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 D2022032501


  • 성별(중성화)

    수컷 / 중성화 O

  • 추정나이

    2020년생 추정

  • 몸무게

    17.1kg

  • 털색

    브라운


친화도
활발함
타동물친화

YES

산책가능

YES

배변훈련

YES

후원해 주시는 분들(1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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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지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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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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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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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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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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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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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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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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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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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솔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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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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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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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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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아

히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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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10일

누가누가 앉아서 아이컨텍 + 사랑스런 표정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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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7일

캔넬 친구들⭐️ 가을 산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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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7일

끼리는 무아지경상태로 질겅질겅
제대로 자세잡고 자연에서 얻은 우드스틱을 한껌하는 중인 죠지.
신나게 뜯뜯하며 기분 좋은 미소로 헤- 지어보는 단비.
길다란 나뭇가지를 사이좋게 한쪽씩 잡고 나눠 놀아보기도 하는 마고.

소소하지만 나름 각자의 방식대로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내는 더봄센터 동물들의 모습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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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1일

햇살 아래 밝게 웃는 단비의 5,6월 모습들✨
2022년 울진 산불은 단비에게 많은 아픔을 남겼지만, 상처를 극복하고 밝은 미소를 보여주는 단비는 사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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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0일

편안하게, 그리고 즐겁게 노는 케빈이와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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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1월 24일

유학 간 강아지들의 1월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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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30일

훈련소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놀면서 가족을 기다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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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23일

훈련소에서 유학 중인 강쥐들의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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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30일

훈련소에서 열심히 용감해지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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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21일

6월 훈련소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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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19일



3월 23일



2월 7일



2월 3일






단비는 지난 해 3월, 울진 산불 현장에서 구조가 된 개입니다. 당시 '큰 메리'라고 불렸으며, 목줄에 매여 있어 도망을 가지 못한 채 화상을 입고 있었습니다. 함께 목줄에 매여 살던 '작은 메리'는 불길에 휩싸여 죽었으니 단비의 화상 정도야 그나마 다행이라 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시 단비의 보호자들은 큰 메리와 작은 메리, 그리고 실내에서 기르는 푸들 셋을 반려견으로 데리고 있었습니다. 산불이 커져 도망을 갈 땐 큰 메리와 작은 메리가 옆집 흑염소를 물까봐 일부러 목줄을 풀어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보호자들은 푸들만을 품에 안고 피난을 갔고, 큰 메리와 작은 메리는 목줄과 말뚝에 매여 도망가지 못했던 것입니다.

울진 화재 당시 카라 활동가들은 현장에 동물구호 활동을 하던 중 단비를 만났습니다. "개를 데리고 가서 치료하고 입양을 보내고 싶다"는 말에 보호자들은 "아끼는 개라서 안 된다"고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아낀다는 말과 달리 개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습니다. 카라 활동가들은 정말 어렵게 단비의 소유권을 포기받았습니다.

'단비'라는 이름은 산불이 난 땅에 단비가 내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또 단비의 삶에 반가운 봄비같은 인연이 많이 깃들길 바라며 지은 것입니다. 이후 단비는 화상을 치료하면서 더봄센터에 입소했습니다. 왼쪽 눈가엔 동그란 흉터가 남았고 귀는 괴사되어 잘라야 했지만, 그깟 흔적은 더 이상 단비에게 상처가 되지 못합니다. 지금의 단비는 건강하고, 밝으며, 해사하게 빛나며 지내고 있습니다.

단비의 곁에는 단비의 행복을 비는 많은 사람들이 있고, 카라 활동가들, 봉사자님들과 후원자님들은 모두 단비의 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구조한 몇백 마리의 동물들, 또 한국사회 사각지대의 모든 동물들의 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단비에게는 사실 단 한 명, 한 하나의 가족만이 필요하고요. 이제 우리는 단비가 좋은 가족을 만나길 바랍니다.

단비는 믹스견, 대형견에 의한 편견과 오해로 피난을 가지 못해 죽을 뻔 했습니다. 이는 보호자의 무지 때문만은 아닙니다. 생존을 특정 인물의 개인성에 기대야만 하는 상황, 사회적 안전망에서 배제되는 불합리는 사회의 불평등에서 기반합니다. 우리는 믹스견, 대형견에 대한 차별이 존재하는 이 사회에서 단비를 소중히 지켜주실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불이 나거나, 지진이 나거나, 그 어떤 재난에서도 절대 손 놓지 않을 가족이 단비에게도 찾아오길 바랍니다. 세 살, 빛나는 개 단비의 가족이 되어주세요.


❤ 단비 > 3살 / 수(중성화O) / 17kg
• 입양 신청 >@kara_thebom 프로필 링크 / 카라 홈페이지 ekara.org
📃 단비의 이야기는 애니멀피플 @hanimalpeople 에서 더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아래 사진/영상을 클릭해주세요!


12월 30일



12월 1일



11월 19일



11월 14일



10월 11일



9월 25일


9월 22일



8월 13일



7월 28일



6월 30일






불법 도살장과 개농장 등 끔찍한 학대 현장에서 진돗개 혹은 진도 믹스견들은 쉽게 발견됩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정체 모를 음식물 쓰레기를 먹고, 모진 학대와 방치 속에서 기본적인 돌봄조차 보장받지 못합니다. 극적으로 구조되어 평생 가족의 품에 안기는 개체들이 있는 반면, 과거의 상처와 질병으로 오랜 시간 카라의 곁을 떠나지 못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불법 도살장에서 털에 시퍼런 도살 표식을 하고 있던 #카라_구디 는 두려움에 떨던 개들 사이에서 유난히 사람을 좋아했습니다. 금방이라도 가족을 찾아줄 수 있겠다는 기쁨도 잠시, 구디는 치사율이 높은 홍역과 복합적인 중증 질환을 진단 받았습니다. 길고 어려운 치료를 꿋꿋하게 버텨준 구디는 홍역을 이겨냈지만, 지금도 후유증으로 신경 증세가 남아있습니다.

임신한 상태로 개농장의 뜬장에서 발견된 #카라_루짱 이의 어미견은 구조 후 6마리의 새끼를 출산했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새끼들을 잘 지켜냈지만, 태어난 새끼들 중 일부는 건강이 좋지 않았습니다. 루짱이도 때때로 발작 혹은 경련 증상을 보여, 평생 약을 먹으며 관리가 필요합니다.

#카라_샤인 이는 서울 한복판에서 도살 직전에 구조되었습니다. 두개골 골절과 온몸에 번진 화상으로 6주가량의 입원치료로 기적처럼 살아날 수 있었습니다. 또 조여 오는 목줄에 상처가 괴사 되고 허리에 감긴 올무로 골반 골절된 채 구조된 #카라_백운 이도, 1m의 목줄 때문에 화마를 피하지 못하고 얼굴과 몸에 살점이 떨어져 나갈 만큼 심각한 화상을 입었던 #카라_단비 도 오랜 시간 치료받고 새로운 삶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마음의 상처가 몸의 상처보다 더 깊다고 하지만, 학대 현장에서 수많은 진돗개와 그 혼종들은 상상 이상의 고통 속에서 살기 위해 발버둥 칩니다. 그 상처와 질병은 완전히 치료되기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을 요구하고, 때로는 그 후유증은 평생 남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적처럼 살아준 진돗개와 진도 믹스견들이 몸과 마음의 아픔을 따뜻함으로 감싸 안아줄 평생 가족을 만날 그날까지 카라는 치료와 돌봄을 약속하겠습니다. 새로운 견생을 시작하는 개들을 위해 결연으로 함께 응원해주세요!

⭐구디 > 6살 / 암컷(중성화 완료)
⭐루짱 > 6살 / 암컷(중성화 완료)
⭐샤인 > 1살 / 수컷(중성화 완료)
⭐백운 > 1살 / 암컷(중성화 완료)
⭐단비 > 2살/ 암컷(중성화 완료)

💌 마음으로 하는 입양, 결연으로 가족을 만날 때까지 치료와 돌봄을 지원하실 수 있습니다. 더봄센터 동물들에게 조금 더 특별한 애정을 나눠주세요!
⬝ 결연 후원 > @animal_kara 하이라이트 ‘결연후원’
⬝ 입양 신청 > 더봄센터 @kara_thebom 프로필 링크

🐕 '진돗개는 반려견'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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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돗개. 우리나라에서 가장 사랑받으면서도 가장 학대받는 개입니다. 카라는 현 법적ㆍ정책적 한계와 많은 이들의 오해와 편견으로 고통 중에 있는 진돗개의 현실을 알리고, 제도 및 인식 개선을 통해 진돗개는 반려견임을 증명하고자 합니다.



울진 산불 현장에서 구조된 단비는 묶여 있던 목줄로 인해 화재 현장을 그대로 버텨내야 했고 가족이 타 죽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단비는 구조 후 더봄센터에서 꾸준히 치료와 돌봄을 받으며 건강 회복에 주력했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 덕분에 단비는 빠른 속도로 회복해 나갔고 상처와 진물이 흐르던 피부는 새살이 돋아 나고 조금씩 털도 자라고 있습니다.

꾸준히 건강을 회복한 단비는 이제 평생 가족을 만나기 위한 준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봉사자님과 함께 깨끗하게 목욕도 마쳤답니다. 봉사자님과 함께 차분히 목욕도 해낸 의젓한 단비! 사람에게는 한없이 다정하지만 동물과는 조금 시간이 필요한 단비는 꾸준히 사회화를 위한 연습 중입니다. 해맑은 모습으로 사람을 반기고 활동가와 함께하는 산책시간을 좋아하는 단비는 여느 반려견 못지않은 다정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1M 작은 세상이 전부인 마당개들의 삶, 비 피할 곳도 없이 지내거나 음식물쓰레기를 급여하는 등 방치된 환경 속에서 외로운 견생을 보내게 됩니다. 단비의 삶도 이러했습니다. 짧은 목줄에 묶여 집을 지키고, 피할 곳도 없이 외로이 산불을 버텨내고, 치료의 순간들도 묵묵히 견뎌준 단비가 그저 기특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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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상황을 묵묵히 견뎌온 단비에게도 평생 따뜻하게 품어주고 사랑해줄 가족을 찾아주려 합니다. 이제 세상을 향해 첫발을 뗀 단비는 더 큰 세상으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 마당에 매여 살지 않고 보다 넓은 세상을 가족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단비의 입양길을 응원해주세요!

🙌 더봄센터에서는 단비와 같은 동물들의 삶과 환경개선을 위해 #마을동물복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m의 세상 속 동물들을 위해 마을 사업과 더불어 정책,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단비와 같은 생명을 위해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려 합니다. 더불어 각자의 사연으로 모이게 된 더봄센터의 동물들, 모든 동물들의 앞날은 꽃길일 수 있도록 많은 응원부탁드립니다!




포토존이 필요 없는 더봄센터의 봄,🌷 작은 화단 속에서 봄의 푸르름을 만나보세요!

더봄센터에는 동물들이 지내는 공간과 더불어 센터 모든 곳을 자연과 조화롭게 가꾸고 있습니다. 동물들은 덕분에 옥상정원의 억새밭, 놀이터, 산책로의 자작나무 길 등 자연과 보다 가까이 지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더봄센터의 화단은 봄을 가장 가까이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여러 봄꽃들이 피어나고 초록 잔디가 올라오는 따뜻한 공간입니다. 덕분에 산책 나온 개들의 필수코스가 되어 화사한 꽃밭 앞에 멋지게 포즈도 취하고 풀내음도 맡으며 봄을 즐기고 있답니다. 포토존이 필요 없는 더봄센터의 화단에서 개들은 언제나 화보 같은 사진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해맑은 미소와 화사한 꽃이 유독 어울리는 #카라_강록 이와 작은 꽃잎 사이에서 포근한 모습인 #카라_금동#카라_세원 사이좋게 산책나와 꽃구경을 하는 #카라_리다 와 #카라_구디 그리고 꽃보다는 이리저리 냄새 맡으며 볼일보기 바빴던 #카라_코리 와 #카라_단비 까지! 모두 즐거운 산책과 더불어 멋진 사진도 완성!

더봄센터의 모든 시설 속에는 작은 자연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 자연 속에서 동물들은 보다 안정적이고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5월의 포근한 계절을 지나고 있는 더봄센터, 그 속에서 동물들은 치료와 돌봄을 받으며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한 준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각자의 다사다난한 사연 속 구조된 동물들이 더봄센터 안에서 몸과 마음을 회복하고, 머지않아 소중한 가족을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언제나 동물들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습니다.

💘 더봄센터는 구조, 돌봄, 입양의 선순환을 확장시켜나가는 종합 반려동물 보호센터로 위기의 현장에서 구조된 동물들의 보금자리입니다. 언제나 동물의 행복과 복지를 생각하는 더봄센터를 응원해주세요!




몇 년 동안 같이 묶여있던 친구 개를 산불로 잃고 육안으로 보기에도 심각한 화상을 입은 단비는 화재 발생 4일차에도 마당에 묶여있었습니다. 상처를 치료해주기는커녕 구조하겠다는 카라에게 ‘절대 못 준다’고 고집을 피우던 주인 부부를 가까스로 설득하여 단비를 구조하였습니다. 구조 후 바로 서울로 이동, 병원에서 전체 검진을 실시하였습니다.🚑

화상 부위가 너무 아픈지 얼굴 쪽으로 손만 가도 으르렁거리고 고통스러워했던 단비는 다행히 폐 등 내부 장기는 해를 입지 않았지만 왼쪽 상안검, 귀, 어깨 그리고 목 등에 화상이 심했고 귀와 목은 괴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눈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진물과 피부가 흘러내리는 단비의 모습은 처참했습니다.

단비는 카라 더봄센터로 이동하여 화상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차감염을 예방하고자 매일 드레싱을 하고 약을 바르고 괴사부위를 절제하는 고통과 인내의 시간 속에서도 단비는 활동가를 보면 케이지에서 나와 반갑다고 꼬리를 흔들었고 다른 개 친구들을 멀리서라도 보면 같이 놀고 싶어서 산책 줄을 팽팽히 끌어당겼습니다. 화상 치료 과정이 아파서 괴로워하는 순간에도 단비는 활기차고 모든 생명체에게 다정합니다. 💖💖

단비의 상처치료는 거의 끝나갑니다. 상처에 가려졌던 갈색의 예쁜 눈동자는 반짝반짝 빛이 나고 안정을 찾고 자신감을 얻은 단비는 견사 앞을 지나가는 활동가를 보며 왕왕 짖으면서 자기 주장을 거침없이 합니다. 먼 길을 돌아 비로소 개 본연의 삶을 찾은 단비는 중성화 수술 후 평생 가정을 찾아주려 합니다. 단비의 앞날에 행복만이 가득하길 그래서 어떤 고통도 단비를 괴롭히지 않도록 행운을 빌어주세요.🙏





'큰 메리' 혹은 '누렁이'로 불리며 집 앞에 매여 살았던 다섯 살 수컷 개, 단비. 산불 화재 당시 목줄을 풀지 못해 고스란히 열기를 버텨야 했고 오랜 가족이 눈 앞에서 타 죽는 것을 봐야 했습니다. 단비 역시 화상을 입어 구조 직후 바로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 단비는 왼쪽 눈 피부와 귀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습니다. 귀는 괴사가 시작했기에, 매일 드레싱하며 어느 조직까지 살릴 수 있을지 판단한 후 절단 수술을 해야 합니다. 안면 피부 조직에도 2차 감염이 있었습니다. 단비는 피부가 썩어 떨어지는 고통을 그대로 견디고 있습니다. ⠀ 사람을 좋아하고 온순한 단비는 병원 선생님들이 눈 소독과 안약 처치를 위해 눈에 손을 댔을 때도 가벼운 경고밖에 못 했습니다. 병원 진료를 힘들어 했지만 대체로 치료는 순조로웠습니다. 지금 단비는 카라 동물병원의 보살핌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 '큰 개는 밖에서 묶어 키우는 개다. 집 안에서 키우는 개(소형견)과는 다르다.' ⠀ 단비의 고통은 개에 대한 편견으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산불이 났던 밤, 단비네 할머니는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실내에서 기르던 반려견과 사료봉투를 챙겨 나섰다고 합니다. ⠀ 하지만 할머니가 평소 '큰 메리' '작은 메리'라 부르던 마당개들은 부러 풀어주지 않았습니다. 할머니는 그 이유로 '이웃집 흑염소를 물까봐'라고 설명했습니다. 본인이 염소 값을 물어줘야 하기 때문이지요. ⠀ 그 날 밤, '작은 메리'가 산불에 죽었습니다. 단비는 작은 메리가 불타 죽어가는 과정을 지켜봐야 했고 그 스스로도 화상을 입게 됐습니다. 나흘간 전혀 치료를 받지 못했던 단비는 카라를 만나서야 겨우 상처에 소독을 할 수 있었습니다. 노인 부부는 '아끼는 개다, 절대 못 준다'고 하던 것을 카라 활동가들이 이틀동안 설득하여 소유권을 포기 받을 수 있었습니다. ⠀ 단비는 치료를 시작했고 작은 메리는 카라의 활동가들이 정중히 장례를 치뤘습니다. 동물들의 죽음과 상처는 너무나 마음이 아프건만, 단지 이 고통의 책임 소재가 할머니와 할아버지에게만 있다고 단언하기는 어렵습니다. '시골개' '마당개'에 대한 편견으로 동물을 잘못 기르고 있는 것이 지금 대부분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 1m 쇠목줄에 묶여 살아야 했던 단비가 이제는 발걸음 가볍게 매일매일 산책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가족과 삶을 공유하며 지내고, 혹여나 다시 재난이 닥치더라도 가족에게 업혀 같이 도망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단비가 꽃길만 걷을 수 있도록 카라의 활동가들이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 ⠀ 개에 대한 오해와 편견으로 불길을 피하지 못했던 작은 메리, 그리고 닭장의 닭들 또한 이제는 무지개다리 너머에서 아프지도 고통스럽지도 않기를 바랍니다. 한없는 자유와 안식 속에 잠들기를, 명복을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