야기 이상권 작가의 신간이 출간되었습니다. <신 호모데우스 전>은 인간의 욕망으로 자행되는 '불법동물실험'을 파헤치며, 청소년 독자에게 생명의 무게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이상권 저자는 '인간의 욕망이 사라지지 않는 한, 모든 동물들이 착취의 대상이라는 발상이 바뀌지 않는 한 인간의 미래는 한순간에 지옥으로 변할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동물복지를 다루는 두 권의 어린이 도서를 소개합니다.

<동물이라서 안녕하지 않습니다 : 나와 연결된 생명과 미래> 지금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이 안녕하지 않습니다. 안타깝게도 동물들 이야기 끝에는 인간이 있습니다. 동물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셨나요? 동물보호 활동가와 야생동물 전문가인 두 저자는 더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피하지 말라고 독자에게 말합니다. 불편해서 계속 피한다면, 얼마 못 가서 인간도 안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동물들도 놀아요?> 개나 고양이가 장난치며 노는 모습은 당연하게 여겨집니다. 그 외의 동물은 어떠한가요? 미끄럼을 타는 수달, 물 도넛을 만들며 노는 돌고래, 코로 씨름을 하는 코끼리의 모습이 그려지시나요? 무척추동물인 문어 역시 줄에 매달린 병이나 레고 블록을 갖고 노는 모습이 관찰됩니다. 동물은 인간처럼 '재미'를 위해 '놀이'를 합니다. <동물들도 놀아요?>는 동물이 생태에서 즐기는 다양한 놀이를 소개하며, 동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는 '놀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동물을 대하는 인간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그림  책도 소개합니다.

<30번 곰> 기후 위기로 북극곰이 북극에 살 수 없는 세상이 온다면 북극곰은 어디로 가야 할까요? <30번 곰> 속 북극곰은 기후난민이 되어 펫숍에서 가정으로 분양됩니다. 북극곰의 귀여운 모습에 끌려 많은 사람이 쉽게 구매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북극곰의 덩치가 커지자 사람들은 북극곰에서 귀여움보다는 불편함을 발견하기 시작합니다.

<찾습니다>는 한 소녀를 둘러싼 동물들의 관계를 담았습니다. 빗속에서 만난 개, 액자 속 개와 소녀의 다정한 모습, 개를 찾는 전단과 보호소의 개. 글 없이 그림으로만 표현했기에 이야기를 따라가고자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더 찬찬히 보게 됩니다. 이는 마치 인간과 동물이 다정한 관계를 만들기 위해 언어가 아닌, 마음과 행동으로 서로 살피는 모습과 닮은 듯 느껴집니다.   

<이름 없는 고양이> '이름'은 중요한 의미가 됩니다. 누군가가 나를 위해 지어주고 불러주는 이름은 나와의 관계를 시작하는 의미가 되고, 나의 존재에 힘이 스며드는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그림책 속 이름 없는 고양이가 주변의 이름들을 둘러보며 자신의 행복을 찾아 나서는 모습에서 무수히 지나쳐간 길고양이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부디 길고양이들이 우리에게도 이름을 붙여주었기를, 서로가 서로에게 이름을 부르며 따뜻하게 인사를 건넬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성인도서 - 기술과학

<개는 우리를 어떻게 사랑하는가 : 개의 특별한 애정에 대한 과학적 탐구> | 클라이브 D. L. 윈 (지은이), 전행선 (옮긴이) | 현암사

<들개를 위한 변론> | 우재욱 (지은이) | 지성사

<말하지 않고 동물과 대화하는 법> | 피 호슬리 (지은이), 정지인 (옮긴이) | 김영사

<선택받지 못한 개의 일생> | 신소윤, 김지숙 (지은이) | 다산북스

<오늘 조금 더 비건 : 초식마녀의 쉽고 맛있는 네 컷 비건 요리 만화> | 초식마녀(박지혜) (지은이) | 채륜서

<펫로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 심용희 (지은이) | 이담 Books : 한국학술정보


성인도서 - 문학

<마당을 나온 암탉 : 출간 20주년 특별판> | 황선미 (지은이), 윤예지 (그림) | 사계절


어린이도서

<동물들도 놀아요?> | 서수연 (글), 이현주, 박상현, 백장미, 송해니, 김현정, 이슬예리 (그림) | 리잼

<동물이라서 안녕하지 않습니다 : 나와 연결된 생명과 미래> | 이형주, 황주선 (글), 김영곤 (그림) | 생각하는아이지

<30번 곰> | 지경애 (지은이) | 다림

<신 호모데우스전 : YP 불법동물실험> | 이상권 (지은이) | 특별한서재

<63일> | 허정윤 (글), 고정순 (그림) | 반달 : 킨더랜드

<이름 없는 고양이> | 다케시타 후미코 (글), 마치다 나오코 (그림), 고향옥 (옮긴이) |  살림출판사

<찾습니다> | 제프 뉴먼 (글), 래리 데이 (그림) | 푸른책들

<태어납니다 사라집니다> | 유미희 (글), 장선환 (그림) | 초록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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