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 베란다 밖 실외기쪽에 비둘기가 어제 알을 놓고 품고있습니다..
그런데 저와 남편의 의견이 갈라집니다.
저는 생명을 위해 자기알을 정성들여 품고있는 비둘기가 새끼가 부화하고 날수있을때까지 두자고 하고 있으며,
남편은 비둘기 새끼가 부화하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배설물, 냄새, 소음 미관, 비둘기 정착 등의 이유로 알을 치우고 쫓아내자고 하고있습니다.
저는 한편으로 생명에 해를 끼쳐 원한을 만드는 것이 아닌지 두렵습니다.ㅜㅜ
어떻게 하면 생명의 보존과 인간과의 공존에 지혜로운 방안이 될수있을까요?
카라 2019-07-08 17:59
안녕하세요? 생명에 대한 존중하는 마음이 절절히 느껴집니다. 참으로 도시 환경에서 비둘기가 공존하는 방안을 찾기가 어려운 문제 같습니다. 분명 존엄한 생명이고 아무 죄 없는 비둘기이지만 비둘기는 곤충 포식이 아닌 곡식을 먹는 조류라 갈등도 더 심각한 것 같습니다. 남편분의 말씀처럼 비둘기는 어딘가에 둥지를 틀고 계속 개체수를 불려가며 군집을 형성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우려되는 지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생명이 달린 문제에 정답이라는 게 있을리 없지만 그래도 두분의 의견에 절충점을 찾는 의견이 필요하실 듯 합니다. 우선 알을 제거하고 비둘기를 쫓아낸다는 데 대해 마음이 너무 불편하실 듯 합니다. 비둘기는 몇 개월의 시간 동안 알을 품어 부화를 시킨 뒤 스스로 먹이 활동이 가능해 질 때까지 먹이 공급을 할 것입니다. 새끼들이 날 수 있게 되고 스스로 먹이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 안타깝지만 반짝이 끈 등을 베란다에 드리워 이곳이 안전하기 못함을 알리고 이어 새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이 가능해 보입니다. 다만 줄에 새들이 걸려 다치거나 죽을 수 있으니 끈은 짧게, 그리고 한쪽 끝은 바람에 날리게 하셔서 시각적으로 경고만 할 수 있도록 해 주셔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매정하게 알을 빼내고 어미 비둘기들을 쫓아내는 것보다는 마음이 덜 아프실 듯 합니다. 다만 비둘이가 부화하여 날아가기까지 베란다는 새똥이나 깃털 등으로 지저분해 질 수 있는 것이고요.