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돌씨네_킁킁도서관] 후기: 2월 상영회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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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3-0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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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5일 늦은 7시 '고돌씨네 생명극장'의 두 번째 상영회가 있었습니다.
추웠다가 풀렸다가, 비가 올 듯 하다가 쨍~ 하다가 알쏭달쏭 꾸물꾸물한 날씨가 계속되는 요즘임에도 불구하고,
더불어숨센터의 킁킁도서관으로 신청자 분들이 한 분 두 분씩 찾아와주셨는데요.
참가자 분들 중에는 1월 참가자 분들도 많이 보여서 반가웠습니다. ^^ (감사해요~)



도서관에 들어오시면 4가지 유인원의 사진과 거울이 붙어있는 전시 공간이 바로 보이는데요.
인간의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세 마리의 침팬지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치타, 칸지, 너클스>를 만나기 전에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 유인원 중 나는 어떤 얼굴과 닮았는지 참가자들이 확인해볼 수 있도록 꾸며놓은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보노보를 닮은 것 같은데요. 아.. 침팬지일까요? ^^)



7시 정시에 맞춰 고돌씨네 트레일러와 함께 영화 <치타, 칸지, 너클스>가 시작되었습니다.

영화 타잔에 등장했던 최고령 침팬지 치타,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칸지, 사람을 대신해 우주로 보내졌던 너클스는 평생을 사람의 필요에 의해 이용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사람과의 유대관계를 놓지않고 각자의 삶에서 하루하루 지내는 모습들은 보면 한편으로는 다행이지만, 
문득문득 보이는 치타, 칸지, 너클스의 쓸쓸한 눈빛은 어떤 대사나 설명이 없이도 크고 깊은 이야기를 전하는 듯 합니다.


 

영화 막바지 에필로그 '로저를 기리며'에서는 침팬지 2마리를 대상으로 하는 '공정성 연구'가 나옵니다.
'사람처럼 동물도 공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화를 내는구나'라고 약간은 놀라고 약간은 덤덤하게 생각했지만,
이 연구는 동물의 공정성 인지 능력에서 한발자국 더 나아가 그 상황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동물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말하는 '인간적인' 특별함은 과연 우리만의 것일까요?


2월 상영회에서도 영화가 끝난 후에 관개과의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이번 게스트로는 이원희 님이 함께 해주셨는데요.
이원희 님은 서울동물원/이화 알프스에서 청소년 오랑우탄들과 유아의 인지 비교 연구를 수행하고, 현재 기업에서 인공지능 연구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전진경 이사님(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께서 사회를 맡아주셨습니다.

관객과의 대화는 아기 고양이를 입양한 고릴라, 어린 아이를 보호하는 고릴라 등 또 다른 영상들도 함께 보면서
영화 속 동물들의 인지, 공감능력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는데요.
이야기를 나눌수록 '인간을 닮은' 유인원이 아니라, 같은 동물로서 '유인원' 그 자체가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관객 분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의 삶에서 동물들과 '잘' 공존하는 것이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을 나눌 수 있었고,  
 이원희 님께서 열심히 준비해주신 이야기들은 또 다른 자리에서 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2월 25일 킁킁도서관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작성: 카라 아카이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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