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사항
용두동 도살장 구조견 33마리 리스트 중 결연자님의 후원으로 9마리(라이카, 햅번, 오토, 무디, 빅디, 월시, 누아, 마이티, 코타) 가 입양 완료 되었으며, 4마리(이이, 빅, 초코, 리치)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이외 더봄 센터 및 더숨 센터 5마리(데인, 조, 키도(구-앤디), 코코, 토마) 와 위탁소 15마리(디디, 라운디, 라이, 리브, 모모, 언더, 레드, 마튼, 미란다, 브렛, 비고, 케이트, 코난, 코지, 피터) 총 20마리의 개체들이 건강 관리와 돌봄을 받고 있습니다.
[2024월 4월 기준]
히스토리
| 10월 30일
견사친구들⭐️
다가와서 스킨십을 원하는 친구들도 있고
아직은 스킨십이 낯선 친구들도 있습니다 😅
| 10월 2일
봉사자님과 함께하는 그룹플레이 ✌️
사람들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더봄 친구들
| 9월 16일
어색한 게 뭐예요~?
그저 누구와도 금세 친해질 수 있는 최고의 댕댕이 마.시. 입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중앙정원으로 나와 많은 개체를 마주하면 얼어있던 마시도 이제는 디아나와도 단짝, 누구와도 트러블 없이 친절하게 놀 수 있는 성격 좋은 멈머예요!
혼자 있지 말고 저랑 놀아요~~ 😚
| 2월 13일
킁킁~ 겁은 조금 많지만 궁금한건 못참지! 호기심쟁이 토마!
| 12월 27일
더봄으로 입소한 토마가 천천히 야외산책 합사 연습을 해보았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아래 사진/영상을 클릭해주세요!
| 9월 27일
🐶 : 무료로 스케일링 해드립니다 아~ 하세요
악어와 악어새마냥 방금 밥 먹은 키도의
이빨 사이사이를 청소해주는 아토와 카푸😳
아름품에서 가족을 기다리고 있어요!
| 9월 3일
표정 부자 키도!
| 7월 23일
터그놀이를 사랑하는 키도와 그냥 키도랑 놀고 싶은 도라💕
| 7월 13일
나 왕키도, 젠틀맨이지만
나 빼고 산책 가는 건 참을 수 없어!
| 6월 24일
나 이거 뜯고 싶은데…
안 된다고요? 알겠어요☹️
instagram.com
| 6월 10일
| 5월 25일
옥상은 너무 더워😝 에어컨이 좋아요.
| 5월 15일
3년 전 용두동 도살장에서 구조된 키도가 아름품에 입소했습니다!
| 2월 27일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덩달아 사회성이 좋아진 키도!
| 2월 6일
복작복작한 병원 한쪽에서 활동가를 반겨주는 강아지들!
| 2024년 1월 7일
병원에선 스스로 편안한 자세로 이렇게나 착하고 차분하게 광선치료를 받는답니다😚
| 12월 12일
왕크왕귀 강쥐들의 즐거운 산책시간💕
| 8월 29일
왕크니까 왕귀여운 투샷, 키도와 제트📸
| 6월 6일
| 5월 29일
| 5월 1일
| 4월 20일
| 4월 14일
| 3월 30일
| 3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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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21일
Dain and Mallon
데인이의에너지와 맞는
친구 찾아주기🤗
| 6월 23일
롱다리 모델 데인이는 큰 덩치에 비해 친구들에게 다 져주는 완전 착한 순둥이에요. 좋아하는 곳은 놀이터! 줄산책도 야무지게 잘 하고요.
데인이처럼 근사한 반려견과 가족사진도 찍고 행복한 견생을 함께 할 멋진 입양자님은 언제쯤 나타나주실까요?
기다릴게요.
꼬옥 나타나주셔요.
| 2024년 6월 5일
카라 구조 개체 중 가장 체고가 높은 데인이 🧡
데인이와 산보하던 중 밥그릇 높이가 딱 맞는 곳을 찾았어요!
여유롭게 걸으며 좋아하는 놀이터 🛝 구역에서 신나게 킁카타임을 갖고 맛난 사료도 실컷 먹은 후 시원하게 배변활동까지 충만한 산책시간을 가져보았어요! ☺️
| 12월 12일
왕크왕귀 강쥐들의 즐거운 산책시간💕
| 9월 6일
활동가님 맛있는 간식 있어요..?
| 4월 20일
| 4월 14일
| 3월 28일
| 2월 14일
| 1월 27일
한국 동물권운동의 최대 걸림돌이자 고질적 동물학대 이슈인 개식용이 해결의 전기를 맞았습니다. 그동안 동물권행동 카라는 개농장과 개도살장에서 구호 활동을 펼치며 개식용종식의 당위성을 호소해왔습니다. 그곳에서 ‘고기’로 취급되며 고통 받던 ‘생명’들은 우리에게 소중한 존재였으며 우리를 웃게 하고 우리가 하는 일에 확신을 주었습니다.
그렇게 구조된 두 아이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세상을 떠났습니다. 마치 개식용종식 소식을 기다리며 간신히 버텨온 것처럼요.
리치는 고양시 개 도살장에서 구조되었습니다. 이 도살장은 골프채로 개들을 때리곤 했습니다. 2021년 여름, 카라의 구조로 도살장 밖으로 나온 리치는 아주 크고 멋진 도사 혼종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녀석의 입양은 어려웠고 사람을 너무 두려워해 해외 입양도 불가능했습니다. 손을 타지 않는 녀석의 건강을 살피기도 여의치 않아 갑자기 쓰러지기 전까지 리치의 몸에 종양이 생긴 걸 눈치챌 징후는 없었습니다. 눈에 안 띄고 존재 자체를 감추어야 도살을 피할 수 있었기에 생긴 생존방식이었던 걸까요?
최선의 의료적 조치에도 간부전과 황달까지 진행된 리치의 안락사 결정을 위한 논의가 소집되었습니다. 모두가 녀석을 고통에서 해방시키는데 동의했습니다. 안락사는 활동가들의 애도속에 경건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고통과 외로움으로 점철된 녀석의 삶이 지나치게 아파서, 모두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습니다. 카라 활동가들은 리치를 어루만지며 “괜찮아, 이제 편안해질거야” 라고 사랑을 전해주었습니다.
2016년 양평의 개농장, 모견 루맘이를 비롯 26마리의 개들이 구조되었습니다. 루맘이는 경련 발작 환견이었지만 개농장에서는 녀석을 임신시켰습니다. 구조 후 루맘이가 낳은 아기 6중 슬프게도 두 아이가 심각한 장애를 물려받았습니다. 먼저 세상을 떠난 루시와 루짱이였습니다. 루시와 루짱이는 계속되는 경련발작과 시력장애 운동기능 이상으로 고생했습니다.
카라는 더봄센터가 개관하자마자 루짱이를 안아 데려왔습니다. 루짱이는 테라스에서 조용히 햇볕을 쬐며 가만히 바람 냄새를 맡는 걸 좋아했습니다. 그걸로 만족하며 행복해하던 사랑스러운 개였습니다. 활동가들은 하루 두 번 12시간 투약 간격을 지키며 살뜰히 챙겼고 넘어져 다치지 않도록 보살폈습니다. 떠나던 날 루짱이는 여느 때와 별다른 게 없었습니다. 녀석의 마지막 가는 길 그동안 정든 봉사자님들과 활동가가 배웅했습니다. 이젠 아프지 않은 몸, 밝은 눈으로 잘 가라고요.
리치와 루짱이는 한국 개식용이 낳은 전형적인 피해자이며 우리 시대 동물들의 비극입니다. 고귀한 생명, 누군가의 반려동물로 일상을 나눌 권리를 가졌으나 그렇게 살 수 없었던 녀석들이 그나마 삶의 마지막이 우리와 함께여서 다행입니다. 개식용 완전 종식을 보지 못하고 떠난 그들의 명복을 빌어 주시고 개식용 없는 세상을 향해 저희 카라와 연대해 주세요.
결연으로 루짱이를 지지해 주신 결연자님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리며 이 슬픔을 함께합니다.
사람을 사랑하고 공놀이를 좋아했던 초코가 세상 여행을 마치고 별이 되었습니다.
초코는 2021년 여름, 용두동 도살장에서 구조되었습니다. 도살장 뜬장 바로 앞, 짧지만 무거운 쇠 목줄에 묶여있던 초코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도살장을 지키라는 목적으로 키워졌겠지만, 도살장을 지키기는커녕 낯선 활동가들을 보고서도 반가워서 꼬리를 치고 어쩔 줄 몰라 했습니다. 구조 이후 더봄센터의 입소를 기다리며 위탁처에서 지냈던 초코는 격주로 방문하는 활동가가 쓰다듬어 주는 손길에도 온몸을 맡길 정도로 해맑게 웃어주었습니다.
초코는 유선종양이 발견되어 정밀 검사를 위해 카라 병원이 있는 더봄센터로 입소하게 되었습니다. 검사 결과 유선종양 외에도 치료받아야 할 질병들이 많았습니다. 상태가 좋지 않았던 눈에는 하루 7, 8번의 안약을 넣게 되었고 방광염과 만성 신부전이 있어 약과 치료가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염증 수치와 혈압도 높아 일주일에 한 번씩 검사도 이루어졌습니다.
안약을 넣는 것도, 유선 종양 수술 후 넥카라를 하는 것도 모든 게 처음인 초코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하나씩 적응해 나갔습니다. 활동가들은 초코가 모든 치료가 끝나기만 한다면 즐겁게 산책하고, 맛있는 간식을 먹고, 또 초코가 만족할만큼 마음껏 쓰다듬어 줄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이런 활동가들의 노력 끝에도 초코는 어느 날 갑자기 신장수치가 오르고 식욕도 떨어져 급히 외부 병원으로 진료를 옮겼습니다. 그곳에서도 마냥 착했던 초코는 CT까지 원활히 찍으며 집중 치료 끝에 상태가 호전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퇴원 직후 급하게 호흡곤란이 왔고 결국 초코는 무지개다리를 건너게 되었습니다.
초코에게는 미안함이 많이 남습니다. 유선종양으로 시작되어 검사할 때마다 새로운 건강 문제를 얻었던 초코에게는 좋아하던 공놀이도, 산책도 하나씩 제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안약을 넣고서 잘했다고 간식도 주고 싶었는데 간식 하나 허락할 수 없었습니다.
도살장을 지키는 개로 태어나 평생을 묶여 살다 더봄센터 밖으로의 산책조차 허락되지 못했던, 외부 병원으로의 이동이 마지막 산책길이었던 초코에게 미안하다는 말로서는 이 마음을 전달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무지개다리 너머에서는 마음껏 공놀이하고 맛있는 간식도 많이 먹기를 바랄 뿐입니다.
누군가는 초코의 종을 보고, 또 외모를 보고 섣불리 색안경을 끼고 바라봅니다. 하지만 초코는 그런 사람들에게도 사랑을 건네줄 수 있는 마음씨 넓은 개였습니다. 상처와 질병을 훌훌 털고 떠난 초코가 그곳에서는 자유롭길 빕니다. 초코의 평안과 안식을 빌어주세요.
🕗 이들의 구조는 아직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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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 헨델, 베르데, 강록, 리나, 디아나, 톨리, 볼튼, 에단, 루키, 브람스, 데인, 샤인, 누미, 루키, 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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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가 여러 곳의 개농장과 개 도살장 급습 및 폐쇄를 통해 죽음의 위기에서 구조한 개들의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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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한때 소위 ‘식용개’, 또는 누렁이, 백구, 황구로 아무렇게나 불리었지만 지금은 모두 자기만의 멋진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을 좋아하고 산책에 신나고, 장난감을 사랑하는 누가 보아도 의심의 여지 없는 반려견입니다. 물론, 지금의 모습이 되기까지 그 과정은 결코 녹록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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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대한 공포, 불신, 불안을 떨쳐내는 긴 시간이 필요하였고, 병들고 다친 몸을 치료하고 회복하고 재활하는 과정도 거쳐야 했습니다. 그 후에는 사람과 지내는 방법, 다른 개들과 지내는 방법을 익히는 사회화 교육도 받아야 했습니다. 이렇게 힘들고 긴 여정을 인내와 용기로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은 죽음이 아닌 ‘가족’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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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중 실제로 가족을 만난 개들은 87마리입니다. 카라가 최근 2년간 개 도살장, 개농장에서 구조한 개들만해도 194마리입니다. 이 중 입양된 개들 대부분이 먼 해외로 건너가 가족을 찾았고 국내에서 가족을 찾은 개는 30마리입니다.
도살장을 벗어난지 2년이 지났지만 약 200마리 중 15%에 해당하는 개들만이 국내에서 가족을 만나는 ‘행운’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국내 반려인구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나 개농장·도살장에서 구조된 소위 ‘품종’이 아닌 개들은 여전히 ‘입양 전선’에서 밀려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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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국내입양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는 이들을 입양하여 소위 소형 품종견 못지않게 훌륭히 반려하는 분들이 국내에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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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나 마당이 딸린 주택이 아니라도 실내에서 얼마든지 반려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며 외모나 종을 떠나 진정한 사랑으로 가족의 의미를 일깨워주시는 분들입니다.
아톰이, 아쑬이는 이런 가족에게 입양되어 다른 개들과 마찬가지로 실내에서 가족과 함께 살을 맞대고 생활하는 평범한 행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필요했던 것은 마당이나 정원이 아닌, 온전한 사랑을 내어 줄 ‘가족’이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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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카라 더봄센터, 그리고 카라의 위탁처에는 백여 마리의 개들이 가족을 만날 날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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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구조는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구조의 끝은 카라 입소가 아닌 ‘입양’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평생 가족을 만나는 그날, 구조는 비로소 마무리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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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긴 시간 용기를 내어 사람에 대한 두려움을 떨친 이 개들에게 진정한 ‘가족’이 되어주는 용기를 내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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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개는 반려동물입니다.
🌠 이이가 긴 여행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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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작년 여름, 이이는 #경기도용두동도살장 에서 구조되었습니다. 좁디 좁은 뜬장에 힘없이 앉아있던 이이를 아직도 선명히 기억합니다. 이이의 옆 뜬장은 비어 있었고, 빈 뜬장에 갇혀 있던 개는 카라가 도살장을 급습하기 직전 도살되었습니다. 아마도, 그날 이이는 도살자 손에 끌려가는 옆 뜬장의 개를 바라보면서 모든 것을 체념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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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후 이이는 더봄센터에서 지내며 금새 미소를 되찾았습니다. 순박한 성품을 지녔던 이이는 더봄센터의 모든 개들에게 그 넉넉한 품을 내주었습니다. 개구쟁이 빅토리도, 숫기없던 안톤도 이이 앞에서는 마음껏 떼를 쓰며 누웠고 이이는 순수하고 너그럽게 받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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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에게 사랑을 받은 것은 같은 개들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이이는 인간에게도 온전한 사랑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함께 산책할 때, 깨끗이 목욕시켜줄 때, 더봄센터를 찾아온 낯선 손님들에게도 성 한번 내지 않던 이이. 이런 이이는 활동가들에게 아주 오래전부터 알아 온 친구처럼 편안하고 든든한 버팀목 같은 존재였습니다. 순진한 미소와 성품 앞에서는 ‘도사견은 사납다’ 라는 거짓말은 힘을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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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가 더봄센터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기를, 그 끝에선 좋은 가족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은 길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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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오기 전, 소위 ‘식용개’로 사육되기 위해 강제교배로 태어난 이이는 도사견 특유의 커다란 몸집을 지녀야 했고 대형견들에게 자주 발발하는 급성 위염전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전조증상 없이 위가 꼬여버리는 위염전은 예후가 매우 좋지 않은 급성 질환입니다. 이이의 컨디션이 저조한 것을 발견한 활동가들이 급히 병원으로 이이를 옮겼고, 급성 위염전 진단을 받은후 바로 응급 수술에 들어갔지만 끝내 이이는 감은 눈을 다시 뜨지 못했습니다. 활동가들은 큰 슬픔에 잠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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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가슴 아프지 않은 죽음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이에게 받았던 사랑이 너무나 컸기에 이이의 빈자리는 마음속에서 쉽게 지워지지 않을 듯합니다. 아직 온기가 가시지 않은 이이의 발과 몸을 어루만지며 활동가들은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먼 훗날, 다시 만날 그곳은 뜬장 위가 아닌 푸르고 너른 들판이길 바라며 우리 곁을 떠나는 이이의 품에 소박한 꽃을 안겨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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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와 함께했던 시간이 우리에게 그러했던 것처럼 이이에게도 소중한 행복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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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의 삶은 짧았고 우리는 그 짧은 삶의 일부를 함께 했을 뿐이지만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오롯이 사랑으로 그 시간을 가득 채워준 이이에게 다시 한번 다정히 인사를 건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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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이이, 이젠 편히 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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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 ‘개식용’이 존재하지 않았더라면, 이이가 도사견이 아니었다면, 이이가 좋은 가정으로 입양갈 수 있었더라면 달라졌을까요. 이이를 보낸 후에도 우리는 많은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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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의 명복을 빌어주세요. 그리고, 이이와 수 많은 개들을 고통 속 죽음으로 몰고 간 ‘개식용’이 이 땅에서 완전히 뿌리 뽑히는 그날까지 카라와 함께 해주세요.
작년 여름, 빅은 용두동 도살장의 좁은 뜬장 위에서 구조되었습니다. 활동가들이 철장 사이로 손을 내밀었을 때, 빅은 겁 먹은 표정으로도 조심스럽게 냄새를 맡았습니다. 당시 도살장은 빅과 같은 도사견들로 빽빽했습니다. 빅은 그 중에서도 가장 체구가 컸던 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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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후 검진을 할 때, 빅은 7살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아마 '더 큰 개고기' 생산을 위해 덩치가 큰 빅이 종견으로 쓰였던 것 같습니다. 고환을 비롯해 몸 곳곳에 종양이 자라고 있던 빅. 빅은 일곱 살까지 평생을 개농장에서 살다 나이 들고, 병들고, 종견으로서의 쓸모를 다한 뒤 도살장으로 보내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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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후 잠시 위탁소에 머물다 더봄센터로 입소한 빅은 종양을 떼어내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빅은 다른 개들과 장난을 치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며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목욕도 제법 훌륭하게 잘 해냈습니다. 중정으로 산책을 나오면 들어가기 싫어 어리광을 부렸습니다. 평범하고도 평온한 일상이 이어졌습니다. 빅은 수많은 봉사자님의 손길과 사랑 속에 치유됐습니다. 조건 없는 사랑을 이해하듯 빅 또한 조건 없는 사랑을 우리에게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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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빅이 떠났습니다. 위 확장 염전이 그의 사인입니다. 빅은 떠나기 전날까지도 평소처럼 밥도 남김없이 잘 먹고, 산책을 잘 했습니다. 저녁에 급작스럽게 위가 꼬였고 밤새 위에 가스가 찼던 것 같습니다. 빅은 활동가들이 오는 아침까지 고통을 견디다, 활동가들의 얼굴을 확인하고 쓰러졌습니다. 활동가들은 빅을 급히 병원으로 옮겼고, 빅은 응급처치와 심폐소생을 받았지만 멈춘 심장은 다시 뛰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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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의 죽음 앞에 많은 후회를 합니다. 이 애를 입양 보냈다면, 밤에 응급상황이 왔을 때 어떻게든 손을 써볼 수 있었을텐데요. 다만 이제는 슬픔과 좌절을 뒤로 하고 빅이 소위 개고기로 죽지 않았음을, 뜬장과 매질이 전부인 삶이 아니라 따뜻한 손길과 사랑 끝에 떠났음에 감사하고자 합니다. 빅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빌어 남은 도사견들을, 빅과 같은 다른 구조견들을 위해 옳은 일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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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사견은 사납고 제어가 불가능하다는 편견을 깨고 그저 사랑스러운, 순하고 착한 보통의 개라는 것을 알려준 빅. 빅의 존재는 사랑과 자유 그 자체였습니다. 그가 남겨준 깨달음과 사랑을 우리는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부디 빅이 끔찍했던 기억은 모두 잊고, 마음껏 땅을 밟고 어리광을 부리고 행복했던 기억만 가지고 무지개다리 너머에 도착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가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기를요.
빅의 명복을 빕니다.
덩치가 크고 순하다는 이유만으로 깊은 마음의 상처를 안은 채 도살을 기다리던 대형견 3마리 소라, 이이, 어푸
구조되고도 고통을 끝낼 수 없는 대형견들의 처참한 현실과 치료의 절실함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셨고, 그 힘을 받아 한 달 동안 모금 캠페인이 이어졌습니다.
카라는 소라와 이이, 어푸에게 적절한 치료와 돌봄을 제공하여 그들의 복지를 확보하고, 모금 캠페인을 통해 대형견의 무차별 번식 자체가 동물학대행위라는 개식용산업의 숨겨진 잔인성을 알리고자 시민 여러분께 연대를 요청드렸습니다.
이제 많은 분들의 이해와 공감 그리고 연대 속에 모금 캠페인을 종료하며 결과를 보고드립니다.
*모금기간: 2022년 9월 28일~10월 30일 (33일)
*모금 총액: 17,218,578원 (모금 목표액의 86%)
▮소라와 이이, 어푸의 근황
카라에서 보호하는 개들 중 도살장에서 구조된 30kg 이상의 대형견은 29마리, 그중에서도 35kg 이상의 초대형견은 이이와 어푸를 포함해 17마리입니다. 대형견일수록 돌보는 품이 많이 드는 건 당연하지만, 유전적 관절질환을 앓는 이이와 어푸를 돌보는 데에 드는 막대한 비용은 큰 부담이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도움으로 그들의 치료와 건강관리, 돌봄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이와 어푸는 얼마 전, 처음으로 더봄센터의 옥상정원 나들이를 했습니다. 둘이 함께 산들거리는 억새를 따라 걸으며 볕 좋은 가을 날씨를 한껏 즐겼습니다. 이이는 컨디션이 좋을 때면 제법 속도를 내어 달려보기도 하고, 덩치가 비슷한 친구들과 어울려 신나게 놀기도 합니다. 어푸는 이이처럼 활동적이지는 않지만 구석구석을 탐색하며 활동가들과 코 인사를 나눕니다.
한층 용감해진 소라는 얼마 전 가벼운 피부병이 있어 전신미용을 했습니다. 한껏 웅크리고만 있던 과거를 벗어내듯 털을 바짝 깎은 소라는 이제 해외 입양을 위한 준비를 시작합니다. 이제 곧 3살이 될 소라가 조금이라도 빨리 가족의 품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희망을 심어주신 기부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무분별한 번식으로 오로지 개의 몸집만 키우던 개식용 업자들에 의해 태어났을 이이와 어푸, 소라에게 사람은 고통을 주는 두려운 존재였을 것입니다. 구조된 후에도 한동안 경계를 풀지 못했던 걸 보면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의 큰 두려움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그들의 건강을 응원하는 많은 사람들의 진심이 가닿았기를 바랍니다.
삶을 포기하고 죽음을 운명으로 받아들였던 개들에게 새 삶의 희망, 치유의 희망을 심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기부는 개들의 치료에 도움을 주신 것은 물론이고, 온갖 불법과 학대의 온상인 개식용 산업의 종식을 위한 연대에 든든한 힘이 되어주셨습니다. 카라는 죽음의 공포를 벗어난 이이와 어푸를 건강하게 돌보고 소라가 좋은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이와 어푸, 소라의 돌봄과 치료를 위해 모금에 참여해 주신 모든 기부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모금이 종료된 후에도 동물권행동 카라는 도살장에서 구조된 초대형견들의 치료 돌봄을 지속하며 한국 개식용의 비상식적인 동물학대의 이면을 낱낱이 드러내어 개식용종식의 당위성을 공고히 다지겠습니다.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 참여 부탁드립니다.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문화는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습니다. 반려동물 문화의 정립과 책임, 평생돌봄을 위해서는 개고기 취식의 관습을 단호하게 정리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결과입니다.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과 반려인의 수에 비해 반려동물에 대한 제도와 인식의 수준도 현저히 낮습니다. 개고기를 취급하던 업자들이 품종견 분양 사업에 뛰어들고, 그곳에서 쓸모없고 상품성 낮은 소위 폐견들은 그들의 방식대로 개고기용으로 처분해 추가적 이익을 취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개식용으로 학대 사육되는 초대형견들만 해도 최소 수십만 마리입니다. 개식용 산업이 쇠락해가면서 더 심각한 학대 상황에 놓인 이 개들을 동물단체와 시민들이 구조하려 하지만, 구조해도 전혀 갈 곳이 없으니 참 기막힌 노릇입니다. 그러다보니 막대한 비용을 들여서라도 해외 입양을 추진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이와 어푸를 비롯해 카라에서 구조한 많은 초대형견들은 해외 입양마저 갈 수 없습니다. 업자들은 마구잡이 번식으로 개들의 덩치를 키웠고, 그 결과 개들은 유전병을 얻었습니다. 병을 치료하려면 수술을 해야만 하는데, 수술비가 천문학적인 수준이라 지금으로선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카라는 이 모든 문제를 유발한 무책임한 정부, 개식용 산업자들에 맹렬히 맞서며 개식용종식을 위해 실질적인 기여를 하며 20여 년을 달려왔습니다. 2014년부터 시작한 대대적인 개농장인 실태조사로 꾸준히 개식용의 불법성과 문제점을 파헤쳐, 대선 주자들의 개식용종식 공약 제시를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소라, 이이, 어푸는 이러한 일련의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죽음 직전에 구조된 개들입니다. 이 개들은 개식용산업의 잔인성을, 개식용 종식의 절실함을 아픈 몸으로 고스란히 보여주는 ‘보호받을 권리’가 있는 존재들입니다.
수술을 받은 소라는 고맙게도 빠른 속도로 자신감을 회복하며 몸과 마음의 상처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이 추세라면 소라는 해외로의 입양이 가능해 보입니다. 이이와 어푸는 수술을 받을 수 없어 해외 입양이 좌절되었고 국내 입양의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병이 악화되어 상태가 더 나빠지지 않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돌봄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소라, 이이, 어푸의 고통에 공감하여 이 개들을 돕고자 하는 카라의 진심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셨지만, 모금 목표액을 채우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카라가 소라의 해외 입양을 추진하고 어푸와 이이, 그리고 다른 초대형견들의 돌봄에 전념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도움이 조금 더 필요합니다.
도살장에서 구조된 대형견들의 치료비 모금 현황을 공유합니다.
●10월 4일 기준 총 모금액: 6,754,367원 (모금 목표액의 34%)
우리나라에서 대형견에 대한 학대는 특히나 만연되어 있습니다. 개농장에서는 큰 덩치의 개를 얻기 위해 잔인한 번식을 자행합니다. 개가 아픈 것도, 유전병을 앓고 있는 것도 개농장주나 도살자에게는 관심사가 아닙니다. 어서 덩치를 키워 어릴 때 도살하면 그만이기 때문입니다.
전세계 최악의 집단적 학대상황을 만드는 데에는 일부 몰지각한 대형견주들의 책임도 있습니다. 이들은 소위 유명 품종 대형견을 한때 호기심으로 키우다가 죄책감도 없이 아무나 주거나 심지어 개장수에게 팝니다. 이렇게 팔려온 개들은 가차없이 번식과 도살의 대상이 됩니다.
이렇듯 소라와 어푸, 그리고 적지 않은 나이에 단이 수술까지 된 상태로 도살장에서 발견된 이이는 한국 개식용이 함축한 또 다른 유형의 기괴한 대형견 학대의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줍니다.
이 가엾은 개들의 치료를 위한 모금에 많은 분들이 마음을 내어주셨습니다. 그동안에도 소라는 꾸준한 재활훈련과 사회화 교육을 받았습니다. 늘 혼자만의 공간에 움츠려 있던 소라는 이제 다른 개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이와 어푸의 걸음은 여전히 불편합니다. 사람을 좋아해 활동가들을 잘 따라다니는 이이와 어푸는 다리를 절기도 하고, 아픈 뒷다리 대신 체중을 앞다리에 실어 비정상적인 자세를 하고 있거나 가만히 있을 때 다리가 흔들리기도 합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 혹시나 통증이 심한 건 아닐까 싶어 걱정됩니다.
사람을 반기고 다른 개들과도 잘 어울려 놀 정도로 활발한 이이와 어푸가 원하는 만큼 뛰어놀게 해주고 싶지만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운동량을 조절해야 하기에 어쩔 수 없이 놀이시간을 제한합니다. 체중조절이 필요해 사료와 간식에도 제한을 두어야 합니다. 활동적인 이이와 어푸가 노는 것도, 먹는 것도 제한을 두어야 하는 건 안타깝지만 수술을 받지 않는 한 이런 돌봄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다시 걷기는 힘들 것 같던 소라가 스스로의 힘으로 걸을 수 있게 된 건 많은 분들의 관심과 후원 덕분이었습니다. 이이와 어푸의 아픈 다리를 보면 당장이라도 수술을 해 주고 싶지만, 한 아이당 수술비만 4,000만원이 넘는 절망적이고 기막힌 현실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렇지만 카라는 인간의 무지와 악행으로 평생 고통 받아야 하는 개들을 지키기 위해 평생 재활과 돌봄으로 질병을 지연시키고 가능한 보조적 치료를 하려 합니다.
평생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이이와 어푸를 위해서도 많은 분들이 모금에 참여해주셨지만, 아직은 더 많은 기부가 필요합니다. 수술을 받기 어려운 이이와 어푸에게 소라와 같은 기적을 선물해주세요. 조금만 더 마음을 모아주세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2021년 7월, 더럽고 비좁은 뜬장에 갇혀 죽음을 기다리던 33마리의 개들이 전원 구조되었습니다.
카라가 급습했을 당시 현장은 처참했습니다. 도살작업장에는 전기 쇠꼬챙이를 입에 물린 개가 쓰러져 있었고 마치 개농장처럼 줄지어 늘어선 뜬장 바닥 아래에는 분뇨와 오물이 켜켜이 쌓여 있었습니다. 밥그릇엔 정체를 알 수 없는 동물의 내장과 음식물 쓰레기가 부패하고 있었습니다. 도살장 내부에 쓰러져 있던 개를 들춰 안고 긴급히 병원으로 이송하였으나 개는 운명을 달리하였습니다. 그곳에서 생명이 아닌 고깃덩어리 취급을 받으며 모진 학대를 당했던 그 개들은 눈앞에서 다른 개들이 끌려가 죽어가는 비명을 들으며 극한의 공포를 견뎌야만 했습니다. 자비라고는 찾아볼 수 없던 이곳에서 학대와 고통을 벗어날 수 있는 건 오직 죽음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