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
작년 여름, 빅은 용두동 도살장의 좁은 뜬장 위에서 구조되었습니다. 활동가들이 철장 사이로 손을 내밀었을 때, 빅은 겁 먹은 표정으로도 조심스럽게 냄새를 맡았습니다. 당시 도살장은 빅과 같은 도사견들로 빽빽했습니다. 빅은 그 중에서도 가장 체구가 컸던 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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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후 검진을 할 때, 빅은 7살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아마 '더 큰 개고기' 생산을 위해 덩치가 큰 빅이 종견으로 쓰였던 것 같습니다. 고환을 비롯해 몸 곳곳에 종양이 자라고 있던 빅. 빅은 일곱 살까지 평생을 개농장에서 살다 나이 들고, 병들고, 종견으로서의 쓸모를 다한 뒤 도살장으로 보내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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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후 잠시 위탁소에 머물다 더봄센터로 입소한 빅은 종양을 떼어내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빅은 다른 개들과 장난을 치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며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목욕도 제법 훌륭하게 잘 해냈습니다. 중정으로 산책을 나오면 들어가기 싫어 어리광을 부렸습니다. 평범하고도 평온한 일상이 이어졌습니다. 빅은 수많은 봉사자님의 손길과 사랑 속에 치유됐습니다. 조건 없는 사랑을 이해하듯 빅 또한 조건 없는 사랑을 우리에게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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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빅이 떠났습니다. 위 확장 염전이 그의 사인입니다. 빅은 떠나기 전날까지도 평소처럼 밥도 남김없이 잘 먹고, 산책을 잘 했습니다. 저녁에 급작스럽게 위가 꼬였고 밤새 위에 가스가 찼던 것 같습니다. 빅은 활동가들이 오는 아침까지 고통을 견디다, 활동가들의 얼굴을 확인하고 쓰러졌습니다. 활동가들은 빅을 급히 병원으로 옮겼고, 빅은 응급처치와 심폐소생을 받았지만 멈춘 심장은 다시 뛰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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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의 죽음 앞에 많은 후회를 합니다. 이 애를 입양 보냈다면, 밤에 응급상황이 왔을 때 어떻게든 손을 써볼 수 있었을텐데요. 다만 이제는 슬픔과 좌절을 뒤로 하고 빅이 소위 개고기로 죽지 않았음을, 뜬장과 매질이 전부인 삶이 아니라 따뜻한 손길과 사랑 끝에 떠났음에 감사하고자 합니다. 빅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빌어 남은 도사견들을, 빅과 같은 다른 구조견들을 위해 옳은 일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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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사견은 사납고 제어가 불가능하다는 편견을 깨고 그저 사랑스러운, 순하고 착한 보통의 개라는 것을 알려준 빅. 빅의 존재는 사랑과 자유 그 자체였습니다. 그가 남겨준 깨달음과 사랑을 우리는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부디 빅이 끔찍했던 기억은 모두 잊고, 마음껏 땅을 밟고 어리광을 부리고 행복했던 기억만 가지고 무지개다리 너머에 도착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가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기를요.
빅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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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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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28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2021년 7월, 더럽고 비좁은 뜬장에 갇혀 죽음을 기다리던 33마리의 개들이 전원 구조되었습니다.
카라가 급습했을 당시 현장은 처참했습니다. 도살작업장에는 전기 쇠꼬챙이를 입에 물린 개가 쓰러져 있었고 마치 개농장처럼 줄지어 늘어선 뜬장 바닥 아래에는 분뇨와 오물이 켜켜이 쌓여 있었습니다. 밥그릇엔 정체를 알 수 없는 동물의 내장과 음식물 쓰레기가 부패하고 있었습니다. 도살장 내부에 쓰러져 있던 개를 들춰 안고 긴급히 병원으로 이송하였으나 개는 운명을 달리하였습니다. 그곳에서 생명이 아닌 고깃덩어리 취급을 받으며 모진 학대를 당했던 그 개들은 눈앞에서 다른 개들이 끌려가 죽어가는 비명을 들으며 극한의 공포를 견뎌야만 했습니다. 자비라고는 찾아볼 수 없던 이곳에서 학대와 고통을 벗어날 수 있는 건 오직 죽음뿐이었습니다.
도사견보다 큰 개 데인, 도살순서를 기다리며 모든 것을 체념했던 이이, 그리고 오늘 소개할 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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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개들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구조되었다는 점 외에, ‘도사는 사나운 식용개’라는 소위 육견협회의 프레임을 무색하게 만드는 순한 도사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 이들과 함께 #고양시용두동도살장 에서 구조된 개는 모두 33마리이고 그중 상당수가 도사, 그레이트 데인 견종의 초 대형견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 대부분은 잔뜩 주눅 들고 위축돼있었습니다. 사람 몸집보다도 큰 덩치를 지닌 이 도사들은 어떤 연유로 이렇게 기죽어 있었던 걸까요.
이유는 매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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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가 도살장 급습 전 어렵게 촬영한 영상에서 도살자는 도살할 개를 고르며 한 손에는 올무를, 다른 한 손에는 골프채를 들고 뜬장 안의 개들을 가차 없이 내리치고 있었습니다. 매질은 뜬장을 옮겨가며 한동안 계속되었고, 골프채로 매질을 당하는 동안 개들은 도살자에게 반항하거나 저항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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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매질이 끝나면 다른 손에 쥐고 있던 올무를 주눅 든 개의 목에 걸고 뜬장에서 끌어 내려 도살작업장으로 데리고 들어갔습니다. 무자비한 폭력으로 개들을 제압하는 도살자, 반복되는 매질과 매질 뒤에 이어지는 참혹한 도살을 지켜보아 왔을 이 도사들에게 ‘두려움’은 이들이 세상을 투과해서 보는 렌즈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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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를 위해 활동가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을 두려움과 호기심이 가득한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관찰하던 도사들은 막상 활동가들이 뜬장에 들어가 자신을 뜬장에서 끌어내리려 하자 무척 두려워했습니다. 뜬장에서 나온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했기 때문입니다. 빅 또한 그러했습니다. 두려워하면서도 저항하지 않고 활동가 손에 이끌려 뜬장 밖으로 걸어 나오는 빅을 보며, 마지막임을 직감하고도 저항 없이 뜬장에서 내려왔을 도사들, 도살 직전에야 맨땅을 밟아 볼 수 있었을 수많은 도사가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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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도살장에서 구조되는 개들의 추정 연령은 1세~3세인데 반해 빅은 추정 나이 7세입니다. 빅은 이날 구조된 33마리의 개 중 가장 나이가 많으며, 체중도 가장 많이 나갑니다. 구조 후 실시한 중성화 수술에서 빅의 고환과 몸 곳곳에 종양이 발견되었습니다. 빅은 아마도 개농장에서 번식을 위한 종견으로 쓰이다가 나이가 많아지고 생식기 질환이 발병해 쓸모가 없어지자 도살장으로 보내진 것으로 추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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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도살장의 다른 개들보다 긴 삶을 살았지만 그 시간은 온전히 개농장의 뜬장과 도살장에서의 매질이 전부였을 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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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매질이 아닌 사람의 다정한 손길에 익숙해진 빅은 새로운 사람이 보이면 먼저 다가가 자신을 만져달라며 씩씩하게 짖기도 합니다. 비교적 짧은 대형견의 수명을 생각하면 빅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일지는 모릅니다. 마치 빅도 이런 것을 아는 듯 요즘은 자신에게 더 관심을 가져달라고 다른 개에게도 사람에게도 적극적인 표현을 합니다.
뜬장, 매질, 도살이라는 학대로 점철된 삶을 살아온 빅에게는 사람의 다정한 손길이 가장 필요했던 치유였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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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견’이라는 허상의 굴레를 쓰고 태어나 단 한 번도 사람에게 사랑받지 못한 채 학대로 생을 마감하는 수 없이 많은 도사견.. 조속한 개식용 종식을 통해 이 개들이 사랑받을 권리를 되찾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더불어, 이제는 사람의 다정한 손길을 받아들여 주는 빅에게 또 다른 더 큰 사랑이 있다는 것을 알려줄 평생 가족이 생기기를 고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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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 > 수컷(중성화 완료) / 7살 9개월 추정 /
왕크왕귀 사랑둥이 친구
더봄센터 대형견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왕크왕귀 강아지들! 평균 50kg에 달하는 큰 체구를 가진 #고양시용두동도살장 에서 구조된 이이, 빅, 데인이는 더봄센터에 입소 후 치료와 돌봄을 받으며 새로운 견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이는 안검교정 수술을 마쳤고 빅은 유선 종양 수술 후 회복 중이며 유독 마른 체형의 데인이는 조금씩 체중을 늘려가며 컨디션 관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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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 빅, 데인이는 유독 커다란 체구로 인해 큰 친구들을 작게, 작은 친구들은 더 작게, 심지어는 활동가들도 조그맣게 보이게 해준답니다. 체구에 맞는 수술복이 없어 활동가들의 옷을 나누어 입기도 하는데요, 덕분에 빅은 신입 활동가라는 별명도 얻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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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인상을 가지고 있지만 호기심 많고 간식과 친구를 좋아하는 모습은 그저 해맑은 한 마리의 강아지랍니다. 체구는 남들보다 크지만 동물과의 사회화가 잘 되어있어 크고 작은 모든 친구들과도 사이좋게 놀아주는 젠틀한 모습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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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개와 투닥거리며 장난치기도 하고, 작은 친구들의 장난을 받아주기도 하며, 사이좋게 앉아 간식 순서를 기다리는 모습은 여느 개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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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살장에 갇혀 죽음을 기다리던 도사견 이이, 빅, 데인이는 더봄센터에서 이제 여느 개들 못지않은 모습으로 지내며 가족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국내 입양이 힘든 도사견들에게는 새로운 가족을 찾기까지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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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를 마치고 새로운 견생을 살기 위한 시작점에 서있는 이이, 빅, 데인이에게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보내주세요!
잔인한 도살장을 벗어나 마른 땅을 딛고 깨끗한 물과 사료를 먹으며 지낸 지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여러분의 관심 속에 구조된 이후 각종 전염병 검사와 혈액검사, 중성화 수술과 1차, 2차 접종, 구충이 이루어졌습니다. 또 심장 사상충에 감염된 개들은 하루 두 번 많은 분들께서 보내주신 맛있는 영양식과 간식 캔에 전처치 약을 섞어 복용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큰 몸집으로 겁을 내던 40~60kg의 도사견들은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어가고 이제 개들은 매질이 아닌 사랑의 손길을 느끼며,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대신 사람에게 다가가기 위해 걸음을 내디딥니다. 무슨 할 말이 많은지 끙~끙~ 소리를 내며 보채는 빅, 처음 먹어보는 개껌에 홀린 이이, 자꾸 들이대는 카메라가 신기한지 와서 계속 냄새를 맡는 라이, 수줍게 다가와 앞에 앉으며 밝은 미소를 보여주는 앤디까지 여느 반려견과 다르지 않은 순진무구하고 사랑스러운 모습들입니다.
모낭충에 감염되어 붉게 발진이 일던 모모의 피부는 이제 거의 다나아 새털이 보송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사람이 좋아 힘껏 꼬리를 치던 데인이는 활동가와 함께 산책에 나섰는데요, 제법 잘해주었어요.
이렇게 조금씩 가족을 만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용두동 구조견들에게 정말 감사하게도 새 삶을 지지해주시고 따뜻한 관심과 응원을 아낌없이 보내주시는 많은 결연 가족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데인, 라운드, 빅, 리치, 토마, 이이, 라이, 언더, 앤디, 모모라는 이름도 붙여주었습니다.
새로 생긴 이름으로 멋진 견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 꾸준한 건강관리와 치료, 사회화를 진행하려 합니다.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지는 모르지만, 잔인하고 무서웠던 기억은 잊고 여느 반려동물처럼 평생 가족 곁에서 매일 평온한 일상을, 행복한 매 순간을 누릴 수 있는 날이 빨리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돌보겠습니다.
그러나 개농장에서 몸집을 불려 ‘고기’를 얻기 위해 ‘사육된’ 이 개들이 한국에서 평생 가족을 찾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현실적으로 해외 입양이 거의 유일한 대안이 될 테지만 이 개들의 다친 몸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비행기를 타고 입양길을 떠나기까지 막대한 비용이 소요됩니다. 그래도 누군가는 책임져야 할 일이기에 카라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여러분께서 이 여정에 함께 마음을 모아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 용두동 도살장 33마리 구조견들의 치료와 돌봄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한 개체당 최소 10분의 결연후원이 필요합니다. 힘겨운 치료를 시작하는 개들에게 결연 후원을 통해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세요!⠀
⬝ 결연하기 > https://han.gl/ZFgQi
⬝ 일시후원 >우리은행 1005-080-235757
각종 키트 검사와 혈액검사에서 13마리의 개가 심장사상충에, 7마리는 지알디아에, 1마리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검출되었고 이에 따라 치료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7월 14일 오늘 본격적인 치료를 위해 개들의 건강 상태와 행동평가를 기록한 개체카드와 검진 결과에 따른 심장사상충 전처치 약과 지알디아 약, 이외 심장사상충 예방약을 준비해 위탁소를 찾았습니다.
치료 약을 먹어야 하는 개들은 총 18마리, 그중 4마리는 체중이 50-60kg인 도사견입니다. 그렇다 보니 하루에 먹는 약의 양도 상당하여 약을 먹이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간식 캔에 약과 심장사상충 예방약을 고루 섞어 그릇에 담아주었습니다.
아직 사람의 손길이 낯설고 겁이 많은 개들은 조금 낯설어했지만, 처음 맡아보는 캔의 냄새에 호기롭게 다가와 맛을 보고는 잘 먹어주었고 사람이 있을 때 먹지 않는 개들은 약을 잘 먹을 수 있도록 멀리서 지켜보았습니다.
모든 개체들이 예방약과 처방받은 약을 다 먹었는지 살피며, 더 아프거나 불편해하는 것은 없는지 그리고 2차 행동평가를 진행했습니다. 약보다 사람이 좋아 있는 힘껏 꼬리를 치는 도사견 데인, 사람을 부르며 관심을 유도하는 도사견 리치, 간식 캔보다 사람의 손길을 더 좋아하는 조와 빅디, 아직은 두려움에 움츠러든 리브와 피터까지 무사히 모든 약을 먹어주었습니다.
앞으로 심장사상충을 비롯한 지알디아 약, 동물병원에서 모낭충 치료 중인 모모까지 상태를 지켜보고 표준적인 스케줄에 따라 필요한 치료를 진행하게 될 것입니다. 사상충에 감염된 개들은 잔인한 뜬장에서 살아나왔지만, 힘겨운 치료를 또 한 번 견뎌내야 합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대부분 도사견, 대형견, 겁이 많은 소심한 개들이 대부분이라 모든 과정이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카라는 죽음의 위기에서 벗어난 개들이 여느 반려견과 다르지 않은 평범한 일상을 찾을 수 있도록 치료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 개들이 건강을 되찾고 입양을 가기까지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 절실합니다.
🙏 용두동 도살장 33마리 구조견들의 치료와 돌봄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한 개체당 최소 10분의 결연후원이 필요합니다. 힘겨운 치료를 시작하는 개들에게 결연 후원을 통해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세요!
🙌🏻결연 신청> https://han.gl/ZFgQi
7월 1일 새벽, #고양시용두동도살장에서 구조된 33마리는 안전한 곳에서 구조 후 첫날밤을 보냈습니다. 새벽마다 들려오던 동료들의 비명소리도 발이 쑥쑥 빠지던 철장도 쓰레기와 피비린내도 더 이상 없습니다. 이동 과정에서 물설사를 쏟아내던 핏불도, 난생처음 들어간 켄넬에서 패닉이 되었던 누렁이도 다행히 곧 안정을 찾았고 깨끗한 물과 사료를 잘 먹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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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구조 당시 모낭충 감염으로 인해 심각했던 도사견 1마리는 동물병원으로 이동하여 입원 치료가 필요했습니다. 7월 6일부터 8일까지, 구조 후 만 5일간의 안정을 취한 전 개체의 건강 검진과 접종, 중성화 수술이 이루어졌습니다. 중성화 수술을 하면서 정확한 체중을 재고 동시에 사상충 지알디아등 감염병 검사, 건강 상태 점검을 위한 종합 혈액검사가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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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화 수술을 하고 회복할 동안 여기저기 상태를 살펴보며 몸에 생긴 상처 소독과 귀 청소, 발톱 정리, 빗질을 해주었습니다. 제왕절개 흔적이 있는 개, 길다 못해 둥그렇게 말린 발톱으로 인해 구멍이 나고 구더기가 발견된 개, 온통 짬밥을 뒤집어써서 털이 갑옷처럼 된 채로 사람에게 안겨 오는 개, 아직도 젖이 나오는 어미 개, 자궁축농증에 걸린 개, 고환암을 앓는 개까지 하나하나 빗질을 해 주고 닦아 주면서 과거의 고통에서 벗어나길 기원하며 행복하게 해 주겠다고 약속도 했습니다. 노련한 수술과 따뜻한 손길에 모든 개체들이 수술 후 안전하게 회복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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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을 조이고 피부병을 유발했던 썩은 목줄이 제거됐듯 개들은 죽음의 굴레에서 벗어났지만, 이제 시작입니다. 대부분의 개들은 탈수와 빈혈, 영양실조가 발견되었습니다. 그리고 33마리의 개들 중 무려 13마리가 심장 사상충에 감염되었고 추가 발견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몇몇의 개체들에게서는 코로나바이러스와 지알디아 양성으로 치료가 필요하며 피부와 귀는 거의 모든 개체가 엉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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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사견 10마리의 평균 체중은 50kg, 60kg이 넘는 개체도 있습니다. 핏불 6마리의 앞날도 걱정이 태산입니다. 많은 개들이 뜬장에서 다른 개들의 죽음을 목격하고 비명소리를 들으며 매분 매초를 견딘 결과 무척 겁이 많고 소심합니다. 사회성이 부족하고 체중이 많이 나가는 개체들의 경우, 약을 먹이고 검사를 하는 일, 돌봄과 입양까지 정말 첩첩산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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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카라는 잔인한 도살장에서 구조된 개들이 무사히 치료를 마치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그렇게 평생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보통의 개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평온한 하루가 매일이 될 수 있도록 용두동 구조견들의 새 삶을 응원해주세요.
구조된 개들이 치료를 받고 무사히 건강을 회복해야 하고 사회화를 진행하는 동안 많은 시간과 자원이 필요합니다. 여러분들의 도움 없이 카라 혼자서는 이 아이들을 지켜낼 수 없습니다. 부디 용두동 개들에게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내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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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두동 도살장에서 도살되기 직전에 구조된 33마리 생존자들을 위한 응원이 필요합니다.
⬝ 결연하기 > https://han.gl/7sxRS
⬝ 일시후원 > 우리은행 1005-080-235757
#고양시용두동도살장 33마리 개들이 위탁처에 무사히 입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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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농장에서 도살장으로, 혹은 경매장에서 도살장으로 오게 된 개들. 카라는 지난 주 도살 현장 급습에 이어 도살장 뜬장에 있던 27마리 개들과 뜬장 밖에 매여 있던 6마리- 총 33마리의 개 전원에 대한 소유권을 받아냈습니다. 개들은 이제 카라의 구조동물로서 개로서 누려야 할 삶을 되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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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개들은 안전한 공간에서 시원한 물을 마시고, 또 영양가 있는 사료를 먹으면서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피부병이 무척 심한 도사 개는 구조 당일 바로 동물병원으로 이동시켜 진료를 보려 했는데, 사람에 대해 방어적인 공격성을 보여 첫 병원에서는 진료를 볼 수 없었습니다. 사람 손길이 곧 폭력이었을 삶이니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다행히 두 번째 병원으로 옮긴 후에는 진료를 보고 치료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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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두려워하는 개들이 대다수이지만 사람 손길을 낯설어하면서도 반기는 개체들도 있습니다. 도살장을 지키는 개로 짧은 줄에 묶여있던, 도살이 일어날 때는 개집 안에 들어가 숨곤 했던 핏불들도 사람이 좋아 한껏 몸을 맡겼습니다.'빅디'라고 이름 붙인 다리 짧은 누렁이는 목줄을 풀어준 활동가와 뽀뽀도 하고, 신나게 잠깐의 산책도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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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구조견들 중 도사의 비율이 무척 높습니다. 이들은 장도 약하고 면역도 약해서 홍역이나 파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손쓰기가 어렵습니다. 도사를 진료해주는 병원도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어렵게 살려낸 목숨을 쉽게 잃지 않도록 이번 주부터 접종과 중성화 수술을 진행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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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이들을 두고 입양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을 두려워하는 도사 개들이니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카라는 포기하지 않고 이들에게 사랑과 자유를 이해시켜주고, 보다 넓은 세상을 선물해 주고 싶습니다. 그 여정에 여러분의 동참이 절실합니다. 도살장 개들이 모두 입양을 가기까지 적어도 3년을 예상합니다. 한 아이를 함께 키워내는 마음으로 매달 치료비와 생활비를 보태주실 수 있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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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는 물리적·경제적 이유로 살처분(안락사)를 하지 않는 단체입니다. 입양을 가지 못하는 것이 죽음의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구조한 동물들에게 최소한의 복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이들이 언젠가는 평생의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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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연하기 > https://url.kr/6zct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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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동 도살장 구조견들의 소식은 다시 전하겠습니다.
7월1일 새벽 동물권행동 카라는 고양시 용두동 도살장을 급습하였고, 고양시 동물보호과의 협조로 현장에 있던 총 33마리의 개들에 대한 소유권을 정식으로 받아냈습니다.
| 고양시 용두동 도살장의 실체
해당 도살장은 뜬장의 개들에게 음식쓰레기를 먹이고 골프채로 때리고 목을 묶어 끌고 다니고, 출처를 알 수 없는 개인이 데려온 개들도 언제든 불법 전기쇠꼬챙이 등으로 직접 도살해 주는 곳이었습니다.
뜬장에 갇힌 개들은 도망칠 수도 없는 좁고 열악한 공간에서 겁에 질린 채 도살자가 휘두르는 '골프채' 에 학대 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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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도살이 이루어질지 모르는 공포 속에 마실 물 한모금 없이 부패한 음식물쓰레기를 급여 받으며 하루 하루 고통속에 지내고 있는 개들은, 도살자의 기분에 따라 얻어맞기까지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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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와 고통을 견뎌내어도 그 끝은 결국 불법 도살로 인한 죽음뿐입니다.
트랙터에 개 두마리를 실어서 도살장 앞에 도착한 할아버지. 낯선 곳에 끌려와 잔뜩 긴장한 개들은 할아버지 앞에서는 매우 온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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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개들을 묶었던 줄을 풀어 차례로 어디론가 안고 들어갑니다. 할아버지가 직접 개들을 ‘안고’ 들어간 곳은 개를 도살하고 사체 처리 작업까지 이루어지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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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도 모른 채 도살장에 끌려 온 개들 중 백구 한 마리는, 할아버지가 떠난 뒤 도살장 문틈으로 내내 밖을 바라봅니다. 할아버지가 다시 데리러 오길 기다리는 것일까요. 백구 뒤로는 빨간색 앞치마를 두른 도살 작업자와 작업대의 모습이 보입니다. 작업대 위에는 도살된 지 얼마 안된 개들의 사체가 놓여있고, 도살자는 개 사체를 손질하기에 바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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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각과 청각이 예민한 개들이 같은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을 모를리가 없습니다. 도살과 사체 해체 작업이 살아있는 개들이 보고 듣는 한 공간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아마도 그것을 알기에 백구는 작업대를 등진 채 밖만 바라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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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반려견으로 키우던 개도 돈만 주면 얼마든지 도살용으로 거래되는 것이 개식용 유통망의 현실입니다.
| 고양시 용두동 급습 및 33마리 개들 구조
카라에서는 7월 1일 도살장 급습에 성공했고 새벽내내 도살장을 지킨 활동가들은 고양시 동물보호과의 협조로 현장에 있던 총 33마리의 개들에 대한 소유권을 정식으로 받아냈습니다.
도살장 내 뜬장의 개들은 사람에게 극도의 공포심을 느끼는 개들도 있는 반면, 누군가의 반려견이었던게 분명할 만큼 사람을 보고 반가워 어쩔줄 몰라하는 개들도 있습니다. 리드줄을 연결하자 제발로 뜬장에서 나와 사람과 속도를 맞춰 걷는 개도 있었습니다. 도살장을 지키기 위해 묶어놓은 것으로 보이는 핏불도 활동가들에게 친화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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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습 당시 도살장 건물 내부에 있던 개는 불법 전기 쇠꼬챙이가 입에 물려진 채 쓰러져 있었고, 현장에서 곧바로 인근 24시 병원으로 옮겨 cpr 등 응급 조치를 취했으나 불법 전기도살로 멈춘 호흡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고양시 용두동 도살장은 뜬장에 갇힌 개들에게 정체를 알 수 없는 동물의 장기를 끓여서 급여하고 있었습니다. 도살장 앞마당에서 발견된 비닐봉투에는 그동안 죽어간 개들의 몸에서 나온 털이 가득했습니다. 도살장에 걸린 개들의 각양각색의 수많은 목줄들은 이곳에서 얼마나 많은 개들이 고통 속에 죽어갔는지를 짐작하게 해줍니다.
개들을 골프채로 때리고, 개인이 키우다가 데려온 개를 도살해주는 것은 물론, 음식물쓰레기를 동물에게 먹이고, 불법 전기쇠꼬챙이로 도살을 자행해온 고양시 용두동 도살자에 대해 카라는 정식 고발을 진행하고 도살장을 폐쇄시킬 예정입니다.
오늘 도살장 현장에서 구조된 33마리 개들과의 여정은 이제 시작입니다. 33마리 중에는 그레이트 덴, 도사 등 초대형견들, 핏불 테리어 5마리 등 입양이 쉽지 않은 개체들은 물론 외관상으로만도 몹시 아파보이는 개들도 다수입니다.
앞으로 33마리가 모두 치료를 마치고 건강을 되찾아 입양이 완료되기까지는 그 기간과 치료비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카라는 최근에도 남양주 개농장에서 만삭의 어미개들을 구조하였고 이 어미개들에게서 새끼들이 총 10마리 태어난 상태로, 카라 더봄센터에도 보호공간이 여의치 않아 33마리 개들의 위탁비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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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도살장에서 구조해낸 33마리의 동물들을 카라에서 안전히 보호하고 잘 돌볼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일시후원 > 우리은행 1005-080-235757
👉정기후원 > https://www.ekara.org/support/introduce
이곳 경기도 고양시 용두동 도살장은 카라에서 지난 3월부터 고발하고 폐쇄를 촉구하던 광명시개농장 에서 도살되던 개들이 옮겨져온 곳입니다.
(관련 내용 > https://www.ekara.org/activity/against/read/14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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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서 방관하고 사법부에서 솜방망이 처벌만 일관하는 동안, 동물학대는 장소만 옮겨가며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부와 국회는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개식용의 법적 금지만이 이러한 죽음의 유통망을 끊어낼 수 있습니다. 카라는 참혹한 현실을 알리고 개식용을 종식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계속 행동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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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마리 개들의 소식은 또 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