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D2021041223


  • 성별(중성화)

    수컷 / 중성화 O

  • 추정나이

    2020년생 추정

  • 몸무게

    4.4kg

  • 털색

    브라운


친화도
활발함
타동물친화

YES

산책가능

YES

배변훈련

YES

히스토리




지난해 4월, 소니는 대전 애니멀 호딩 현장에서 구조되었습니다. 재개발 지역, 발 디딜 틈 하나 없이 쓰레기로 가득 찬 비위생적인 곳에서 기본적인 돌봄조차 받지 못한 채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취약한 환경에 건강이 악화되어 있던 것은 물론이고 사람에 대한 두려움도 컸습니다.

대전 애니멀 호딩 현장에서 구조된 많은 개들이 활동가들, 그리고 봉사자님들의 손길 속에 사람에 대한 신뢰를 배웠고 가족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소니는 영 마음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소니는 심장 사상충에 감염되어 있었고 슬개골 탈구도 있었는데, 안정적인 사무실에서 보살핌을 받으며 치료와 사회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무실에 들어오는 사람을 향해 짖고, 괜찮다고 진정시키고, 다시 짖고, 가끔은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을 물려고도 했고… 인내의 시간을 몇 개월가량 보냈을 때, 어느 날부터 소니는 조금씩 친한 활동가들에게 다가갔습니다. 언제부턴가 한 번 무너진 경계심은 걷잡을 수 없이 사라졌습니다. 짖으며 경계하던 눈빛은 어느덧 관심을 바라는 눈빛으로 변해갔습니다. 서툴게 손길을 받아들이던 것을 시작으로 나중에는 당당하게 매달려 애정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 소니가 심장사상충 음성 판정으로 받고 그동안 치료로 미뤄졌던 슬개골 탈구 수술을 받으러 외부 병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수술은 무사히 마쳤지만, 며칠이 지나고 급성신부전으로 응급상황이 왔습니다. 활동가들은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며 급하게 병원을 찾았습니다. 기력 없이 누워있던 소니는 그저 시선만 움직였습니다.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만남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소니는 늘 곁에서 함께 지내던 몇 사람에게만 마음을 내주던 개였습니다. 사회화가 잘 된 다른 개들에 비해 입양 신청이 없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을지도 모르건만, 불과 얼마 전에 소니에게 입양 신청까지 들어와 있었습니다. 사랑한다고, 미안하다고, 꼭 다시 보자고, 입양을 가자는 인사를 남겼습니다. 약속을 지킬 수는 없었습니다. 소니는 그날 무지개다리 너머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소니는 산책을 무척 좋아하게 된 발랄하고 용맹한 개였습니다. 한번 내준 마음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큰 사랑이었고 그 사랑에 보답해줄 소니만의 가족을 꼭 찾아주고 싶었습니다. 비록 가족을 만나지 못했지만, 그에게는 이제 우리가 가족이었음을 압니다.

이제는 소니가 버려지고 방치되어 살았던 그날들을 잊기를 바랍니다. 소니와 만난 모든 소중한 순간들은 카라의 활동가들이 기억하겠습니다. 지난해 먼저 강아지별로 떠났던 대전 구조견 친구 코나가 있을 테니, 소니도 길 잃어버릴 일 없이 강아지별에 잘 도착했겠지요. 이별의 슬픔은 활동가들의 몫으로만 하고, 소니는 그 어떤 아픔도 없이 행복하기만을 빕니다.

버려지는 생명이 없도록 일을 해나가는 게 소니를 위한 추모이고 애도임을 압니다. 숨결, 온기, 눈빛, 그 모든 것을 기억하며 소니를 위한 행동을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개, 소니의 명복을 빕니다.🙏




⬝ 소니 > 1살 / 수컷(중성화 완료) / 아기사슴같은 매력이 있음, 용맹한 편
⬝ 하양 > 4살 / 암컷(중성화 완료) / 조심스러운 성격, 간식 절대지켜
⬝ 하니 > 6살 / 암컷(중성화 완료) / 커다란 눈망울이 매력적

더봄센터 사무실에서 지내고 있는 소니, 하니, 하양이는 커플옷을 입게 되었어요 💘 서로 다른 귀여움을 가지고 있지만 하나같이 그저 귀여운 모습입니다.. !

세 강아지 모두 많이 용감해져 친한 사람에게는 먼저 다가와 만지라며 재촉하기도 하고 신이나 발을 동동 구르기도 합니다. 사이좋게 간식을 나누어 먹기도 하는 여유도 가지고 있는 소니, 하니, 하양이는 이제 반려견이 될 준비를 마친 것 같아요. 귀염둥이 소니, 하니, 하양이의 가족이 되어주세요!




더봄센터에서 동물들의 프로필을 촬영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촬영은 프리랜서 최 영 작가님의 재능기부로 진행되었는데요, 총 7마리 개들의 프로필 촬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 랄라, 소니, 하니, 지니, 하양, 월시, 루비 총 7마리의 강아지들이 프로필 촬영을 진행하였고 모두 멋진 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평소 겁이 많은 성격의 하양, 소니, 루비는 많이 긴장하기도 했지만 촬영장에서 맛있는 간식과 폭풍칭찬으로 적응을 마치고 멋진 사진을 찍었답니다. 언제나 밝고 씩씩한 지니와 랄라는 단 몇 번의 시도에도 A컷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 프로필 사진은 구조동물들이 새로운 삶을 찾기 위한 첫걸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동물들의 순간을 담아내고 그 사진들이 입양길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프로필 촬영을 진행한 랄라, 소니, 하니, 지니, 하양, 월시, 루비는 입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동물들의 행복한 순간을 앞으로도 함께해주실 가족을 기다립니다. ⠀ 구조 동물들의 입양길에 힘이 되어주기 위해 시작된 프로필 촬영은 매달 정기적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다음 달 동물들의 사진을 기대해 주세요! 더봄센터에서는 돌봄봉사 뿐만 아니라 사진촬영 등 다양한 형태의 봉사활동을 응원합니다. 모두 함께 만들어가는 더봄센터, 앞으로도 함께해요! ⠀ ⬝ 랄라 > 암컷(중성화 완료) / 그저 사랑스러운… ⬝ 소니 > 수컷(중성화 완료) / 용맹한 아기사슴 ⬝ 하니 > 암컷(중성화 완료) / 보기보다 대담한 성격 ⬝ 지니 > 암컷(중성화 완료) / 일단 와서 나를 만지시개 ⬝ 하양 > 암컷(중성화 완료) / 조심스러운 애교쟁이 ⬝ 월시 > 암컷(중성화 완료) / 찐빵얼굴이 매력적 ⬝ 루비 > 암컷(중성화 완료) / 사람과는 조금 시간이 필요해






⬝ 소니 > 1살 / 수컷(중성화 완료) / 아기사슴같은 매력이 있음, 용맹한 편 ⬝ 하양 > 4살 / 암컷(중성화 완료) / 조심스러운 성격, 간식 절대지켜 ⠀ 소니와 하양이는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고 있어요. 💘 ⠀ 구석에 숨어있고 먼 발치에서 지켜만 보던 소니와 하양이, 어느새 조금씩 가까이 다가오더니 이제는 손길에 몸을 맡기기도 하고 장난감 하나면 신나게 우다다를 하는 발랄한 성격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 소니와 하양이는 놀이터 산책을 좋아하고 간식을 방석에 꽁꽁 숨겨두기도 하는 귀여운 모습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디하나 귀엽지 않은 곳이 없는 소니와 하양이가 집에서 사랑을 듬뿍 받으며 평온하게 지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소니와 하양이가 다가오는 겨울에는 가족들과 함께 따뜻한 시간들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소니 ⬝ 1살 / 수컷(중성화 완료) ⬝ 아기사슴같은 매력이 있음, 용맹한 편 ⠀ 대전애니멀호딩 현장에서 구조된 소니는 구조 당시부터 경계가 심하고 사람에게 다가오지 않았는데요, 외부구충을 하는 날에는 날아올라 손을 물기도 하는 거침없는 성격의 소유견이었습니다, 😂 ⠀ 그랬던 소니는 불과 몇달 사이에 사람의 품에 안기고 손길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직은 조심스러운 성격이지만 만져달라며 발로 재촉하기도 하고 손길에 포근하게 눈을감고 즐기기도 하는 소니! 다정한 소니가 되는날이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소니, 그런 소니가 가족의 품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한다면 얼마나 더 변하게 될까요? 소니는 아직 평생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벼랑 끝 동물들 - 쓰레기집에 방치된 동물들, 이것이 보호인가


'애니멀 호딩'은 동물을 수집하듯 양육하지만 위생, 영양, 치료 등 동물 돌봄에 있어 최소한의 기준을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로서 동물의 질병, 굶주림, 사망 등이 야기될 수 있는 이 시대의 정신적 질환입니다. 한편 사회적으로 심각한 유기동물 문제가 이러한 애니멀 호딩을 부추기고 있는 실정입니다. 

애니멀 호딩은 문제의 규모가 매우 크기에 해결이 어렵다는 점에서 사회적 위험을 부과합니다. 발견했을 때 적절한 조치 없이는 악화되어 심화·반복되기 일쑤이며 특히 취약가구의 애니멀 호딩 위험군이 대형 애니멀 호딩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대전의 어느 재개발 지역 철거촌에 남아있는 마지막 가구에서도 80-100마리 동물들이 쓰레기집에 방치 사육되고 있었습니다.

유기동물에 대한 연민으로 시작된 양육이었지만 자가번식으로 증식은 거듭되어 관리불능의 범주에 들어선 지 오래입니다. 이제는 기초수급자 여성분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대책은 전무합니다. 

   

개들과 함께 살고 있는 65세 여성분의 집은 입구에서부터 고물들이 발 디딜 수 없도록 쌓여 있었고 여기저기 쓰레기들이 뒹굴었습니다. 이 쓰레기집에 사람과 80-100마리 개들이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이 눈으로 봐도 믿기지 않았습니다. 방치된 배변 등 청소는커녕 불결한 비위생 속에서 사람과 동물 모두의 건강이 우려되는 환경이었습니다.


 





물건을 수집하는 저장강박과 애니멀 호딩 모두에 해당하는 이분은 취약계층으로 재개발 지역이 철거될 때 갈 곳이 없어 떠나지 못하고 마지막까지 남아있다가 세간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재개발 지역에서는 이미 공사가 시작되었으며 이 마을에 사는 건 이제 이분 뿐입니다. 


65세의 이분이 이렇게 많은 동물과 함께 살게 된 것은 최초 유기동물에 대한 연민에서 비롯되었으나 중성화 없는 돌봄 속에서 개들은 자가번식을 거듭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이 상황을 모르고 있다가 철거가 임박해서야 문제가 드러나게 되었고 지자체도 비로소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개입의 시기가 너무 늦은데다 문제의 규모가 커서 해결이 쉽지 않습니다.






일부 방송에서는 이분의 사연을 ‘사설보호소’처럼 미담화 하였으나 ‘애니멀 호딩’은 사설보호소와는 구분되어야 하며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중대한 문제입니다. 카라는 관할 지자체에 즉각적인 중성화와 사회복지사의 개입을 요청하였고 일부 개체의 중성화가 진행된 상태에서 이 쓰레기집에 남겨진 동물에 대한 구조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카라가 지난 9일 구조한 동물은 '젖먹이 새끼 13마리' 포함 총 44 마리. 비록 모든 동물을 데려올 수는 없었지만 남아있는 개체에 대한 지자체의 책임있는 동물보호 역할 수행을 당부했으며 현재 추가적인 중성화의 이행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입양으로의 연계만 가능하다면 추가적인 동물 구조가 가능한 상황이기에 더 지체되기 전에 여러 시민분들의 자발적인 구조도 요청 드립니다.

(구조/입양 문의: 대전시 동구청 경제과 042-251-4647)


개들과 함께 지내시던 여성분은 지난 2일 병원에 입원한 상태로 심근경색 치료를 받고 있으며 지자체에서 오가며 남겨진 동물들에 대한 먹이와 물을 챙기고 있습니다. 책임있는 돌봄과 입양이 가능하신 분들에 다시 한번 가능한 선에서 개들이 더 깊은 곳으로 숨어들어가기 전에 자발적인 구조를 요청 드립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동물의 복지와 사람의 복지 모두를 위협하는 애니멀 호딩에 지속적인 대응을 해왔으며 2018년과 2019년 연이은 국회토론회 개최, 2019년 서울시 취약계층 중성화 지원 사업 등을 통하여 취약가구 애니멀 호딩 문제에 대해 알려왔습니다. 최근에는 애니멀 호딩 위험군이었던 보령 취약가구에서 8마리를 구조했습니다. (https://www.ekara.org/activity/mate/read/14278


우리 주변에는 취약가구 애니멀 호딩 위험군이 참으로 많으며 예방적 차원에서 이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이번 대전의 경우처럼 대형 애니멀 호딩 문제로 발전되어 터지기 전에 관리되는 것이 상생복지에 부합할 뿐만아니라 문제 해결을 수월하게 하며 사회적 낭비 또한 막을 수 있습니다. 


한편 이번 대전의 사례는 우리 사회의 심각한 유기동물 문제가 올바른 양육을 하지 못하는 사람의 애니멀 호딩을 부추기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전국 지자체 시보호소 입소 동물 기준으로만 연간 13만 마리 이상인 유기동물 문제가 한편에서는 사설보호소를 양산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이러한 애니멀 호딩을 부추기고 있는 것입니다. 

애니멀 호딩은 방치 사육으로 동물복지가 저해되는가 하면 자가번식으로 인한 개체 증식이 끊임없이 일어나 문제를 심화·반복시키고 이로 인한 사회적 위험을 가중합니다. 

취약가구 애니멀 호딩 사례가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애니멀 호딩에 대한 정부의 정책은 전무한 실정입니다. 정부는 사람 따로, 동물 따로 입장을 견지하며 사람과 동물의 복지가 모두 바닥을 치기 전까지 어느 누구도 이 문제를 다루려 하지 않습니다. 이는 문제가 발생한 이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애니멀 호딩 문제가 대형 이슈가 되어 터질 때마다 문제 해결은 민간에 전가되고 있으며 아예 문제를 외면해 버리는 지자체 또한 많습니다.

이미 늦긴 했지만 65세 여성분과 개들이 적절한 조치 없이 그대로 방치될 경우 문제의 규모가 훨씬 더 커져 다시 반복되리란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동물복지 및 사람복지 모두가 고려된 상생복지 차원에서 문제를 풀어가야 할 것이며 동물 문제만 따로 떼어내어 외면될 수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당국인 보건복지부와 농림축산식품부의 역할을 촉구하며 애니멀 호딩을 부추기고 있는 우리 사회의 심각한 유기동물 문제를 다시금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쓰레기집에서 구조된 개들은 카라 더봄센터 임시 견사에서 돌봄을 받고 있고, 의료적 처치와 중성화를 거쳐 입양 가족 찾기에 나설 예정입니다. 구조된 동물들의 소식은 다시 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