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사항
아름품
히스토리
[입양캠페인] 돌아온 뻔돌이, 입양가자! 2022.04.19.
카라가 '뻔돌이'를 처음 만난 건 2020년 여름 봉천동 재개발 지역 길고양이 보호 활동 현장에서였습니다. 사람들이 빠져나간 공가쪽 급식소 주변을 어슬렁 거리던 뻔돌이는 활동가들을 보고도 숨거나 피하지 않았으며 느긋하고 여유롭게 포획틀 속으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그 모습이 하도 당차고 뻔뻔하여 '뻔돌이'라는 이름도 그때 생겼습니다.
⠀
TNR 목적으로 포획된 수컷 고양이 뻔돌이는 검진 결과 구내염과 치아흡수병변 치료도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구내염과 흡수병변으로 어금니 포함 총 14개 이빨을 발치한 뻔돌이는 지역 케어테이커의 보살핌을 약속 받고 중성화 후 제자리 방사되었습니다. 뻔돌이는 방사되던 날에도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천천히 걸어서 포획틀 밖으로 나갔습니다.
⠀
1년반만에 카라는 뻔돌이와 재회했습니다. 지역의 다른 케어테이커분이 뻔돌이를 구조했다는 연락을 받았고 다시 카라병원의 검진을 받게 된 것입니다.
⠀
다시 만난 뻔돌이는 사람에 대한 냥냥수다가 부쩍 늘은데다 약 8kg의 거묘로 전보다 몸무게가 2.3kg 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녀석은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혈액검사상 간수치가 좋지 않아 최소 3주 이상 입원하여 상태를 지켜봐야 했습니다. 전처럼 구내염이 있지는 않았지만 흡수병변을 보이는 송곳니 1개도 발치가 필요했으며 귀진드기 감염도 있었습니다.
⠀
한달여의 치료 끝에 간수치도 정상을 되찾고 뻔돌이는 드디어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발치한 곳은 잘 아물었으며 귀치료도 끝났습니다. 식욕도 아주 좋고 애교 또한 만점이어서 보고 있으면 절로 웃음이 날 정도입니다.
⠀
뻔돌이의 퇴원을 앞두고 카라는 사람과의 장벽이 완전히 허물어진 수다쟁이 거묘 뻔돌이를 재평가하여 구조를 결정했습니다. 다시 돌아온 녀석과 함께라면 어떤 시련도 뻔뻔하고 당차게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
뻔돌이는 지금 카라 더불어숨센터 아름품 1층에 머무르고 있으며 평생의 동반자를 찾고 있습니다. 너무 늦기 전에 뻔돌이의 가족이 되어주세요!
⠀
🐱뻔돌> 4살2개월/수컷(중성화)/특기 뻔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