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와 동물구조는 다른것인가요?? 카라에게 묻고싶습니다.

  • 최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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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2-1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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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47

안녕하세요.

카라의 대답을 듣고싶어 글을 남깁니다.

어제 오후3시경 도로에서 적제함에 강아지4마리를 철제케이지에 구겨넣은채 달리고있는 차량을 발견하고 강제로 갓길에 정차시켰습니다.

다가가서 어디로 가는것이냐고 물으니 경매장으로 간다고 하더군요.

경매장을 거쳐 어떻게 될지는 뻔했기에 그자리에서 제가 4마리모두 구매한다고 하고 현금을 제시했습니다.

저도 이런상황이 처음이었고 대형견4마리를 어떻해야할지 몰라 소액이지만 7년넘게 후원하고있는 카라에 전화를 하였습니다.

내용을 설명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느냐고 물으니 돌아온 대답은 기다렸다는 듯이 너무나도 간단하고 명료하고 확실하게 돌아왔습니다.

" 아니요 "

상황을 다시한번 설명하고 급히 도움이 필요하다하니 카라는 보호시설을 운영하고 있지않으니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다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갑자기 요청하면 어떻하냐고 하더군요.....

그렇죠.. 제가 갑자기 요청드렸네요..하지만 이런상황이 갑작스럽지 않을수가 있을까요??

저도 순간 흥분하여 동물보호라는 슬로건이 무엇이냐, 이런것이 동물보호냐 라고 따져물으니 그럼 4마리를 따로 보호하고 있으면 언제가됬든 알아봐 준다네요.

그리고 절차상 이라는 단어를 꺼내신거보니 카라자체의 정책이 그렇게 정해져있는듯 합니다.

단순히 저 개인한명의 요청을 들어주지 않았다고 이런말을 하는것이 아닙니다.

카라는 정말 많은 동물보호활동을 하고계시고 다양한 노력을 하고계신다는 저의 생각을 그 한분의 대응이 불신으로 만들어버리네요.

저의 개인적인 느낌인지는 모르지만 통화하는 내내 그분은 구조에대한 노력은 커녕 관심조차 보이지 않으셨습니다.

물론 매체나 매스컴을 비롯한 온오프라인의 적극적인 활동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장 현실적인 접점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은 아무런관심이 없으신걸로 인식이 되네요.

제생각이 맞는건가요??

제생각이 틀렸으면 좋겠네요..... 

아직까지도 그직원분의 마지막 말이 머리속을 떠나지가 않네요.

" 그럼 다른단체 알아보세요. 감사합니다 "




댓글 1

카라 2018-12-14 17:18

최재현 회원님께. 회원님의 긴박한 도움 요청에 즉각 응대하지 못한 점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처참하게 구겨져 실려가는 아이들을 매입을 해서라도 살리고자 하셨던 마음에 충분히 공감하고 현실의 한계와 최선의 선택을 안내드렸어야 하는데 저희 활동가의 공감과 응대 방식에 문제로 가슴아프게 해 드렸습니다. 우리나라 동물복지 수준은 너무 낙후되어 있어서 교외로 한 발짝만 나가도 당장 구조가 필요해 보이는 동물들이 수 없이 많으며, 고속도로에 구겨져 실려가는 동물들의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 모든 동물들을 ‘구조’의 방법으로 수용하고 보호하기는 불가능한 게 우리 앞의 현실입니다. 하여 카라는 구조가 필요한 경우를 내부 논의 체계를 통하여 결정하여 집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의사결정 체계와 현실의 한계를 함께 공유하며 가능한 최선의 보호책을 함께 찾아보고 안내 드렸어야 하는데 여러 가지로 부족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당장 아이들을 데리고 올 수 없다 해도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안을 안내해 드리고 안타까움을 공유하며 적극 이해를 구했어야 했습니다. 이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저희 카라는 이후 회원님들이 이런 몰인정하고 비참한 동물학대를 목도하지 않으셔도 되는 사회 만들기 위해 힘내서 더욱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드리는 것으로 죄송한 마음을 대신하려 합니다. 저희에 대해 해 주시는 질책은 달게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