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사항
2022년 1월, 뿌꾸는 해외 입양 단체를 통해 출국을 하였습니다. 이제 평생 가족을 만날 일만 남았는데요, 그동안 결연으로 뿌꾸에게 따뜻한 사랑과 관심보내주신 결연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견생을 보낼 뿌꾸의 앞날에 많은 축복과 응원 부탁드려요!♡
모견 - 뿌꾸
자견 - 한치, 두치, 세치, 네치, 뿌뿌, 꾸꾸, 빵빵
히스토리
인천대공원에서 새끼들을 낳아 기르던 뿌꾸는 소위 들개로 사람을 물었다는 오해를 받아 포획되었습니다. 그저 사람에 의해 버려진 유기견일 뿐인 뿌꾸는 들개로 불리며 새끼들과 함께 보호소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힘든 길 생활 동안 새끼들을 오동통하게 길러냈지만 뿌꾸는 심장사상충과 홍역에 걸려있었고 새끼들과 함께 위급한 상황 속 치료가 필요했습니다.
뿌꾸와 새끼들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도움으로 무사히 병을 이겨냈고, 덕분에 뿌꾸의 일곱 새끼들은 모두 가족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새끼들을 모두 입양보내고 더봄센터에서 지내던 뿌꾸는 조심스러운 성격에 겁이 많아 사람에게 다가오지 않았고, 낯선 사람이 있으면 견사에서 몸을 심하게 떨기도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뿌꾸의 사회화를 위해 꾸준히 트레이닝을 이어왔고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한 뿌꾸는 어느새 더봄센터에서 제일가는 귀염둥이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다른 개들과 함께하는 산책 시간에는 제일먼저 다가와 간식을 먹기도 하고 좋아하는 친구에게는 먼저 놀이를 청하기도 하는 발랄한 모습에 사람들을 웃음 짓게 했습니다.
여러 위험한 고비들을 넘긴 뿌꾸의 다사다난한 삶, 남은 견생은 가족과 함께 평온한 일상을 보낼 수 있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해외입양 준비를 위해 뿌꾸는 위탁기관에서 트레이닝을 이어갔습니다. 꾸준히 사람과 함께 사는 법을 배우던 뿌꾸는 드디어 평생 가족을 만나기 위해 출국했고 가족을 만나게될 예정입니다.
누군가에게 버려져 소위 들개로 오인받던 뿌꾸는 이제 한 가정의 소중한 반려견으로 남은 견생을 보내게 될 예정입니다. 뿌꾸가 이렇게 가족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뿌꾸를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과 결연자님들의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뿌꾸의 입양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실 결연자님들께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어 벅찬 기분입니다. 다가오는 봄 가족들과 따뜻한 봄을 보낼 수 있게 된 뿌꾸의 입양을 축하해주세요!
| 12월 소식
지난달, 겨울이는 해외입양 준비를 위해 훈련소로 입소했습니다. 벌써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훈련사님과도 많이 친해졌는데요, 품에 안기기도 하고 무릎에 올라와 간식을 먹기도 합니다. 더 늦기 전에 가족을 만나 사랑 듬뿍 받고 행복한 견생을 보낼 수 있기를 바라며 입양 가는 그날까지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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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에서 뿌꾸의 멋진 화보를 보내주셨어요. 매일 운동장에 나가 놀이시간을 가지지만, 목줄을 하고 산책하는 연습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교육에 임하는 뿌꾸, 조금 더 늠름해진 모습입니다. 뿌꾸야!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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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를 흔들며 간식을 먹으러 오는 샐리! 달려오는 모습이 사랑스럽습니다. 샐리는 룸메이트 뿌꾸를 보내고 견사에서 혼자 지내게 되었는데요, 지금은 #카라_슬이 랑 합사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샐리는 다른 개들과 아주 잘 지내주기에 슬이와도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10월 소식
룸메이트인 뿌꾸와 샐리는 함께 중앙정원으로 산책을 나오고 있는데요, 견사에서나 중앙정원에서나 사이좋은 뿌꾸와 샐리입니다! 둘은 특히 간식을 먹을때 하나가 되곤 합니다. 사이좋게 앉아있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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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용감해지고 있는 뿌꾸는 이제 간식을 먹을때도 거침없는 모습인데요. 불과 몇달전만해도 언제나 조심스럽고 살금살금 다가오던 뿌꾸였는데 이제 많이 밝아진 모습이에요. 점점 씩씩해지고 있는 뿌꾸가 평생가족을 만나는 그날까지 함께해 주세요!
| 9월 소식
산책나온 뿌꾸의 귀여운 점 하나! 중앙정원 산책을 나오면 뿌꾸는 주로 나무데크에 있는것을 좋아하는데요, 친구들을 보러 쪼르르 나왔다가도 금세 나무데크로 돌아오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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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나 더 귀여운점은 뿌꾸와 나무데크에 함께 앉아있으면 다가와 얼굴을 부비곤 합니다. 그런 뿌꾸가 그저 웃기고 귀엽기만 한데요, 뿌꾸만의 애정표현인가 싶기도 하고 활동가의 옷이 재미있나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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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밝아지는 뿌꾸의 모습을 보며 뿌꾸가 입양가는 날을 기대하게 됩니다. 귀염둥이 뿌꾸가 평생가족을 만나는 그날까지 앞으로도 뿌꾸와 함께해주세요!
| 8월 소식
여름나기 미용을 한 뿌꾸는 얼마 전 물놀이도 즐겼는데요, 더봄센터 놀이터에 작은 수영장을 마련하여 개들과 물놀이 시간을 가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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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생 처음으로 수영장에 입성한 뿌꾸는 조금 얼어붙은 모습입니다. 😅물속에서 나름 편하게 앉아있기도 했지만 빨리 수영장 밖으로 나오고 싶은 모양이에요, 하지만 더운 여름 날씨인 만큼 뿌꾸도 조금은 시원해졌겠죠? 앞으로 남은 여름을 뿌꾸가 건강히 보낼 수 있도록 돌보겠습니다.
| 7월 소식
산책 중에 만난 조이와 뿌꾸에요! 둘이 너무 닮아 얼핏 보면 헷갈릴 정도인데요, 서로 냄새를 맡으며 인사를 하고요, 활동가들에게 밝은 미소를 날려줍니다. 표정도 닮지 않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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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와 뿌꾸는 얼마 전, 여름 나기를 위해 미용과 목욕을 했습니다. 특히 조이는 건강이 좋지 않아 한 번에 털을 깎아주지 못하고 엉덩이부터 몇일에 나눠 조금씩 털을 깎아주었습니다. 뿌꾸는 미용을 하고 나니 아기염소처럼 너무나 귀여운데요, 둘 다 더운 여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잘 돌보겠습니다.!💪
| 6월 소식
⬝ 조이 >14살 / 수컷(중성화 완료) / 사람을 좋아함. 다정하게 꼬리를 치며 반겨주고 조용한편.
⬝ 뿌꾸 > 7살 / 암컷(중성화 완료) / 얌전하고 밝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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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꼴 조이와 뿌꾸가 서로 산책을 하다 마주쳤어요! 털색도 털길이도 몸집도 매우 비슷한데요, 남매라고 해도 믿을 것 같아요. 뿌꾸가 먼저 냄새를 맡고 그 뒤를 따라 조이도 냄새를 맡아 봅니다. 외모뿐만 아니라 성격도 비슷한 부분이 있는데요, 둘 다 다정하고 조용조용한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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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꾸는 요즘 다른 개 친구들과 함께 중앙정원에서 산책을 하고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와 냄새도 맡고 가는데요, 한쪽만 서 있는 귀가 너무 귀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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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는 매일 동물 병원에서 호흡기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구조 전부터 심장질환과 기침으로 지금까지 꾸준히 호흡기 치료와 약을 먹으며 건강관리를 받고 있습니다. 매일 치료를 받으며 힘들 텐데도 씩씩하게 잘 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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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조이와 뿌꾸가 앞으로도 건강하게 잘 지낼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 5월 소식
한적한 오후, 봉사자님과 중정으로 산책을 나온 뿌꾸에요. 그동안 익숙하게 봐온 봉사자님과 함께라서 인지 뿌꾸도 제법 안정적으로 발을 맞춰 걸었는데요, 총총총 걸음으로 중정 여기저기를 다니며 냄새도 맡고 맛있는 간식도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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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자님과 함께 한 하루, 산책도 잘 마친 뿌꾸가 참 대견합니다. 햇빛 아래 더욱 빛나는 뿌꾸, 그런 뿌꾸의 앞날에도 찬란하고 행복한 견생으로 빛나길 응원해주세요!💖
| 4월 소식
더봄센터 봉사 와주시는 봉사자님께서 뿌꾸와 결연 가족이 되어주시고자 뿌꾸의 견사를 방문해주셨어요~ 천천히 봉사자님과 인사를 나누고 간식을 건네었는데요, 낯가림 없이 간식도 먹고 손도 척척 주었어요!😊
뿌꾸는 꾸준히 사회화 교육을 받으며 사람과 함께 지내는 방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낯선 봉사자님 방문에도 낯가림 없이 간식도 잘 받아먹을 만큼 가족을 만날 준비도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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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연을 통해 그리고 뿌꾸를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의 따뜻한 사랑과 마음을 담아 뿌꾸가 잘 지낼 수 있도록 살뜰히 돌보겠습니다.🌿
| 3월 소식
깊은 눈매에 윤기가 흐르는 촉촉한 코😍 간식을 받아먹는 뿌꾸의 차분한 모습이 너무 사랑스운데요, 뿌꾸는 꾸준한 사회화 교육을 하고 나란히 발을 맞추며 산책연습도 열심히 하면서 가족을 기다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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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떠돌며 힘든 시간을 보냈던 뿌꾸가 얼른 가족을 만나 행복한 기억으로 가득찬 견생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뿌꾸의 가족이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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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소식
마음을 심쿵 울리는 예쁜 미소를 가진 뿌꾸💗 따뜻한 오후, 더봄센터 산책로를 따라 뿌꾸와 함께 걸었습니다. 바람결에 날리는 뿌꾸의 털도, 옆모습도 너무나 멋진 뿌꾸😍
뿌꾸의 모든 것이 심쿵심쿵! 활동가의 마음을 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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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꾸는 터치 교육을 꾸준히 하고 있는데요, 제법 차분하게 터치도 잘하고 손으로 내미는 간식도 척척 잘 먹습니다. 차분히 가족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는 뿌꾸에게 얼른 따뜻한 가족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 1월 소식
뿌꾸는 푸석해진 털들로 미용을 담당하는 언니의 마음을 훔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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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활동가는 뿌꾸의 미용 날을 잡고 구석구석 목욕도 시키고 털도 보드랍고 풍성하게 빗질해주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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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낯선 손길이 어색하고 긴장되는 듯했지만, 나중엔 점점 뿌꾸가 편안한 모습을 보여줘서 다행이었어요. 털이 물에 흠뻑 젖고 다니 안 그래도 어린데 더 동안인 듯 보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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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석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말끔하고 청순가련한 뿌꾸가 되었어요.✨ 카메라 렌즈에도 뿌꾸의 청순함이 온전히 담기지 못한 것 같습니다.🤣 한참을 목욕하고 말리며 빗질하고 나니 뿌꾸는 지친 듯 견사에서 잠이 들었는데 뿌꾸의 견사 주변에서 향기가 쉽게 사라지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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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도 잘하고 빗질도 잘 받는 완벽한 집강아지 뿌꾸야, 뽀송뽀송한 모습으로 어서 입양 가자❣️
뿌꾸는 인천대공원을 떠돌던 개였습니다. 2살밖에 되지 않는 나이를 가늠하면 아마 유기견들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보호자가 없는 개에게 이 사회는 무척 척박합니다. 뿌꾸도 사람들의 막연한 두려움과 혐오 속에서 근근히 목숨을 이어나갔습니다. 마땅히 먹을 것을 구할 데가 없는 사정 속에서도 제가 낳은 새끼 일곱 남매는 살뜰히도 보살펴 포동포동하게 살을 찌워가며 키워냈습니다. 공원의 인적 드문 벤치 아래가 뿌꾸와 그 새끼들의 보금자리였습니다.
어느 날, 인천대공원에서 ‘검은 개’가 산책하는 사람의 다리를 무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뿌꾸는 ‘사람을 공격한 들개’로 지목되었습니다. ‘사람 문 개는 죽여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인천대공원과 시보호소 측에서는 사람을 보냈습니다. 벤치 아래 몸을 숨기고 있던 뿌꾸는 집게에 목이 매여 저항도 못 하고 끌려나왔습니다.
그 뒤, 뿌꾸가 젖먹이 새끼들과 함께 인천시 보호소로 들어간 건 순식간의 일입니다. 뒤늦게서야 사람을 문 다른 개와 뿌꾸의 인상착의가 다르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누명을 쓴 뿌꾸를 변호해 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사람들의 무책임으로 발 붙일 데 없이 살아가는 떠돌이 개들. 그 중 하나인 뿌꾸네 가족. 그들을 그대로 놔뒀다간 시보호소에서 전염병에 걸려 죽거나, 공고기한 후 살처분을 당할 것이 분명했습니다.
카라는 뿌꾸와 일곱 남매를 구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시 보호소에 바로 이들을 데려가겠다고 이야기했지만 ‘절차상의 이유로’ 공고기한이 끝나기를 기다리다 입양 절차를 밟아 데려가라는 답변밖에 들을 수 없었습니다. 조마조마한 공고기한이 끝난 후, 카라의 활동가들은 바로 보호소로 달려가 뿌꾸와 새끼들을 마주했습니다. 그들은 ‘보호’받기 보다는 ‘보관’되고 있는 모습에 가까웠습니다.
너무나 불행하게도, 보호소에서 데리고 나온 후 뿌꾸는 홍역 진단을 받고 쓰러졌습니다. 일곱 마리 새끼들까지 홍역과 파보 바이러스 진단을 받게 되는 일까지 겹쳤습니다. 시기상 시보호소에서 홍역과 파보에 전염되었던 것으로 짐작됩니다.
‘너무 고통스러운 투병이다, 완치률이 너무 낮다, 차라리 안락사를 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처음 뿌꾸네 가족을 진단했던 의료진은 조심스럽게 안락사를 권했습니다. 하지만 뿌꾸와 그 새끼들을 포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간신히 삶의 기회를 바라보게 된 개들이니까요.
| 구조 직후 카라 동물병원에 입원한 뿌꾸
| 홍역 진단을 받고 서울대 동물병원에 입원했습니다.
| 활동가들이 전달한 죽을 먹는 뿌꾸
생사를 넘나드는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뿌꾸는 새끼들과 함께 서울대병원 동물병원에 입원했습니다. 활동가들이 매일 죽을 쒀서 병원으로 날라 면회를 다녔습니다. 어마어마한 병원비가 감당이 안 되어 시민 분들께 치료비 후원을 요청했고,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뿌꾸네 가족의 치료비를 지불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모아주신 덕분일까요? 뿌꾸는 홍역에서 살아남았습니다. 그 새끼들 또한 모두 살아남았습니다. 더불어 뿌꾸의 일곱 남매들은 모두 입양이 확정되는 기쁜 일까지 찾아왔습니다. 2019년 6월 구조 후 15개월이 지나가는 지금, 뿌꾸의 새끼들 중 ‘뿌뿌’와 ‘꾸꾸’만 해외입양 이동봉사자를 기다리며 카라 더봄센터에 남아있고- 다른 다섯 마리 새끼들은 모두 저마다의 가족을 찾았습니다.
| 가족을 만난 뿌꾸의 자식들과 해외입양을 기다리고 있는 꾸꾸와 뿌뿌. 꾸꾸와 뿌뿌는 현재 더봄센터에 남아 시애틀/토론토 비행기 이동봉사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카라 더봄센터 견사 D120호가 뿌꾸의 보금자리입니다. 뿌꾸는 혼자 견사를 쓰고 있는데, 사람과 가까워지는 연습을 하기 위해 아이컨택 교육을 하고 있어요. 뿌꾸를 돌보는 담당 활동가들은 뿌꾸가 좋아하는 맛있는 간식을 이용해 스킨십을 하려 노력중이고, 아직 사람을 다 믿지 못하는 뿌꾸는 간신히 용기 내어 간식을 받아먹고는 합니다.
너무 오랜시간 뿌꾸는 혼자였고 사람들에게 배척받았습니다. AS 받는 물건도 아닐진데, 우리가 교육을 한다고 뿌꾸가 바로 마음과 행동을 달리 할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제는 뿌꾸에게 ‘죽어야 하는 들개’라고 손가락질했던 사람들은 없습니다.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뿌꾸의 행복을 바라며 손을 내밀고 있으니, 언젠가 뿌꾸도 사람이 나쁘고 무서운 존재가 아니라 꽤 괜찮은 친구가 될 수도 있다는 걸 알아주지 않을까요?
견사에 깔아주는 푹신한 이불, 활동가들이 매일 두 번씩 가져다주는 사료, 트레이닝을 받으며 먹는 간식, 견사에 딸린 테라스에서 느끼는 햇볕과 바람…. 뿌꾸의 세상은 지금 D120호가 전부이지만, 언젠가 뿌꾸가 사람의 손길을 허용해 주는 날이 온다면 뿌꾸의 세상은 좀 더 넓어질 것입니다. 함께 걷는 기쁨, 산책을 나가서 만나는 냄새와 느낌들, 그 모든 것들을 뿌꾸는 사랑할 테고 그만큼 뿌꾸를 더 자유롭게 만들어 줄테니까요.
언젠가 뿌꾸가 가벼운 발걸음으로 더봄센터를 떠나길 바랍니다. 근사하고 아름다운 이 개가 더는 사람을 두려워하는 날 없이, 평생을 함께할 가족을 만나 다정한 보금자리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는 ‘답이 없다’ ‘불가능하다’라고 일축할 수도 있겠지만, 이미 뿌꾸는 죽음의 위기도 씩씩하게 이겨낸 멋지고 젊은 생명인걸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개, 뿌꾸가 용기를 배우고 더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인천대공원에서 사람을 물었다고 오해받아 포획되었던 어미견 ‘뿌꾸’, 그리고 그 일곱 강아지들의 목숨이 위험합니다.
‘뿌꾸’는 대공원의 벤치 아래에서 포획 되었습니다. 뜯어낸 벤치 아래에서 순순히 끌려나오던 뿌꾸의 뒤에는 사랑으로 키워 포동포동 살찐 강아지들이 있었습니다. 사람으로 인해 '들개'라고 불리고 배척된 존재를 책임지자고 생각했습니다. 카라는 개들의 구조를 결정했습니다.
뿌꾸는 5월 29일 포획 직후 인천시 보호소로 이송되었습니다. 아무도 찾으러 오지 않을 개들이라 공고기간 이전 당장 카라가 데리고 가겠다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인천시 보호소는 ‘광견병의 위험’이 있어 관찰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개들을 데려가도 좋다고 한 6월 7일. 카라는 넓고 축축한 공간, 물류창고처럼 크롬케이지에 있는 뿌꾸네 가족을 만났습니다.
카라 병원 입소 직후 키트검사를 했고, 별 이상이 없어서 귀여운 아가들과 얌전한 뿌꾸의 입양을 준비해 왔습니다. 강아지들의 입양을 위해 시민들의 참여로 이름도 지어주었습니다. 그런데 개들을 데려온 지 딱 일주일 되던 날, 어쩐지 기운이 없는 뿌꾸와 새끼 두 마리가 불길했습니다. 검사 결과는 청천벽력과도 같았습니다. 어미 뿌꾸와 새끼 두 마리의 홍역 확진. 발생 시기로 봐서 보호소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카라는 급히 ‘뿌꾸’와 ‘두치’, ‘뿌뿌’를 데리고 서울대병원으로 데려갔습니다. 세 마리 모두 홍역과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새끼들의 경우 치사율이 80% 이상이며 너무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안락사를 권했습니다. 일단 치료를 부탁하며 개들을 입원시켰습니다. 다음 날, 남은 다섯 마리도 홍역 진단을 받고 서울대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뿌꾸와 일곱 강아지들은 현재 서울대 동물병원에 입원, 격리 치료중입니다. 활동가들이 날마다 죽을 끓여 병원으로 나르고 있습니다. 뿌꾸는 일어나서 죽을 받아먹고 있지만, 아가들은 너무나 힘들어 합니다. 아기들은 사람이 오면 아는 척을 하며 어미에게 가겠다고 낑낑거립니다. 살고 싶어 버티는 개들을 우리가 먼저 포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투병하는 것이 너무 아파도, 신경증상에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도, 그래도 삶과 사람이 잔인하기만 한 게 아니라는 걸 알게 해주고 싶습니다.
항체가 높은 피를 수혈 받으면 좀 낫다는 소식에 아름품에서 입양을 기다리던 ‘녹두’가 피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녹두는 낯선 상황에서도 얌전하고 느긋하게 굴었습니다. 고맙고 대견한 녹두의 따뜻함을 받아 아가들이 살아남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홍역 치료에는 많은 비용이 필요합니다. 아예 입원도 안 받아 주는 곳들이 대부분입니다. 어미견 뿌꾸와 7마리 아기들의 입원치료 5일째, 현재까지 천만원에 육박하는 막대한 치료비가 나왔습니다. 카라는 개들을 살리고 싶습니다.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무지개다리 너머에서 말고, 지금 우리 곁에서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인천대공원 구조견의 치료를 도와주세요. 아주 조금의 금액이라도 좋습니다. 카라와 뿌꾸네 가족에게 도움이 절실합니다.
뿌꾸네 가족을 위한 모금
: 우리은행 1005-403-622795 (예금주:동물권행동 카라)
5월 말, 인천대공원에서 떠돌이 개 한마리가 사람이나 반려견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러더니 이어 사람을 문 개를 포획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대공원에서 포획된 개는 어미견으로 공원 벤치 아래에 웅크린 채 새끼를 보살피고 있다가 새끼 7마리와 함께 포획되었습니다. 그런데 대공원에서 개에게 물렸다는 피해자의 증언에 의하면 실제 피해자를 공격한 개와 이번에 포획된 어미견은 크기부터 행동까지 전혀 다른 개로 보입니다. 공격성은 커녕 포획 당시 큰 저항도 못하고 사람 손에 잡혀 케이지에 넣어졌습니다.
길을 떠돌며 비좁고 불편한 벤치 아래에숨어 들어가 출산을 하고 새끼들을 돌보던 어미견은, 이렇게 소위 '들개'라는 이유로 새끼들과 함께 포획되어 보호소에 가야했습니다.
소위 '들개'는 사람에 의해 버려진 '유기견'
사실 우리가 '들개'라고 부르는 개들은 결국 사람들에게 버려진 유기견일 뿐이며, 그 유기견들은 생존을 위해 등산로나 공원 등지에서 음식을 구걸하면서 무리를 형성하기도 하고 번식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새끼들은 대를 이어 위험하고 척박한 길 위에서의 삶을 이어갑니다.
그 과정에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기도 하고 올무 등 불법포획 도구에 걸려 고통받거나 몸보신거리로 팔려가기도 하고, 보호소로 들어가 안락사 되기도 합니다.
물론 길거리 생활을 하며 예민해지고 사회화가 되지 않은 경우 사람을 공격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국 이 모든 비극은 반려견을 길에 버리거나 함부로 방치한 사람들에 의해 시작된 것입니다.
무조건적인 안락사나 '들개'에 대한 감정적 비난보다는, 방치사육을 처벌하고 중성화를 의무화 해야하며 무엇보다 유기견 방지를 위한 사회적 대책 마련과 구조 및 사회화 교육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카라는 결국 인천대공원에서 포획된 '들개'로 불리는 어미견과 새끼7마리를 구조해 왔습니다. 그 서러운 곳에서 젖먹이 7마리를 데리고 불안에 떨고 있을 어미를 보호소 입소 당일 데리고 오고 싶었으나 ‘보호기간’이 경과 되어야만 데리고 올 수 있어서 일정 시일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카라에 새 식구가 된, 어미견과 새끼 7마리
'들개'라는 이유로 인천대공원 벤치 아래에서 포획된 어미견과 새끼7마리는 드디어 '보호기간'이 경과되어 6월 초 카라에 입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들이 건강하기만을 간절히 바라며 빗길을 달려 보호소로 향했습니다.
낯선 보호소 안에서도 철없는 새끼들은 엄마 젖을 먹으며 꼬리를 흔들고 있었습니다. 카라 활동가가 조심스럽게 담요로 어미견을 안아 이동장에 넣었습니다. 어미는 예상외로 매우 온순했습니다.
카라 병원에 도착해 검진을 해 보니 어미눈에는 진드기가 달라붙어 있었고, 목욕을 시키는 중간 중간 혈뇨를 보았습니다. 우려한대로 검사 결과 심장사사충 3기었으며 방광벽 출혈을 포함한 방광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아기들은 건강했고 이제 막 어금니가 난 상태였습니다.
어미견은 몸무게 12kg 정도로, 뼈가 앙상했습니다. 그런데 새끼들은 하나같이 알토란같습니다. 뼈만 남은 상태로 혈뇨를 보는 저 몸으로도 7마리 새끼들을 통통하고 건강하게 키워낸 것은 온전히 어미견의 노력덕분이겠지요. 벤치 아래에 숨어 7마리를 건강히 지켜낸 어미의 노력이 얼마나 눈물겨웠을지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저려왔습니다. 그동안 길 위에서의 생활이 얼마나 허기가 졌던 건지 어미견은 목욕과 검사를 마치자 밥을 두 그릇 이상 해치웠습니다.
어미견이 사상충 3기로 진단되어 치료가 시급한 상황이라 아기들과 오래 함께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막상 치료가 시작되면 아기들과 함께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아기들을 지켜낸 어미가 아기들을 떼어낼 수 밖에 없는 우리들의 마음을 알아주기만 바랍니다.
아무도 지켜주는 이 없는 소위 '들개'에게도 희망의 소식을 들려주기 위해
카라도 이미 오래전 동물들로 포화되어 현재 각 층 사무실 공간까지 아이들이 꽉 들어차 있습니다. 근무하면서 똥 밟고 오줌치우며 하나라도 더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합니다. 그래도 인천대공원에서 그저 살처분만을 기다리는 어미와 새끼 7마리에게는 손을 내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 사회가 외면하는 소위 ‘들개’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낮은 곳에서 카라는 목소리를 내 왔습니다. 인간과 개의 유대의 역사가 여기서 더 비틀어지지 않도록 움직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작년 가을, 많은 사람들을 가슴 아프게 했던 상암동 월드컵공원 유기견 '상암이'는 늘 공원에 놀러 온 다른 강아지와 놀고 싶어 근처에서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일부 민원과 무리한 포획 과정에서 다리도 아닌 심장 부근에 쏜 마취총을 맞은 상암이는 결국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사람에게 버려져서 떠돌며 살아야했던 것도 서러웠을 상암이는 죽음마저도 쓸쓸하고 처참한 모습이었습니다.
반면 서울혁신파크 유기견이었던 '혁구' 역시 일부 주민들의 신고로 포획되어 보호소에 끌려갔지만, 50명의 주민 모임에서 혁구와의 공존 방법을 고민한 끝에 혁구는 보호소를 나올 수 있었습니다. 혁구는 퇴근 후에는 시민 분 집에서 잠을 자고 매일 아침 서울혁신파크 내 크리킨디센터에 출근하는 마스코트가 되었습니다. 모인 주민들이 보호자가 되어 병원비와 사료를 바련하고, 혁구를 동물 등록을 하고 건강을 체크하고 정기적으로 산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혁구' 처럼 살게 되는 것도 '상암이' 처럼 죽게 만드는 것도 우리들이 할 탓
소위 '들개' 라고 무조건적으로 비난하거나 혐오감만 갖는 것으로는 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습니다. 동물을 방치하거나 함부로 유기하는 문제에 대한 법적 처벌이 엄중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중성화를 의무화 해야하며 무엇보다 유기견 방지를 위한 사회적 대책 마련과 구조 및 사회화 교육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유기견은 무서운 존재가 아니라 인간의 무책임함에서 비롯된 희생양일 뿐입니다. 이제는 사회적으로 함께 공존할 방법을 모색해 나가야합니다.
이번 대공원 어미견과 그 새끼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소위 '들개'에 대한 시선과 태도에 변화가 일어나기를 바라며, 어미견이 건강히 치료를 마치고 다시는 버림받지 않을 안전한 가정으로 입양가기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소위 ‘들개’를 구체적으로 돕기 위한 실천적이고 유효한 정책과 제도 수립을 요구할 것입니다.
입양 홍보 : 우리, 같이 살면 좋잖아요 :)
어미견과 새끼들을 위한 인스타그램 이름 공모에 많은 분들이 아이디어를 모아 주셨고 인천대공원에서 구조된 어미견과 새끼들에게 '들개' 나 '유기견'이 아닌 사랑스러운 이름이 드디어 생겼습니다.
<한치, 두치, 세치, 네치, 뿌뿌, 꾸꾸, 빵빵> 그리고 어미 <뿌꾸>
이제 자신만의 이름으로 불리게 된 소중한 생명들이 평생 가정으로 건강히 입양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입양 홍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